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아이스 [429588] · MS 2012 · 쪽지

2017-02-11 08: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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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난 돈이 없고 목표도 못 이룬 상태였기에 연애 시도도 못 해봤다. 그러다 대학에서 인문학을 접하니 인생과 인간을 깊이 이해하고 풍요롭게 사는 데에 연애는 필수불가결한 것이란 걸 복수의 교수와 책들이 역설하고 있었다. 심지어 섹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여서 고전 문학 작품 중 하나는 성경험이 없으면 이해하기 어려워서 수업 중 토론 시간에 크게 어려움을 겪었을 정도였다.책을 읽어도 철학자 선생이 섹스를 많이 해 보라고 하고, 심리학자의 강의를 들어도 그렇고.

 연애란 결국 필수적 학교이면서, 다들 빙빙 둘러 말하지만 극도의 쾌락의 장이며 질 높은 고통의 장인 것이다. 책상에 앉아 고통스럽게 하는 공부가 공부많이 아니며, 여행이나 미식 같이 사치이고 쾌락으로 보이는데도 공부가 되는 아주 기이한 것인 것이다. 저급하면서 숭고하고, 저급한 것도 아니며 숭고한 것도 아닌, 이 기묘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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