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복기) 18 아주대 의대 학종 면접 (pdf 포함)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18818915
18 아주대 학종 면접 복기.pdf
바쁘신 분들을 위해서 pdf도 추가했어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르비 회원분들이 의대에 관심을 많이 가지시는 것 같고 분명 의대 학종도 많이 준비하시는 듯해서 저의 18년도 학종 아주대 의대 면접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이걸 돈 주고 파는 학원들도 있을만큼 나름 아주대 의대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듯합니다. (오늘 저녁에 10월 21, 30 해설을 올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많이 질문들 하시는 단기 국어 학습법에 대해서도 곧 올릴 예정입니다. 좀만 더 기다려주세요.ㅠㅠ)
저는 생기부가 전부 공대에 관한 것임에도 아주대 의대 학종 1차를 붙었습니다. 경쟁률이 20:1이 넘어서 당연히 안될줄 알았는데, 확실하지 않지만 의대 수능 최저를 맞춰서 그런듯합니다. (아주대 의대 학종 1차가 수능성적표 나온 후에 발표됐어요.) 1차 통과하고 2차 면접까지 오니 경쟁률이 3:1로 줄어들었습니다. 저는 의대는 사실 딱히 생각안하고 있었지만 면접 기회가 주어진만큼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때까지 수시 최종 발표가 나온 대학이 없어서요. 나름 생기부도 꼼꼼히 보고, 의료 관련 뉴스들도 보았습니다. (문재인 케어, 이국종 교수님의 귀순 병사 수술 등등)
특히 이국종 교수님이 아주대 병원이셔서 이국종 교수님에 대해 더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대망의 2017년 12월 16일 새벽 일찍 집을 나와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아주대 병원도 직접 보구요.
1차 합격자 45명 중 42-3명정도가 온 것 같습니다. (2-3명은 수능을 매우 잘 봐서 올 필요가 없었던 듯합니다.)
저는 하필이면 면접 1조로 들어갔습니다. (카이스트 면접은 거의 꼴찌로 봤는데 ㅠㅠ) 긴장도 많이 되던 상황이라 헛기침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면접 조들은 대기실을 떠나 질문지가 있는 다른 방으로 갑니다. 지금 기억이 희미하지만 질문지에 있는 질문 2개에 대하여 10-15분정도 준비 시간을 줍니다. 그 후 교수님이 계시는 방으로 이동해서 질문 2개에 대한 답을 10-20분간합니다. 그 다음에는 다른 교수님이 계시는 방으로 이동해서 생기부 관련 질문에 대해 10-20분간 답을 합니다. (시간을 초과하면 밖에서 종을 칩니다. )
위 그림이 면접실 구조입니다. 올해는 다를 수도 있어요. (그림 발퀄 죄송합니다.)
하여튼 질문지에 있는 질문 2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자신의 인생 곡선을 그려보아라.
2.북한 귀순 병사가 지닌 기생충을 공개한 이국종 교수님에 대한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답
1. 약간 personal하므로 넘기고 (여러분도 이쯤은 나름 생각이 있으실 겁니다.)
2. 저는 불가능해 보이던 귀순 병사 수술을 성공적으로 해내신 이국종 교수님에 대한 존경을 표했고,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존경하는 분이고 이 때문에 수시 카드 한 장을 아주대 의대로 택했습니다.) 논란에 대해서는 언론의 요구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변호하였습니다. 하지만 북한 병사가 의식이 돌아온 후 기생충등의 개인 정보 공개 요청을 정식으로 하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마지막에 덧붙였습니다.
생기부 관련 질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의대 진학을 생각하게 된 계기는?
2.외국(미국 유럽권 X)에서 중학교 3년을 보냈는데 한국 와서 힘들었던 점은? 공부는 어떻게 따라갔나?
3.생기부에 반장으로서 교내 청소를 주도했다고 써있던데 청소안하는 학우들이 있을 때 대처 방법은?
4.교내 비행청소년이 한 명쯤은 있을텐데 이에 대한 생각은?
대답
1.진학 계기 역시 personal하고 여러분 나름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신과 희망했습니다.)
2.외국에서 중학교 3년 보내고 한국 와서 느낀 문화적 차이 때문에 겪은 어려움, 학업적 어려움을 주로 얘기했습니다. 학업적 어려움 극복방법은 자소서에 있는 내용과 비슷하게 얘기하였고 구체적 예시로 제가 학급 친구들 수학 질문들에 대해 답해주고 공부를 막 시작하려하는데 어려워 하는 친구들을 조언해준 경험들을 들었습니다. (정말입니다. 저도 정말 이런 활동이 좋았고 지금도 오르비에 글쓰는거 보면 이해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3.저는 조금 손해보더라도 마찰을 피하는 성격이고 반장이어서 청소를 피하는 친구의 청소를 대신 해주었습니다. 반 학우들은 학기 초반 저를 자신의 스펙을 위해서 반장이 된 케이스라고 생각한 경우가 많았는데 청소를 말없이 대신 해주거나 하는 모습에서 좋게 봐 오히려 좋은 효과가 났습니다. 결론은 우연히 좋게 끝났지만 저는 마찰을 무조건 피하려는 성격도 문제가 있음을 분명히 알고있습니다.
