피부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37525338
안녕하세요! '투비닥터'입니다.
지난번에 신경과, 정형외과 인터뷰를 정리해서 올린 것에 이어 이번에는 피부과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정리해보았습니다.
의학도가 되고 싶은 학생들, 또 어떤 의사가 될지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더 궁금한 과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소개>
안녕하세요
루이피부과 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피부과 전문의 이해웅입니다
저는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였고, 서울아산병원 피부과에서 레지던트 수련을 받았습니다
<피부과란?>
피부과는 피부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보는 과입니다.
그래서 조그만 여드름이 나는 것 뿐 아니라 심한 아토피 피부염이나 건선 등 아주 심각한 피부병, 물집이 생기는 피부병까지 되게 다양한 스펙트럼의 질환을 보는 그런 과가 피부과라고 할 수 있겠죠.
<피부과 의사가 된 이유>
원래 제가 하고 싶었던 건 영상의학과였어요.
학생 때 눈으로 보고 진단하고 그런 게 재밌었거든요.
그런데 본과 4학년 때 영상의학과 실습을 도는데 너무 깜깜한 곳에만 있으니까 저한테는 그 점이 너무 싫었어요.
이걸 어떻게 평생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들었는데 마침 그 다음 실습이 피부과였어요.
피부과에 갔더니 이분들은 진단도 스스로 다 하고, 심지어 조직검사에서 슬라이드도 직접 다 보셨어요.
거기까지가 끝이 아니라 그 다음에 치료도 다 하고 또 재미있는 장비들을 많이 쓰더라고요.
그래서 레이저 시술도 하고 하면서 "와 이거 되게 재미있다" 라고 생각했어요.
실습을 도는 순간 매력을 엄청나게 느꼈죠.
그래서 피부과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그때 되게 잘 선택한 거 같아요
<피부과 의사로서 느끼는 보람>
피부과 질환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저거 다 똑같아 보여" 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그 안에서 어떤 사람은 습진이고 어떤 사람은 구진인설성 질환이고 어떤 사람들은 진짜 피부암도 섞여있어요.
수련을 받으면서 그런 걸 갖다가 이렇게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요.
그래서 다른 사람은 판단을 못 했던 것을 내가 확실하게 집어서 "이거는 그 병이에요" 라고 얘기해 줄 수 있는 그런 피부과적인 결정을 내릴 때가 제일 스스로 뿌듯한 그런 느낌을 받아요.
그리고 피부과 환자분들은 얼굴에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내과질환이랑은 좀 다르거든요.
보여지는게 없어졌을 때 좋아지는 환자분들의 피드백을 받을 때, 그럴 때가 좀 보람 있는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지금 머리 속에 스치는 제일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어요.
정말 심한 아토피 환자였는데 진료실에 들어올 때 고개를 떨구고 그랬던 환자가, 나중에 이제 많이 좋아져서 방긋방긋 웃으면서 들어올 때 그런 순간순간들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피부과의 매력>
피부과는 일단 되게 재밌어요.
눈으로 보이는게 많아서 재밌는 것 같아요.
게다가 피부과는 진단과 치료가 같이 다 연결돼서 해요.
요즘 내과같은 과는 진단을 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검사도 하지만 영상을 많이 봐야 되잖아요.
피부과는 영상이 없어도 어느 정도까지 다 진단을 할 수 있는 그런 과이거든요.
영상을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피부경을 보거나 아니면 초음파 정도 보는 건데 그 모든 것을 스스로 할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진료를 보는 순간 바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게 되게 큰 장점이에요.
그다음에 여러 가지 장비를 다루니까 기계에 대한 어떤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은 또 되게 좋아할 만한 과죠.
<피부과의 단점>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피부과의 안 좋은 점은 너무 보이는 것도 어떻게 생각하면 양날의 검인 것 같아요.
어떤 분들은 성격 급한 사람들이 있잖아요.
