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썰] (1편) 생명과학II와의 만남이 있기까지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11483443
http://orbi.kr/bbs/board.php?bo_table=united&wr_id=9107228
(딱히 상관은 없는 이전 글들 링크)
==========================================
사실 16수능썰을 마무리하고
이전 썰들에서 빼먹은 부분들을 보완하는 글을 써보려 했지만
(뭐 수학썰 재수 부분에서 두루뭉실하게 넘어간 부분이나, 논술학원에서 받은 팩트폭력 일화 등)
......사정상 여자저차해서 일단은
진짜 쓸데있는 글을 써보려 합니다.
(제가 다른건 자신이 없어도 수학성적 향상이랑 생명과학 하나는 자신이 있습니다.)
...사실 내일 11시 기다리느라 설레서
심심 반 설렘 반으로 써봄
----------------------------------------------------
(인트로)
생명과학 자체와의 만남을 거슬러 올라가면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하는 것 같다.
물론 그 당시에는 독립된 학문이라기보단
그냥 재미있는 과목? 정도로 인식했지만 말이다.
그 때는 뭐 길가에 자란 식물이나 동물을 관찰하는 게
나름의 소소한 취미였던 것 같다.
지렁이나, 개미, 민들레, 그리고 잡초 (포자로 번식하는 종)
지나가다가 생명체라면 다 호기심을 가지고 관찰했던 것 같다.
물론 강아지(멍멍이?)는 말할 필요도 없었다.
다만 그 당시 고양이는 엄마가 하도 겁을 줘서...
(지금은 고양이를 더 좋아한다. 냥냥이는 진리)
-------------------------------------------------------------------
(좀 중구난방으로 쓰겠습니다.)
아무튼 인트로에서와 같이
생명과학에 대한 관심은 그야말로 지대했다.
그리고 그 관심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되어서도 쭈욱 이어졌다.
중딩 당시 다니던 학원에서
사회수업이나 과학수업이 되면
필자가 그야말로 좋아서 날뛰는(?) 모습을
어쩌면 볼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였던 것 같다.
그렇게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고1 6월 모의고사에서 처음으로 탐구 선택과목을 정하는 순간이 왔다.
(그 당시에는 곽노현 교육감 체제였기에 3월 모의는 응시하지 않았다.)
그 당시는 아직 수능 개정안이 나오지 않았던 시기였기에 (그 해 가을에 A형/B형 체제가 발표되었다.)
탐구도 3개까지 선택이 가능했었다.
필자는 심심풀이로 한국사 1개를 박아놓은 후
화학과 생명과학을 각각 선택했었던 기억이다.
"역시 의대라면... 화학과 생명과학이지!"
지구과학에 대한 고딩의 알 수 없는 패기와
(라기보다는 그 당시 지구과학은 다소 입시에서 불리한 과목으로 평가받았다. 실제로도 그랬었고)
물리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었을까
고1 첫 시작을 화생 체제로 시작했던 것 같다.
그렇게 고1 첫 시작부터 잡은 화학+생명과학 체제는
고2에 진입하고나서부턴 화학I+생명과학I 체제가 되었던 것 같다.
사실 여기서 웃긴 점이 하나 있다면
그 당시 학교에서는 1학기에는 각각 화학I과 지구과학I을
2학기에는 생명과학I과 물리I을 이수하기로 정해진 상태였다. (집중이수제 때문이었다.)
그런데도 필자는 그저 생명과학I을 굳이 모의고사에서 온전히 치르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내신공부도 안 하는 생명과학I을 굳이 EBS인강이랑 책(탐스런)까지 사면서까지
모의고사 단 하나를 위해 공부하는 패기를 저질렀다.
(여담으로 이 때 H 선생님은 흠... 선생님 좀 살살 좀 가르치세요... 생I 공부하다가 체하는 줄 알았어요...)
아무튼 이렇게 생명과학I을 공부하다가
H 선생님과 학교 선생님 덕분에 생명과학I에 살짝 공포심이 생긴 상태에서
(흡기 호기랑 교차는 내가 왜 배운거지 도대체)
(여담으로 이 때의 공포심을 깨트린건 15수능 화I에서의 패망과 일반생물학 A+이다.)
고등학교 2학년 말 입원으로 인해 공부를 한달 이상 놓아버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리고 겨우겨우 공부에 복귀했을 무렵
필자는 탐구조합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음... 기왕이면 모두가 선택하는 스테디셀러 탐구조합이 좋지..."
