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비리가 터지는 시점에 끄적끄적...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10839546
학종 비리 관련 팩트가 나오고 카더라 통신이 활발해진 것을 보면 확실히 학종에 문제는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 때문에 진짜 열심히 준비해서 합격한 사람은 괜히 또 오해를 살까봐 학종의 장점을 꺼내기가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욕 먹을 각오로 제 학생부종합전형 준비 이야기를 풀고자 합니다.
저는 지방 평준화 일반고 학생으로, 학평, 모의고사나 수능으로는 전혀 갈 수 없을 학교를 갔습니다.
애시당초 고1 3월 학력평가 점수가 땅을 파서 지구를 뚫을 정도였으니깐요. 이후로도 나아지지 않았고요.
이 때 고1 담임 선생님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소개해주셨습니다.
내신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되, 비교과에서 열심히 노력하면 해당하는 내신 이상의 학교를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거라고 말씀해주셨죠.
그래서 고등학교 3년동안 내신은 어느 수준까지 유지하고, 비교과 해당 스펙을
학교나 선생님, 부모님의 지원 없이
관련 학과와 상관 없이
정말 HAAAAAAAAARD WORK해서 쌓았습니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밤을 새가면서 논문을 쓰고, 학교에서 발표란 발표는 문이과 가리지 않고 다 했어요. 고2 때는 예체능 계열 활동까지 했으니깐요.
그렇게 쌓은 걸 추려보니 중복 포함 120개, 중복 제외 90개 정도의 활동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차곡차곡 쌓아올린 학생부로 저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재수 수시라는 건 안자랑)
학생부종합전형의 폐해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비리 속에서도 누군가는 힘들게 성취했고, 성취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학생부종합전형이 마냥 쓰레기 같은 것이 아닌, 누군가에게 땀 흘린 만큼 꿈을 이뤄주는 천사같은 존재일 수 있음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이 두서가 없어서 이해하시는 힘드실 것 같아 걱정되네요.
눈이 내리는 날에 씁쓸한 마음으로 몇 자 끄적였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수익률이 너무 안좋다..
-
놀랍다
-
(뇌아픔 주의)지인선 N제 22번 문제에 관한 고찰 4
출처 ) 2025 지인선 N제 7회차 22번 (가)조건을 봤을 때 어떤 식으로...
-
애니프사단카르텔 0
-
(1월부터 정석민쌤 현강 다님) 1월부터 간쓸개주간지, 이감모고 1~3월 검더텅...
-
근데성적표언제나옴? 12
생애첫미적1가능?
-
흥미진진 0
(관전잼(
-
혼틈 질받 6
아무거나
-
수면 5
지금안자면 진짜내일감당힘들듯
-
정오만 보여주나요 아니면 답 뭐 햇는지도 보여주나여
-
어그로 ㅈㅅ 수학 도형이나 고1수학 제대로 다져놓지 않아서 수1수2푸는데 좀...
-
ㅇㅈ 4
는 저의 어릴적..
-
수학 조언 안 내놓으면 동덕여대 지지자로 간주한다. 35
나 06년생 (전) 현역. 자세한 스토리는 전 글에서 보고 오면 될 것이고, 이번...
-
ㅇㅈ 15
아와와와왕 어제꺼재탕
-
설대 가능한곳이 있을까요..(문이과 상관없습니다..) 10
설대식 내신반영점수는 잘 모르는데 2점대니까 BB라고 가정하면 인문 396.8 자연...
-
그 서울대 미만잡 아이돌분 영상이 계속 뜨는데 당연히 방송용 컨셉으로 재밌게 하는거...
-
뭔가뭔가.. 첫눈은 좀 아쉽게 오다 말아야 하는데
-
의대 내년에 휴학한다 치면 1년 날리는거같고 고민되네
-
얘네 반영비 나올 때마다 느낌 입결방어에 진심이구나... 진짜 ㅈㄴ변태적으로...
-
화력이 ㄷㄷ
-
이젠 그냥 의대가라로 바꼈노 ㅋㅋㅋㅋㅋ 유행어는 참 신기하구나
-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인플루언서 되기인데 그렇다고 내가 틱톡 챌린지를 찍을 생각은 없어서...
-
무물보 15
아무도안해주면슬퍼요
-
얼굴 컷 ㅠㅠ
-
나도 ㅇㅈ 3
-
저는 참음과 즐김의 균형점이라 생각함 이 균형점은 현재 시기마다 다르지만 계속...
-
메가기준 918 진학사기준 915정도 나옴 작년 70퍼컷 880~890이던데 빡셀려나
-
ㅇㅈ 3
아무짤올리기
-
디.시같이 유동으로 하면 몰라도 내 닉 달고 그런 말은 못하겠음.. 역시 오늘 또...
-
3만덕만 있음 7
10만덕이다 흐흐 전글에 덕코 주신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
선넘질받 20
으아아아아앙 질문해줘
-
율전에 폭설 2
사람이 죽었어 !!
-
운동한 뒤로 하루하루가 순삭임뇨
-
EBS50일수학
-
연대 1등 ㅇㅈ 5
그건 모의지원 3명 있는 심리학과였구여~
-
아니 나도 ㅇㅈ 0
보고싶은데
-
보내줘
-
맥주 혼술 하는중이라 못봤네
-
더 이상 쓸 글이 없음 그냥 제가 썼던 글들 정독하셈
-
집합으로 해서 정수점 개수세기를 시키는구나
-
ㅇㅈ메타돌때마다느끼는것 14
나보다못생긴사람은존재하지않는구나
-
가형 시절 틀딱인데 11
요즘 수능 난이도 어떤가요? 가형 100이었는데 요즘 수능 100 맞으려면 얼마나 공부하면 될까요
-
오늘은 진짜 없네 머지
-
ㅇㅈ 6
시작은 재탕으로
-
나 06년생 (전) 현역. 1년동안 국어 공부라고는.. 언매는, 언매 개념? 기출...
-
덕코 받아요 0
그냥 받아요.
-
ㅇㅈ 1
(대충 안중에도 없다 짤)
-
님들 의외로 삼도극 근사가 엄청 옛날부터 있었던 스킬인 거 앎? 5
이거 한완수 초판 (13수능 대비)인데 이때도 활꼴 계산 안 하고 날려버렸음 ㅋㅋㅋㅋㅋ
-
누가 탈릅 했다 6
누구냐
네 저도학종분들존경해요
저 아는 분도 10억 내고 뭐 명문대 합격... 걍 잔디깔아주고 입학이죠
그런 분들 보면 학종 열심히하는 사람들 너무 흐어엉
그래서 본인이 생각하는 학종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정말 그 학교를 갈 수 있는 성적에서 약간 부족할 때, 자신의 특별하거나 유별난 지식, 능력을 보여줌으로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것.
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열심히 하는 학종러는 문제가 없는데
그걸 악용하는 유라들이 문제인 거 ㅠㅠ
병폐가 많이 드러나는데 수정할 노력을 하질 않으니
그냥 최저 높이면 비리든 뭐든 끝-
그만큼 열심히 해도 탈락하는애들이 수두룩한데
돈좀 쓰면 붙는 애들이 있어서 준비자 입장에서도 짜증납니다. 뭔가 하려고해도 학교가 막거나 돈때문에 좌절되는 학생들도 많아요. 본인이 성취한건 대단하지만 앞서 말한 이유로 성취한게 물거품 되는 애들도 많고요.
모의 좀 나오는 편이었는데 걍 수능만 팔껄 이란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네요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