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메가스터디 후기 올립니다. 혹 궁금하신 거 있으면 질문 받습니다.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10203307
5.후기
1.학원이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관해.
재수 때는 관리가 쎈 곳을, 삼수 때는 관리가 약한 곳을 다녀봤다. 결론은 학원에 모든 걸 기대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학생이 마음먹고 벗어나면 관리 못한다. 최고로 뛰어난 학원에서도 관리 못하는 학생은 있다. 그렇기에 그 이상을 해내는 것은 학생의 몫이다.
물론 좋은 학원과 선생님은 학생을 바꾼다. 그런 곳을 찾아 가야 한다. 다만 그럼에도 바뀌지 못하는 학생을 나는 봤다. 개인적인 체감 상 10명 있으면 2명은 그래도 바뀌지 못한다.
그리고 성적이 오르고 대학가는 건 10명 중 1명 꼴이다. 그래서 난 진짜 학생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교실 분위기에 따라 입결이 달라진다는 말을 많이 하신다. 근데 교실 분위기는 랜덤이다. 교실 분위기는 어떤 학생이 앉아 있느냐와 어떤 선생님이 담당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양아치 같아서 분위기 흐리는 학생이 많을수록(꼭 일진 놀이하는 학생있다.) 담임 선생님 역량이 떨어질수록 분위기가 흐려진다.
반대로 모두에 모범에 되는 필사적인 학생이 많을수록, 담임 선생님 역량이 높을수록 분위기가 좋아진다.
그니까 교실 분위기는 어떤 사람들과 만나느냐 따라 달라진다.
내가 다닌 두 학원 다 관리 선생님이 모두 최고 수준이었던 학원은 없었다. 반드시 못하는 선생님 있다. 그리고 아무리 관리 선생님이 뛰어나도 24시간 감시가 아니기 때문에 틈이 있다. 그래서 교실 분위기는 중요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난 개인적으로 학원에서 좋은 교실분위기를 형성한다고 광고하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이게 관리한다고 해서 될 물건이 아니다. 반드시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없는 것처럼 반드시 좋은 교실 분위기를 만날 수 없다.
2 학원을 선택하는데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사항
첫 번째는 이왕이면 기숙을 가는 것이다. 하위권도 상위권도 기숙 가야한다. 남자라면 남자기숙학원을 추천한다. 혼성기숙학원보다 성적 상승률이 높다.
기숙학원은 공부에 방해되는 모든 것이 거세된다. 공부를 처음하는 학생도 멍 때리다가 지쳐서 공부한다. 반면에 시내학원은 10시까지만 버티면 스마트폰을 손에 쥘 수 있다.
금욕적인 생활을 하기 때문에 오히러 정서적 방황을 할 틈이 없다. 시내학원은 어찌되었든 학생이 물렁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 흐름에 섞이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다들 이정도 공부하니까. 이만큼만 하면 대학가지 않을까’하는 착각이 생긴다.
기숙학원을 고를 때는 이왕이면 인원이 적은 학원이 좋다. 인원이 많으면 관리에 틈이 생긴다. 그리고 1타 선생님들이 내 교실에 안 들어 올 수도 있다.
가끔 부모님들은 자식이 기숙학원에서 적응하지 못하실까봐 걱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리기 때문에 금방 적응한다.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 놓여본 적이 없기 때문에 변하지 못했던 거다.
오히려 관리가 쎈 학원 학생들은 자기가 강한(?) 학생이라는데 자부심을 가지고 공부한다. 어차피 공부할거면 불편하게 공부하는 것이 옳다.
두 번째는 선생님이다. 좋은 선생님은 정말 많은 걸 바꿀 수 있다. 교실 분위기를 1년간 무장시킬 수 있는 담임선생님도, 성적을 마법같이 바꾸어주는 선생님도 본 적이 있다. 근데 만나기가 정말 힘들다. 학원에서는 자세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다. 믿을 건 오로지 학생의 후기뿐이다. 학생들은 누가 자기 성적을 올려줄 사람인지 안다.