이미 고1 때부터 밀어왔던 조합이었고
그 당시 가장 많이 선택하던 조합이었으니
화생 조합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천체나 물리는 다 싫었으니까
(그리고 이 때까지는 서울대에서 물리나 화학 과목 중 하나는 반드시 필수응시하라는 정책을 유지했었다....고 알았었는데 알고보니 14학년도 신입생부터 폐지발표를 한지 오래였었다.)
이제 세부적으로 I과 II를 선택할 차례였다.
"서울대 필승조합이 화학I과 생명과학II라지?"
마침 생명과학II를 선택하면
어차피 베이스가 박살나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생명과학I을 공부할 필요도 없겠다.
(사실 베이스 쌓아야 할 시기에 입원을 해서 생명과학I 베이스 자체가 없었기도 했지만...)
그리고 상위권의 스테디셀러 조합인 만큼
뭔가 선택하면 꿀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겠다.
거기에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가 생명과학 분야였으니!
화학I과 생명과학II를 선택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다.
...사실 이제야 고백하면
의대가려면 II과목을 무조건 해야하는줄 알았다. 고3 때는.
아무튼 정작 겨울방학 동안은
무너진 국영수 베이스를 다시 회복하느라 바빴던 것 같다.
그렇게 과학탐구에서 아무 대비도 없이 3월 모의고사를 맞이하고
영어와 탐구에서 '특히나' 처참한 성적을 받은 뒤
바로 참교육 모드에 들어갔다. (이 참교육 모드 빼트린 이야기가 있는데...)
"아 이제 과학탐구를 슬슬 공부해야 하는데..."
마침 학교내신 수업에도 생명과학II가 있겠다.
(필자는 화학II+생명과학II 내신반을 선택했다. 사실 물리II를 피하면 그 조합밖에 안 나온다. 내신조합이)
"이제 생명과학II를 슬슬 공부해보자."
지금 생각해보면 패기가 하늘을 찌르다못해
생명과학 선생님도 울고갈 패기였던 것 같다.
마치 지나가던 재수생이 보는 순간
불꽃 싸다구를 10번 때리면서
"아니 고3이 간댕이가 작작 부어야지!"라고 할 정도...?
무모하다면 무모했고
미쳤다면 미친 짓이었다.
II과목에 상위권 조합을 선택하고서
3월에서야 공부하기 시작한다니...
아무튼 화학I과 생명과학II를
3월이 되고나서 이제서야 공부하기 시작했다.
- 다음 편에 계속 - (다음 편부터 좀 진중 모드로 서술)
p.s
이번 편으로 얻는 교훈 :
1. 고3의 패기는 작작 부리자.
2. 내가 왜 그랬을까
3. 이런 인간도 혀 내두르는 투과목을 여러분은 하지않는게 좋다.
인트로는 이번 편보다는 다음 편들과 더 긴밀하게 연결되지 않을지...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답이 아닌 이유는, 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해설에만 의존하기엔 불안한 감이 있음
-
왜 이렇게 빨리 오시는데 전력질주 하셔?
-
삼각형 PQS랑 삼각형 QOR이 닮음이니, 선분QS랑 선분OQ를 1:m으로 두고,...
-
강기분 언매랑 언매클리어 둘다 들어보신분 계신가요?
-
현재 지방한 다니고 있고 8월부터 공부 시작할까 하는데 수능 끝나고 아예 공부를 안...
-
비 많이오네 0
-
많이 쉬워진거 맞지않음?? 제가 현역 20학번 성대인데 군대 다녀와서 수능 4개월...
-
미시룩 쌉존예 카페사장누님이 커피안질리냐고 해서 아 너무맛있어서 매일마셔요 하니까...
-
문제집에는 한시간이라는데 보통 20~30사이에 끝남
-
해탈 1일차 0
어차피 안 될 건 안 될 거다 망할 걸 알고 있으면서도 붙잡으려 하는 건 내 건강과...
-
성적 ㅇㅈ. 4
이건 복구 가능하냐
-
뉴깅이 점심먹자 0
넵 일단 학습 체크 국어 고전어휘 102제 1시간플러스 국어 모른 단어 적어둔거...
-
이렇게 재수를 하게 되고.....
