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를 보면서 잡는다-후기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10208742
일단 저와 비슷한 상황에 처하신 분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제가 했던 모든 시행착오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어떻게 듣기를 다 맞게 되었는지 설명하겠습니다.
저는 영어공부를 제대로 한 것이 고2에서 고3 넘어가는 겨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듣기공부를 하기위해서 학교 선생님께 여쭤보니 듣기는 많이 들으면 된다고 하셨고 듣기는 연계가 많이 되서 내용을 다 기억할 정도로 들으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아침에 1강 듣고 점심에는 답지 펴서 다시 듣고 학교 마치고 집 갈 때 내용 상기 하면서 다시 들었습니다. 그렇게 3달? 정도 하고 교육청 모의고사를 쳐보니 잘 기억은 나지 않는데 너무 많이 틀려서 충격을 먹고 듣기공부를 할 때 너무 내용만을 암기하는 것에 취중을 둔 것이 아닌가 하고 회의감이 생겨서 결국엔 공부방법을 바꾸기로 했습니다.(물론 6월, 9월, 수능은 연계가 되지만 그래도 한만큼 점수가 않나온 것 같아서 공부방법을 바꾼 겁니다) 그렇게 공부 방법을 찾으러 다니다가 그 때 당시에 인강 이박X 선생님이 눈에 띄었고 전화로도 상담했는데 자기만 믿고 따르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때 처음으로 듣기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4월초였었고 한 강의에 1시간 정도였습니다. 일단 제가 느끼기엔 그 때 듣기 강의는 효율성 제로였고 듣기만 공부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꾸역꾸역 완강을 하고 9월 모의를 쳤는데 4개나 틀렸습니다. 친구들이 저 보고 귀가 뚫리지 않고 점점 막힌다고 놀렸습니다. 저도 답답해 죽을 뻔했습니다. 해도 안되니깐 하기 싫었어요. 근데 수능은 쳐야하니까 다시 EBS연계 믿고 들이댔습니다. 그리고 수능에서 2개 틀렸던 것 같습니다. 맞출 때도 뽀록도 많았고 듣기를 대충 전략 없이 들으니까 감에 너무 의존했습니다. 그렇게 듣기를 다 맞추지 못 한 채 제 고3은 이렇게 끝나고 재수를 결심 했습니다.
재수 때는 고3 보다 시간이 많이 남으니까 혼자서 많이 듣자고 결론 내렸습니다. (강의는 너무 비효율 적이고 어차피 강의 듣고 자기 혼자 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자기 혼자 하는 것이 낫습니다) 듣기 하루에 진짜 1시간씩 했습니다. 친구들이 저보고 수능 때 듣기 틀리면 손에 장지진다 라고 장난 칠 정도로 듣기 열심히 들었습니다. 수능 때 2개 틀렸습니다. 이렇게 삼수를 결심합니다.