내가 지금까지 다닌 2곳의 학원은 모두 상급반에 좋은 선생님이 집중되어있었다. 관리 선생님도 제일 뛰어난 분이 1반을 맡거나, 원장선생님이 직접 관리 하셨다. 이건 솔직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상급반은 1년 장사를 책임져줄 학생들이니까. 하급반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은 이 리스크를 짊어져야 한다. 그러니까 좋은 관리 선생님보다는 좋은 학과 선생님이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3. 자신의 재수경험을 통해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
첫번째 진부하지만 자기가 기적의 주인공이 된다는 생각으로 공부해야 한다. 진짜 상상을 초월할 만큼 노력해야 한다. 와 닿지 않는다면, 물리적으로 그 교실에서 공부를 제일 오래해야 한다. 그래야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온다. 아니면 진짜 성적 제자리걸음이다.
수능 긴장해서 망했으니까 내년에 긴장안하고 보면 된다는 식으로, 1년 실력유지 한다는 식으로 있으면 진짜 성적도 그 수준에서 버틴다. 이건 상위권이든 하위권이든 마찬가지다.
두번째 좋은 선생님은 많은 것을 줄 수 있다. 적극적으로 가르침을 청해라. 선생님하고 상담 최대한 많이 해라. 선생님과 의견이 다르다면 무조건 선생님이 옳은 거다.
제종반은 10년 넘기신 분들이 모인 곳이다. 선생님 말이 옳다. 특히 남자애들은 선생님이 뭐라고 하든 자기 길로 가는 경향이 있다.
내가 맘에 들지 않는 선생님에게서 해답이 나올 수도 있다. 선생님에게 받을수 있는 건 모두 받아야 한다.
안되면 최소한 맘에 드는 선생님 한 분이라도 정해서 그 분 말만 들어라. 특정 과목에서 어떤 선생님 말씀도 듣지 않고 자기 길을 가고 있다면, 그 과목은 망했다고 생각해라.
세번째 정말 과신하면 안 된다. 내가 재수를 망한 이유가 과신이다. 어느 과목 살짝 자만하면 수능에서 통수 맞는다. 수능 결과 보니까. 자만했던 과목만 골라서 통수 맞았다.
1등급이 5등급 될 수 있는 것이 수능이다. 모의고사보고 판단하지 마라. 정말 아무 의미 없다. 남는 건 수능 시험지다. 모의고사랑 수능은 다르다. 정말 다르다.진짜 모의고사랑 아예 다른 과목 시험 보는 느낌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것이 안 되서 망하는 거 같다. 재수한다면 자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자만하는 거 같으면 선생님한테 가서 계몽 받아라
마지막으로 수능이 다가오면 욕심을 버려라. 수능 멘탈 관리 실패의 원인은 대박을 내겠다는 욕심이다. 늘 욕심이 모든 걸 망친다. 욕심을 내면 정말 자기 실력으로 풀 수 없는 문제를 만났을 때, 그걸 풀려고 욕심낸다.
그러다가 진짜 끝까지 다 못 풀고 나온다. 수능시험을 볼 때는 죽어도 망하면 안된다. 3등급은 나와서는 안된다. 그냥 맞출 수 있는 것만 맞추고 와라. 11111을 맞겠다는 둥 연대를 가겠다는 둥 하면서 수능 시험치러 들어가면 울고 나온다.
[ 본 자료는 바른학원앱에 작성되어 있는 학원평가서 원본 중 후기 part에 대한 발췌본입니다. 원본 자료는 A4 4~5장 분량으로 “교육/ 생활/ 입시/ 학원평가/ 후기“ 5개 파트로 나뉘며, 각 항목에 대해 상세히 기술되어 있습니다. 자료는 학생들의 컨텐츠 저작권 보호를 위해 앱 다운로드 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바른학원정보를 통해 우리 수험생 여러분들이 ”보다 안정된 학원, 더 나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학원“을 선택하실 수 있길 간절히 염원합니다.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좋아요 0
-
흠... 한국식 이름 지어주고 싶다
-
의외로 독서지문보단 13
독서론이 잘 안읽히던데 초반에는 마음이 급해서 심리적인 이유 때문인가...
-
우리과기준 모든슈업 다 과사에서 짜주는대로 들어야함....시간대나 요일조차...