"왜 빨리 안 좋아지냐, 하나도 안 좋아졌다" 라고 불평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러니까 눈에 너무 보이니까 그게 또 약간 어떻게 생각하면 단점일 수 있어요.
어떤 경우에는 잘 안 좋아지는 병도 있잖아요.
예를 들어 만성피부질환은 조금 가려운 게 줄어들 뿐 완전히 안 없어지는 경우도 있거든요.
근데 피부과 질환이 빨리 눈에 보이게 좋아지기만을 사람들이 기대한다는 점이 조금 힘든 점일 수 있어요.
<뛰어난 피부과 의사가 되려면>
스스로 끊임없이 계발을 해야 돼요.
멈춰 있으면 절대로 성공하기 힘들어요.
특히 피부과는 더 그런데, 논문을 보고 공부를 하는 것, 학술발표를 하거나 발표하는 걸 들으러 학회에 참석하고 그런 거에 시간을 아끼면 안 되는 거 같아요.
새로운 것에 업데이트를 스스로 잘 해서 뒤쳐지지 않게 만드는 것.
피부과는 계속 기계든 어떤 시술이든 그런 게 되게 발전하기 때문에 그거를 따라 잡아야지 또 나도 내 스스로가 되게 만족스럽게 어느 정도 업그레이드가 되고 환자분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자신감있게 얘기할 수가 있게 되거든요.
<피부과를 추천하는 학생>
제 생각에는 피부과와 잘 어울리는 학생은 비쥬얼 메모리가 좋아야 돼요.
그게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왜냐하면 계속 눈에 뭔가를 보게 되잖아요.
환자의 병변을 보고, 뭔가를 계속 보게 되거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엔 그거에 대한 메모리가 뛰어난 사람들이 잘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진단과 치료 그런 걸 혼자 하고 혼자 다 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 사람들이 잘해요.
왜냐하면 피부과에서는 다 혼자 직접 해야 되거든요.
우리는 그냥 들어온 순간 진단이 바로 나오는 그런 환자분들도 꽤 많이 보아요.
한꺼번에 머리 속에서 모든 게 다 취합이 되면서 "이분은 무슨 검사를 하고 어떤 치료를 할 거야" 라고 생각하고, 당일날 치료를 하기도 하고 그런 게 많아요.
그런 식으로 혼자 모든 것을 다 해결하고 싶은 욕망이 강한 학생들에게 잘 어울리는 그런 과가 아닐까 싶어요.
<피부과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아직도 피부과가 좀 인기과일 거예요.
요즘도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들어오더라고요.
피부과를 하고 싶다면 의대에서 일단 공부는 좀 잘해야 되는 거 같아요.
피부과는 아직까지 교수님들이 성적을 많이 봐서 좋은 성적으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분들이 들어오기를 원하시더라고요.
피부과에 들어간 이후에도 배우는 게 너무 많아서 그런 거 같아요.
그리고 피부과에서는 논문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요.
교수님들이 논문 쓰는 것 그런 걸 많이 보시니까 연구를 잘하고 논문을 잘 쓰는 분들이 되게 또 유리해요.
피부과가 공부 많이 시키고 논문 많이 쓰게 하고 그런 과로 유명하거든요.
그런 것들을 잘 할 수 있는 유능한 의대생들이 나중에 피부과 전문의가 되면 좋겠어요.
확실히 똑똑한 친구들이 액티비티도 뛰어나고 그런 분들이 학회나 피부과학을 더 발전시키는 거라는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뛰어난 친구들이 들어와서 피부과를 더 학문적으로 발전을 시켜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더 이야기를 듣고 싶은 과, 영상에 대한 피드백은 댓글이나 tobedoc2020@gmail.com로 메일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좋아요 0 답글 달기 신고
-
현실적으로 23223(작수)에서 12212 가능할까요? 선택은 언매 미적 생지에요...
-
고3 때 시대 단과 다닐거면 2학년 때 뉴런 듯는게 낫나요
-
어우 졸려 0
학교 어케 가냐
-
작수 과탐 생지 3(82) 3(74) 나왔는데 지금 반수 시작하려고 하는데, 요즘...