삼수는 독학 삼수를 했고 영어듣기 공부법은 그냥 없는 것 같았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도중에 바나나 기차님을 우연히 오르비로 접하게 됩니다. 그 때 제 기억으론 바나나님이 듣기 책을 만든다고 검토 분을 찾고 계셨고 제가 쪽지를 보내니 이미 구했다고 하셨는데 제가 장문의 글로 듣기를 다맞고 싶은 간절함과 저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 자세하게 적어서 보내니깐 저의 간절함을 알아봐 주신 듯 저에게도 검토 할 부분을 주셨습니다. 저는 듣기를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지 모르는 막막한 상황이었기에 도대체 바나나기차라는 사람이 어떤식으로 듣기책을 만들 것인지가 너무 궁금했었습니다. 그렇게 메일로 검토 부분을 받았고 그 때 내용일치 그림일치 인가 그 부분을 받아서 봤는데 너무너무 신선했고 일단 보편적인 공부방법과는 다르게 전략적인 부분을 자세히 가르쳐 주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그렇게 듣보잡 피드백을 끝내고 듣보잡 책이 나오기 전 까지 하던 대로(그냥 듣기모의 풀고 채점 다시 듣고 ebs 좀듣고) 꾸준히 공부를 해나갔습니다. 그렇게 그 때 당시 제가 듣기에서 틀린걸 보면 대부분 골고루 틀렸던 것 같습니다. 어떨 때는 앞쪽(1,2번)에서 어떨 때는 중간(11번,12번) 어떨 때는 뒤쪽 (13,14,15번)에서 골고루 썪어서 틀렸고, 듣기 인강을 듣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완벽하게 하나도 안놓치고 들을려고 하다가 뒷 부분을 놓쳐서 틀리게 되던가 아니면 대충 무슨 내용인지는 알겠는데 선지에서 헷갈린 다던가 단어를 보면 아는데 들으면 모른다 던가 이런 것들이 문제점 이였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해나가다가 9월 초에 듣보잡 책이 출시 되고 바로 사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듣보잡을 일단 처음 피면 진도표라고 자기가 계획해서 3주안에 끝낼수 있도록 되어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 걸로 좀 체계적이게 이 책을 몇회독 할 수 있는지 이 파트를 공부하는데 대충 몇분이 걸리는지 알수 있기 때문에 듣기만 공부 하는게 아니라 다른 것도 공부 할 시간이 많이 필요한 우리들에게 딱 적합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2주안에 1회독을 했고 1회독을 하면서 가장 많이 도움을 받은 부분은 목적,주제,의견이였습니다. 왜냐하면 다 들을 필요가 없고, 어느 부분을 들으면 답이 나온다 라는 이유를 가르쳐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세이브 한 시간으로 13,14,15번의 긴 보기 문장들을 독해 해 놓는다던가 하는 시간이 약간 생겼기 때문에 너무 좋았고 2회독 할 때는 1주일인가? 좀 빠르게 봤습니다. 딱 그 때 부터 내가 듣기에 대한 전략이 있다는 것에 자신감이 생겼고 다 안들어도 되고 들을 부분만 들어도 되고 예측 할 수 있는 힘을 이 책으로 인해 길렀기 때문에 몇 문장 놓쳐도 충분히 답을 쉽게 골라 낼 수 있었기 때문에 듣기를 다 맞출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 그렇게 3주안에 2회독을 하고 수능치기 한달 전 부터 모의고사, ebs듣기 실전모고로 적용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듣기에 자신감이 너무 생긴 나머지 이제 독해도 건들리기로 마음 먹고 듣기를 하면서 내용일치 문제 도표문제 실용문 같은 쉬운 문제들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수능에서 처음으로 듣기를 다맞았고 듣기하면서 독해도 3문제나 풀어서 맞췄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후배들한테 해주고 싶은 말은 듣기 공부가 정말 막연하고 많이 들으면 될거라고 생각하는데 체계적인 전략이 없는 이상 제자리 걸음 할 것이 뻔합니다. 듣기 인강은 너무 비효율 적이고요. 결국엔 자기가 스스로 들어보고 방법을 수립해야 하는데 바나나기차님이 만드신 책에 그 모든 방법과 전략이 간단하게 수립 되어있고 책이 지루하지 않게 옆에서 말해주는 거와 같이 몰입이 잘 될 수 있게 만드셨습니다. 솔직히 제가 고3때 이런 책을 만났다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저처럼 시행 착오 없이 듣보잡으로 듣기 만점 받으십시오. 그리고 바나나기차님 이런 책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천당 가실 거에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누구랑 결혼하실래요
-
인설약은 안정이고 지방의는 5칸이긴 한데 자연대가 가고싶음
-
군대 확정됨.. 2
수송병이니 운전 열심히 하고 나오면 그래도 운전 실력 하나는 얻고 나오겠네요 ㅠ
-
와랄라마렵다
-
교육과정 바뀌면 1
바뀌기 전 마지막 수능을 치르는 해에 (그니까 2027 수능) 응시자 수가 더 많이 늘어날까요??
-
미적 vs 확통 1
확통에서 3개 맞아서 재수하랴고 하는데 미적할까.. 완전 초반이랑 통계는 풀 수...
