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칩 모의평가>를 학습하는 자세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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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쓰고 싶었던 글이지만, 기회가 되어 이번에야 비로소 지면 위로 옮깁니다. 모의고사를 풀면서 이 글의 내용을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수능이 어떤 이들에게 환희와 성공의 기억인 것 만큼이나, 훨씬 많은 다른 이들에게는 실패와 좌절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대학 정원은 정해져 있고, 정시 정원이 무너지는 이러한 현실 속에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하는 사람은 반드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마치 동전에 뒷면이 있는 것과 같은, 숙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많은 이들이 수능에서 생전 최악의 점수를 받아들고는 울음을 터트립니다. 모의평가에 비해 수능에 응시하는 집단의 수준이 높아 문제가 어려워지기 때문이기도 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데 실패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많은 이들이 시험장에서의 '공포'와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무너집니다. 이들은 결국 자신의 실력이라고 생각하던 것에 비해, 훨씬 실망스러운 점수를 받아들 것입니다.
올해 수험생들은 유례없는 '점수 인플레'를 겪고 있습니다. 모두가 만점입니다. 모두가 90점대입니다. 수많은 6평, 9평 만점자들이 양산되었습니다만 그들 중 많은 이들의 점수는 결국 극적으로 떨어질 운명입니다. (모의평가 체험단에는 수많은 '6평 만점자'들이 참가했습니다만, 이들 중 많은 수가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체험단 응시자의 성적은 작년 수능의 성적과 훨씬 큰 상관관계를 갖고 있었습니다.)
차마 마켓의 소개글에 옮기지 못했지만, 저는 시험장에서의 '공포와 두려움'도 그대로 시험지 지면 위에 옮겨놓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누군가는 좌절해야만 하는 수능의 속성조차, 그대로 옮겨놓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는 제 성격이 특별히 이상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는 수험생조차도 자만과 방심 때문에 수능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너지는 사례는 수없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이 또 다시 되풀이되어서는 안 됩니다.
'어렵게' 출제하면, 이런 정신적인, 혹은 실력 면에서의 약점을 남김없이 드러낼 수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굴욕'을 느끼기를 바랍니다. 그것을 긍정적으로 승화시키기를 바랍니다. 모의고사의 낮은 점수는 잠깐의 굴욕일 뿐이지만, 수능에서 실족한다면 이는 1년 농사를 망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경각심을 갖고 정신을 똑바로 차리기를 바랍니다.
낮은 점수를 받는다고 실망만 하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포카칩 모의평가> 5회분에서 평균 80점이면 1등급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평균 90점이면 무척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95점이면 최악의 실수를 범하지 않는 한, 무난히 '1%' 안에 안착할 것입니다.
모든 수험생들에게 노력에 걸맞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Roman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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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이 좋은 문제라면 어려운게 수험생 입장에선 더 도움되죠~ 이번 69같은 경우 평가원이라도 별로 건질 문제 없었잖아요. 좋은 문제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에서 내뿜는 포스가 조금씩 라끌옹의 글을 닮아가려는듯 해요'~' 추천
확실히 보고 난 후 좌절은 많이 되지만
결국 실력 향상에 도움은 되는듯...
특히 문제를 많이 풀어보지 못한 미적분 부분에서는
나름 많이 깨우치고 있음!
감사합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애들이 맨날 9월 100점 뽀록으로 났는데 100점이라고 갈궈서 나태해져있었는데 풀고 쇼크먹고 공부해야겠다고 생각됐어요.
근데 여기서 틀린부분은 공부를 어떻게 해야하나요? 틀린거 다시 풀기전에 한번 풀이 다시 보고 뭐가 틀렸는지 잡은다음에 그거 적어놓고 다음에 다시볼땐 그거 주의하면서 풀려고 하는데 아예 못푼건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틀린부분 교과서로 다시한번 보고 풀어야하는건지 그런걸 모르겠습니다. 해설바로보기는 좀 그래서요
포카칩 모의평가> 는 상당히 우수한 질의 문제를 가지고 있어서 만족했는데요, 다만 한가지 구성으로서의 문제점이 고쳐졌으면 합니다. 횟수별로 난이도가 너무 들쭉날쭉합니다. 일부러 그런 배치를 하여서 다양한 난이도를 체감할 수 있게되는 것도 좋지만, 오히려 그것이 학습에는 독이 될수도 있을것같습니다. 문제가 양질인 것임에는 변함이 없으나, "모의평가" 형태로 푸는 이유는 제한된 시간안에 어떻게 행동할것인지 어떻게 접근하는지를 평가하는 이유가 주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회별로 어떤 회는 시간이 남아서 어려웠던 문제도 문제에 대한 접근과 관찰이 제한된 시간안에 용이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풀게되고, 어떤 회는 맨 뒷문제를 건드릴수 있는게 겨우인 회도 있었습니다. 해설지 서문에서 말씀하신바와 같이 포카칩 N제가 아니려면, 수능 시험장에서의 실전상황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수능 시험자체가 작년 수능과 같이 어려울수도 있지만, 10' 수능을 기준으로 볼때 어느정도 난이도의 항상성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주 쉬운것 보다는 적당히 어려운게 좋지요. 사실 어려우면 그 맛이 있기도 하지요.