-
3시간 쳐자고 오늘도 달려야돼
-
흔적을 절대 남기지 않기 그래야 진실을 나만 알 수 있다
-
으악
-
기차 지나간당 5
부지런행
-
아프구나,,,,
-
4일간 고민 많이 해봤고 가정사도 있었지만 그래도 포기 안하고 씻고 나가서 공부 다시 시작 해야겠다
-
이빨자국 엄청 깊게 파이고 피 줄줄 흐르는중...
-
왜 안자요?
-
어디가 좋나요 인문 3합6이라 홈페이지 보니까 강하는 50% 강메는 100%장학...
-
교정시켜주려고 부던히 노력하고 강조하고 그 차이에 대해 느끼게끔 유도하고 하는데...
-
빨리 서울로 돌아간다 vs 성심당 오픈 기다렸다 천천히 간다
-
최근들어 제가 암산이나 계산같은걸 정말 못한다는걸 알게됐능데 93-7 의 사고...
-
반수 고민 3
지방의 예1인데 수능이후로 공부 하나도 안하다가 6모 한번 쳐봤는데 인설의 목표로...
-
잠자기도 늦엇고 걍 안자고 싶은데
-
영어 공부법 0
작년 수능 78점이었고 올해 6모는 학교 다니느라 아직 응시하지 못하였는데 안정적인...
-
논술 아예 생노베인데 정보가 하나도없음,, 친구가 시대인재에서는 개별첨삭 안해준다고...
-
이번 6모랑 버금갈정도라는데 어땠나요??
-
바퀴벌레한테 WD40 뿌리면 직빵임
-
ㅇㅈ 0
공주 자러간다
-
드디어 깬다 0
무한다이노 허접이노
-
Storage의 영영사전을 보시죠 보시다시피 1번 뜻처럼 저장되는 공간이 스토리지의...
-
난 개인적으로 수학 기출은 두번 풀 의미 없다고 봄 0
평가원이 문제 내는 스타일도 윤씨 간섭 이후로 많이 달라졌고 수학은 그 발상을...
-
에휴
-
수1 수2 기준으로 시발점 -> 쎈 -> 자이스토리 -> 수분감 -> 뉴런 -> n제 괜찮나요?
-
LC 405 RC 270 벌레같은 실력.... 800 맞출수 있을까....
-
생각보다 많이 쉬움 수능영어 반의 반 난이도같음 이번에 대충 카투사 컷만 맞춰놓고...
-
내신 등급이 주요등급만 산출하면 2점대고 전체 다 하면 3점대 정도인데... 수학을...
-
자극의 전달 부분 문제 푸는걸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ㅠㅠ 되게 기초적인 것...
-
4일후면 닉변 5
빨리 바꾸고 싶군
-
헤어지자고 한건 난데 왜 내가 슬프죠
-
서버 종료합니다....
-
엑퍼0이랑솔텍n제풀면정답률이40~50퍼로나오네ㅋㅋㅋㅋㅋ 인생좆같네진짜누구는기출한번보고1찍는다는데
-
조때다 3
1시간넘게 눈감고있어도... 잠이 안와
-
생명 현강 0
김태영 선생님거 신청했는데 괜찮나요??
-
수면 패턴이나 돌려야지
-
수학 황 질문 2
g(x) 가 x=1 에서 연속인 걸 어떻게 알 수 있나요? * 출처 : 지인선 n제 18회 22번
-
에스파
-
수능 성적은 언매, 기히, 생지 44322입니다. 제가 공군 입대할 예정이고 일병...
-
공통 10번대를 적응 할 수 있게 해주는 10번대만 모아놓은 문제 퀄 괜찮은...
-
대크운접
-
그래 난 사람을 사귄 적이 없어
-
궁금함
-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
개 식겁했네 하;;;;
-
대두는 머리가 넓적해서 머리가 눈에 소두보다 늦게 닿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