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번김구운선생 [507766] · MS 2014 · 쪽지

2018-11-15 23:07:32
조회수 421

이제 막 수능을 끝낸 수험생분들에게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19163628

16학년도 수능을 끝내고 한참 의경 생활을 하다가 마침 오늘이 수능날이라길래 3년 만에 오르비를 다시 들어와봤습니다.

상상 이상으로 어려웠다는 이번 시험에 대한 여러 반응을 보며 3년 전 이 맘 때 제가 느낀 감정이 떠올라 한마디 조언이라도 남기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얼마 후에 진짜 입시 본판인 정시 원서 접수가 시작될텐데, 시작도 전에 너무 안달난 채로 원점수를 올리며 입결을 묻는 글이 많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원서 싸움은 타 학생들보다 본인과 하는 싸움이라는 겁니다. 막상 까보면 예상과는 크게 달라지는게 원서 영역인데 시작도 전에 본인 점수를 대놓고 올리는 것은 온갖 고인물들이 존재하는 원서 영역에서 스나이핑의 재물이 되기 딱 좋습니다. 남들에게 점수와 합격 여부를 물어봐야 그게 그대로 들어맞을 리도 없고요.

다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조언이라고 할 것도 없는 얘기인데 그나마 요약해보자면 너무 상심하지 말고, 침착하게 수능 후의 여유를 즐기라는 겁니다. 그러고나서 원서철에는 본인 판단을 믿고 소신껏 원서를 쓰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본인 인생이 달린 문제이니까요.

다들 결과를 떠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끝까지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