4.저는 고1 초반에는 비행 청소년들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고 마음의 문을 닫은채 색안경을 끼고 보았다고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건(personal해서 공개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 후 비행 청소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대답했습니다. 이 이후로 그들을 색안경 없이 보고 이해하려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가치관을 받아들인 것은 아니며 남들에게 직접적으로 피해가는 행동에 대해서는 옳지 않다고 제 의사를 확실히 밝혔습니다.
아 참 그리고 제 면접을 담당하신 교수님들 모두 친절하셨고 매우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교수님이 너무 딱딱하실까봐 걱정하시는 분들은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결국 예비 10번 대를 받고 떨어졌지만 의대 면접 준비를 하며 저의 도덕적 가치관, 그에 맞게 생활하고 있는지 여부 등등 자아성찰의 계기가 되었고 의료계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어 매우매우 좋았던 경험이었습니다.
제 필력이 많이 부족하지만 이글은 도움을 받으실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해서 26해주신다면 더 좋을 듯합니다. 저녁이나 밤때 10월 21, 30 해설로 찾아뵙겠습니다. 학습 관련 질문들은 제 게시물 중 하나에 댓글 다시면 성의껏 답해드립니다.(이제 시험기간이 끝났어요!!!!)쪽지는 어찌된 일인지 가입 10일 지났는데도 안됩니다. 오르비 측에 문의해봐야겠네요.
유익하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팔로우와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10월 20, 29 손풀이 https://orbi.kr/00018802169
수능 전까지 자료 게시 계획 https://orbi.kr/00018814476#c_18814674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보통 3수생들 어떤 알바하고 어느 시간에 함? 난 독학재수라서 할 시간이 많진...
-
나는 왜 이게 4
무의미라고 하면되지 유의미라고ㅇ한건지 궁금한거였는데 뜻을 이해못함?
-
이게 2026계획이라 올해 정시에서도 반영될 지가 미지수이긴 하지만 어쨌든 26입시...
-
캬캬
-
라끄리 대퓨님 2
업비트에 덕코 상장 되어서 1덕코에 1000원 되게 해주세요
-
세상이밉다... 0
ㅠㅠ
-
뭣 좀 여쭙고자 합니다
-
쿠폰드릴려하는데 친절하게 말해주는 사람이 없네요 믿으면 남기세요 유의미하게 차이...
-
비문학 39분, 화작 12분 소요 비문학 과학지문 15,16틀 화작 40번틀 이면...
-
친구 수능점수는 일단 22수능 기준 문과 백분위 78 85 2 89 89 확통사탐...
-
오늘 가처분 소송은 각하되었지만, 법원이 정부에게 2000명 증원의 근거와 현장실사...
-
차년도 수능 내신 반영+의대 논술 신설을 이겨버리다니
-
두 직선사이의 예각 tan로 절대값 없이 구하는 방법이 있었던거같은데… 1
오른쪽 위 직선의 각도부터 오른쪽 아래의 직선의 각도를 빼면된다 뭐 이런...
-
둘다 노베라고 가정
-
공대계열 지원하려고합니다. 화학 때려치우고 사탐1과탐1 나눠서 했을때 공대계열...
-
이번에 증원된거 보니까 정시는 거의 안늘었던데 대부분 수시랑 지역인재고..
-
https://naver.me/5QuvkHOp 슬슬 이 싸움도 마무리되가네요....
-
쎈이나 마플 종이는 코팅지라 흑연이 먹질 않던데 오히려 마더텅 같은 종이가 부드럽게...
-
1권 풀어봣는데 구리지않음? 거의다 기출에다 쓸데없는얘기만 장황히 써두고 그래도...
-
경기도 성남???인가 요르비에 러셀러셀 얘기하더게 여긴가요??? 인터넷 강의에있는...
-
이번 의대 증원보니까 정시는 변함이 없네요 ㄷㄷ... 4
정시일반 모집인원은 거의 그대로네요 ㄷㄷ.. 거기다가 경쟁은 역대 최고일테니ㅅㅂ ㅠㅠ
-
오늘 쉼. 쉬고와서 갈피를 마음을 못잡음. 내일 아침에깨면 수학 하 워크북펴고...