일부러 난이도가 극과 극을 오가게 배치했습니다.
이는 시험에 응시하기 전에 시험의 난이도를 예측하기 어렵게 하기 위함입니다.
아무리 '만점자 1%'가 예고된 수능이라지만, 저는 평가원이 이 기준을 (수리가형에서는) 절대로 맞추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 복불복, 1% 기준으로 극단적으로 어렵거나 극단적으로 쉽거나 둘 중 하나가 될 거라고 보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수능의 난이도가 랜덤이라면 모의평가의 난이도도 랜덤이 되어야 한다는 게 제 신념입니다. 시험지를 펴보기 전에 난이도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 응시자의 점수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 해설 페이지와 등급컷을 구분해서 써주시지 그러셨어요 ㅜㅜ.... 해설을 볼때마다 보이는 등급컷....
하지만 그렇다면 일반적인 모의고사의 목적과는 조금 동떨어진 느낌이 있지않나요? 어렵더라도 1등급이 78~82 정도로 유지된다면, 수능에서의 문제가 되는 문제와의 마주침과 순간적인 접근방식을 훈련하기 좋을거 같은데요.... 저는 쉽게내자는 주장은 아니고요, 문제에 걸맞는 시간이 정확하게 그 문제에 배분될 정도의 난이도를 유지하자는 겁니다. 즉, 난이도가 시간에 "희석"되거나 시간이 난이도를 만드는 사태는 피하는게 좋지 않겠냐는 생각입니다.
1컷 78~82에서 수능의 전략을 세우는 것과, 1컷 93~100에서 수능의 전략을 세우는건 다릅니다. 작년 등급컷 하락의 큰 요인은, 학생들이 1컷 89정도에 걸맞는 시험 전략을 세웠는데 문제가 1컷 79로 나와서 그 전략이 대부분 "망"해서 그런 일이 일어나더군요.
이건 1차적이고, 2차적인 요인은 그렇습니다.
가형 3등급권 정도의 학생들은 4회를 제외하고는, 30번은 커녕 25~26번까지도 가지도 못합니다.
그런 분들이 문제를 풀고 와서 포카칩 모의가 구리니,(그것도 어렵고 좋은 문제만 찝어서 나쁘다고 매도하면 아쉬운 일이죠... 진짜 더러운 문제들은 가만히 있는데..) 너무 어렵느니, 현실에 안맞느니..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반드시 쉬운회를 포함시켜야만 그러한 비난에 있어서 어느정도는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또한 그분들에게 1컷 93이라는게 이번 수능은 이런 난이도일것이다 라는 지표가 될 수도 있구요.
실전 연습은 상위 1% 학생도, 상위 4%도, 그래도 상위 11%까지는 어느정도 실전연습이라는 의미가 통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난이도를 여러가지로 나뉘어서 맞춘 것입니다.
흠... 무슨 말씀이신지 잘 알았습니다. 그런 요인도 고려해볼수 있군요. 다만 등급컷과 해설은 좀 별개로 부탁드립니다(다시 풀 일이 없었으면....)
제가 확률 부분이 취약한데 이 문제집에선 수능에서 새로 보는 문제 정도 수준의 느낌을 받았던 괜찮은 확률 문제를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5회는 마지막에 풀어보려고 아껴두고 있습니다. 얼마나 어려울지 기대하고 있지요 ㅋㅋ. 어려운 김에 횟수를 2회정도 더 늘려서 지옥난이도(1컷 50~60점대 정도) 모의도 두어개 정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요새 안그래도 고난도 문제집이 가뭄인데 오르비 이름을 단 만큼 확실히 어려운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해요.
좋은 점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이 글에 적으려다 말았던 문장입니다. (이 글의 내용과 핀트가 다소 맞지 않죠.)
" '오르비인'이 '오르비'에서 '오르비인'을 위해 낸 게 포카칩 모의평가입니다. 이 문제집은 무엇보다도 최상위권을 위해 만들어졌고, 난이도가 어려울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