-
궁금한데
-
지듣노 1
-
수능영어
-
건전한 오타쿠 커뮤에 참피 만화라고 뭐 올라왔길래 걍 야한 건 줄 알고 눌렀는데.....
-
주제 던져주고 기사 써 달라 하는데 읽음. 하루에 한 편 기사 읽는 느낌으로. 그냥...
-
정시한다고 하니까 고2 내신반에서 수2 내신대비 같이 하기 vs 고3반에서 모의고사...
-
서바 강k 제외하고 뭐가 괜찮음? 시대북스 껀 웬만한 건 다 풀엇음 시그모가 서바나...
-
자이언티 노추 0
노래에서 겨울냄새나
-
출처:...
-
그럼 난 보추 7
-
아니 수학 2
작수 89점 어캐 받았냐고;; 왜캐 못해졌지 실모가 어려워진건가
-
독서론 5분 걸리던데 제 독서량이 또래에 비해 적은 것도 아닐 것 같아요
-
안누고 자면 왠지 자다가 지릴거 같아서 항상 누고 잠 난.
-
C언어가너무싫음 19
어차피지피티가해줄건데왜강제로배워야하는지모르깃음
-
2등급 목표이고 한종철T 커리 쭉 타서 그냥 로직엔제 하려고 했는데요. 현재 상태는...
-
나도 노추 0
인트로는 좋더라
-
. 1
-
역시나 귀찮아서 유기 ㅋㅋㅋㅋ 입시 끝나면 써 보겠읍니다
-
평속 상속 이런 거 안 쓰고 진짜 존나 우직하게 푸는 거 보면 좀 신기함 ㅋㅋㅋㅋ
-
패배자 반수생 질받 12
댓 없으면 삭튀할거니 질문좀
-
질문을 어떻게 해야 가장 효과적으로 답변할까 질문도 어렵네 단순하게 질문하면 단순하게만 나와서…
-
이건 아무도 못 들어봤을 듯
-
재즈록 좋아하세요…?
-
독서 복합지문 빼고 보통 독해 시간 몇 분 정도 걸리시나요 난이도에 따라서 다르긴...
-
학교졸업도안했고 서로사는데도 다르고 걍 미래고 머ㅓ고 아무것도 안정해진거 아는데 걍...
-
자 윗글처럼 못한다? 고민이다? 나에게로 오라 ㅈㅂ
-
오늘도 0
목표를 달성하디 못했다 이감 6-7 91점 서바 전국 15회 92점 이명학모 3회...
-
지금 5억 받기 vs 12
20년뒤 30억 받기
-
오르비 강제로 끊어야겠다 스포당하니 ㅎ...
-
10덮 드가자잇 0
잘 보고 싶다..
-
전에 코인 청산 당했을때도 이 느낌이었는데
-
개에바임
-
지인선님 글에서 지인선N제 유료로 바꿀까 고민중이다 하셨었는데 확정 난 거 암것도...
-
우기분 0
현재 강기분 막 끝내고 새기분 그냥 답지보면서 자습하고 있는 상탠데 지금부터라도...
-
고3 모의고사는 거의 항상 화작에서 1~2문제씩 틀리는데 강기분 화작 듣는게...
-
화학 고능아에 항상 존댓말로 친절하게 여러가지 풀이법 설명해주시는 모습이 정말 좋음...
-
내년 수능보는데 내 생각에는 노베는 아니라 생각하는데 전개부터 해야할까요? 그리고...
-
1. 킬캠 3회차를 풀 수 있다면 추천하시는 회차는 무엇이 있을까요? (현재...
-
[속보] 연세대 '논술문제 유출' 의혹 결국 법정 간다…일부 수험생 무효소송 제기 0
https://n.news.naver.com/article/082/0001293852...
-
낼 더프치는데 0
아수라도 하면 1일 2실모인가
-
다들 맛만 보고 튀네..,,
-
저도 풀긴했으나, 풀이가 부족한것같아서 논리적비약이 있거나 보완해야할부분좀 알려주세요
-
피곤해서 오늘 아침 통으로 날렸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