-
해린이랑 결혼하고싶다
-
책사야징 13
두날개는 정오사항 찾아야 해서 살거고 만점의 생각은 저자분 싸인 받을라구 살거에요
-
예수님 마인드 4
옛날엔 사람들을 용서하고 사랑하라 이 말이 ㅈㄴ 개소리인 줄 알았음 그래서 기독교...
-
유의미하게 차이 안납니다 가 눈에 뜰 만큼의 유의미(의미)가 안나서 차이가 눈에 뜰...
-
근데 돈 없어도 6
신발이랑 옷 많이 사는 사람들도 꽤 많던데 물론 저는 돈도 옷도 신발도 없지만...
-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고2 여잔데요 와 화학 생명 해보니까 어려워서 진짜 못하겠어요.. 진짜 적성에도...
-
Kt 1.8배 ㄷ 기아 1.7배 Lg 1.5배 ㄷ Nc 2배 쓱 2.3배 ㄷ 한화...
-
조용히 오르비언을 찾아보면 안되겠죠...
-
내얼굴에 침뱉기 아닐까요 쿨론 정말 문제인 연인을 만난경우도 있지만 전연인 하나같이...
-
2026학년도부터는 뭔 4합 5 같은 과도한 기준이 아니라 정상적인 기준을 적용하네요
-
수리논술 학원비 0
수리논술 한달에 12시간 수업해서 80만원이면 비싼건가요? 학원을 다녀본적이 없어서...
-
알아서 해석
-
고3 현역에 김동욱 쌤 듣고 있는데 6월전까지 연필통+@로 더 풀려는데 이감 시즌...
-
부처님 오신날에 동국대에서 행사 화려하게 하나요??
-
이거 맞나요
-
일반고 다니고 있는 07 입니다. 학원에서 확통을 안해서 내신 대비용 강의가...
-
제발 이것만 2
유의미하게 차이 안납니다 가 차이가 눈에 뜰 만큼의 유의미(의미)하게 차이 안납니다 이건가요
-
각 반에 몇명 이래유?
-
킬캠 OT 보고왔는데 ㅋㅋㅋ 하긴 pdf 때문에 몇십억 날렸을텐데 나같아도 때려죽이고싶을듯
-
우연치 않게 sky 다시니는 한분이 (가형세대 수능) 무료 과외를 매주 목요일에...
-
큰 컵 먹을 유인으로 파는건가 작은거 먹을 이유가 없는거 같네
-
이뜻이 이건가요 2
유의미하게 차이 안납니다 가 어느게 더 높아서 점수의 의미가 눈에뜨이게 의미 있게 차이가 안난다
-
19수능이 00년생 대상으로 한 90년대생 세대 최후의 수능이라 01년생이 현역이...
-
고양이 백마리에 둘러싸여살고싶다 괴롭히고싶다 고양이 껴안고 자고싶다
ㅠㅠ 이시간대에 쓰면 묻힐까요? ㅠㅠ
감사합니다.
앗 진짜 의대생 등판 하셨네요. 글쓴게 부끄러워 지네요. ㅠㅠ
좋은 후기 정말 감사합니다
아 넵 감사합니다. 나중에 학종 면접 기간이 되면 카이스트 면접 후기에 대해서도 상세히 적을 예정입니다.
내신 어느정도인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이번 고2 중간고사 폭망해서 정시로 돌려야 하나 고민되서요ㅜ
3학년 1학기까지 아마 1.53 정도로 기억합니다. 내신 끝까지 포기하지마세요. 내신만 보는거 아닙니다
고민중이었는데 감사합니다
혹시 등급이 어떻게 되셨는지 여쭤봐도될까요....?
안녕하세요? 저도 공대 생기부로 의대 학종 써보려는 학생인데요.. 내신은 전교과 1.1후반이고 컴공쪽 생기부입니다.
1. 생명과학쪽은 교과 이수도 하지 않았고 화학또한 이수는 했으나 관련 활동이 전무합니다. 그래도 써볼만 할까요? 파급효과님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2. 의대 학종을 쓰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1. 괜찮을겁니다. 저도 비슷했습니다. 다만 저는 생2를 했어요. 내신, 수능 둘다요.
2. 카드가 남길래 그냥 써봤는데 최저 맞춰서 된것 같습니다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쓰는게 좋을까요? 4번이야 뭐 충분히 쓸 내용이 있지만 1,2,3번은 활동한게 컴공, 수학 쪽이라.. 그냥 컴공 지원할때 썼던거 그대로 내도 되나요?
그건 의대에 맞게 수정하시는게 좋을 듯 하네요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만 더 여쭤봐도 될까요? 총 내신에 비해 수학 내신이 좋은 편이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