-
고전소설, 고전시가 두개만 다루는 책이 있을까요? 찾아보니 다 고전시가만 보이는데..
-
강E분
-
많을수록 좋은건가요 n티켓같은 거 8개 중에 2개정도만 풀 수 있으면 이 문제집은...
-
수특수완가쥬아 1
며칠간 폐관수련을..
-
문법
-
스카이로스쿨 갈려면 얼마나 올려야되지
-
최애가 해린에서 하니로 바뀔거같음..
-
자기들 권위 지키려고? 수업 분위기 유지하려고? 대학 진학률 끌어올리려고? 그 탓도...
-
아이쒸 먹을만한게 읍네 배달은 당빠 안될테고
-
문법
-
흐음
-
고1 1학기 중간도 망치고 기말도 망쳤습니다 아마 국어 3 수학 4 영어 4 통과4...
-
기숙학원인데 열품타 채팅 기능있다고 막아놓음… 작년부터 하루도 안 빼먹고 열품타로...
-
생호고 윤리면 저작구ㅜㄴ윤리나 사서로서 지켜야 할 윤리 이런거 쓰면 될 것 같은데...
-
물이 많아지면 구멍이 열림 대단한게 왔다갔다함(O2, CO2) 끝나면 물이 적어지고...
-
물리 강의 2
노베라서 강민웅 들으려고 하는데 개념 완자 말고 물아일체 들어야 하나요??
-
고3이고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시발점을 들으려고 해요 수2랑 미적 다 들어야...
-
본격 수능공부 3일차 현여기 지금 수능 ㅈㄴ 두려운데 수시를 깔아놨다는게 진짜 엄청...
-
사회문화 1
윤성훈 명불허전vs마더텅 골라주세요 불후의명강 수강 중이고 기출 처음 돌림
-
조만간 모의고사 하나가 올라갈 계획인데.... 미리 검토가 가능하신 분이 계실까...
-
이 성적으로 고대 가능해요? 화작 확통 생윤 사문 안된다면 어디라인까지는 가능한지도...
-
시루스 두둥장! 4
한시간동안 체스랑 오르비를 벅벅
-
이렇게되면 더이상 공부할 이유가 없음 ㅋㅋ 외국살다왔거나 암기 재능있어야 1등급...
-
투표 오네가이
-
뒤늦게 재수 해볼까 해서 요즘 공부중인데, 수학 과학은 어느정도 괜찮은데 국어...
-
갈만한가요.... ㅈㄴ 고민되는디 이번달 다음달 안으로 추모 넣어서 가면 칼복학 ㅆㄱㄴ인데
-
미래 30년 뒤에 미국과 중국 중 어느 나라가 초강대국으로 남을지를 예측하기...
-
중국-대만 전쟁이 한국과 일본에 끼치는 영향.gpt 0
양안전쟁이 발생할 경우, 한국과 일본에 미칠 수 있는 안보적 위협을 좀 더...
-
그냥 사탐 개념노트?같은거에 적으셨나용? 아니면 사탐 과목별 선지노트?를 따로...
-
으아... 뭔노무 공부할게 이리 많아!!! 전보발령 준비로 좋아했는데 공부할게...
-
수학 n제 질문 5
n티켓 시즌1, 2다 풀었는데 N티켓 2회독 할까요 다른 N제 풀까요? 다른 N제...
-
엔제 추천좀 0
ㅈㄱㄴ
-
수학 강의 추천 0
현우진 선생님 잘 안맞아서 뉴런 듣다가 그만 뒀는데요 현우진T 말고 수학 들을만한...
-
금지어 좀 찾아주세요
-
자연수가 짝수랑 기수(원소개수) 같다는데 자연수는 짝수랑 홀수로 나뉘니까 짝수까리...
-
25년부터 교대 정원 12퍼 감소 + 초등교사 임용 증가 ㄷㄷ.
-
이게 논란이 많네여 누구는 안 먹어서 나쁠 거 없다 이러고 누구는 먹으면 오히려...
다음 편부터는 좀 알찬 정보글로 맞이하겠습니다.
(오늘은 너무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써버리는 바람에...)
아몰랑 도입부는 산만할 수도 있지
3뭐지 기만인가
메세지 : 투과목하지마
풀이: 이렇게 생2 잘하는 나도 혀를 내두르는 투과목하지마
기만 쩌신다!!
님 오르비 언제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