-
진성 삼엽충이라 2
Z플립이랑 버즈3 사고싶은데 몇달만 참으면 반값 될 것 같아서 못사겠다
-
역사적인 순간 ㄷㄷ
-
얼버기 2
-
작년에 스나 해보니까 ㄹㅇ 피말려서 수명깎임
-
교사 월급이 어케되남 먹고 자기에는 부족한가
-
근데 내년에도 사탐이 어려울지 아닐지는 모르는거 아님? 4
메디컬가려고 사탐하는 사람들은 그럼 확실하지 않은거에서 일단 고 이러면서...
-
으헤헤
-
여캐 일러투척 4
ㅎㅎ
-
일식이요
-
0에 수렴할까요.. 하나 고치려는 순간 종쳐서…………………. 40점 됐는데…………..
-
1년더 해야되는데 화학 1 탈출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너무 고민입니다 47받는순간...
-
국수영생윤정법 87 81 2 97 89 홍대 인자전이랑 동국대 열린전공이 군이...
-
질문하는 듯 하다가 본인 or 자식 자랑만 늘어놓는 화법 정말 별로임 울학교 경비...
-
23수능 미적 6
이때 풀면서 걍 ㅈㄴ 쫄렸음 14번 얼탱이 없는애가 갑자기 튀어나왔는데 ㄷ이 진짜...
-
나이차vs외모 3
10살연상 존예vs 나이차얼마나지 않는 평범녀
-
지금 강기분 토오전반 대기번호 520번대에서 3주만에 251번으로 줄었는데 개강전에...
-
세개 다 현장 응시 23>>24=25 23수능을 넘는 수학시험은 앞으로 안나올거같음...
-
더 친절한가요 아무래도
-
생각해보셈.
-
25수능 수학 틀린 번호는 15 20 21 22 (미적) 27 28 29 30...
-
보면 사람들 물타기도 심하고 정답을 정해놓고 사고하는 것 같음
-
어문에서 경영으로 복전하는 것만큼 경쟁률이 많이 치열해요???
-
올해 수능 44166입니다 화작 미적 생명 지구이고요 중학교 때 전교 1등으로...
-
GOAT
-
이시절 수학 진짜 좆같았는데 이때(23) 비해서 요새 솔직히 많이 쉬워졌다고 생각함
-
벌륨매직마렵 2
ㅗㅇ유ㅠㅇ우우웅
-
ㅈㄱㄴ
-
질문 받음 6
고졸 일용직 걸그룹 마스터 야구 중독자 (32년 무관 팀 팬)
-
화1 3 2
화1 42점 3될까요??
-
국어 85 수학 88 국어는 수능 기조 바뀐 후로 극복이 안 되네. 수능 기조...
-
넌 수능 봐라
-
뭐하지…
-
성적...? 헤으응
-
아는 지인이 오늘 서울대 수학과 면접 봤는데 면접 방식이 수학문제 풀기라는 거...
-
얘드라 하이하잉 4
-
재수 한국교원대 삼수 약대임 ㅋㅋ 지금봐도 ㅈㄴ 올리긴했노
-
차라리 생1지1을 하는게 낳아요 문과분들도 과탐런하세요~
-
의약품합성학 2
이새끼 개같으면 개추 ㅋㅋ
-
목표는 중경외시였지만 이번수능은 경북대가 최대인거같네요. 대학 가더라도 한번 더...
-
ㅊㅊ
-
고데기했다 11
흐흐
-
지방메디컬은 사탐 허용 학교가 희귀함. 몇개 있다는데 일일히 찾긴 너무 많아서...
-
걍 투과목 표점 1
떡상하게 해주세요
-
그.. 대학을 안 물어보시고 전공만 물어보셔서 대답해드렸더니 오해를 산 것 같네..
정성글 추천
후기 이벤트에 이런 글이 올라올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ㄷㄷ
진짜 정성글... 감사합니다ㅏㅏ 읽는 내내 뿌듯했고 그간 힘들었던 시간들을 보상받은 느낌이 들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