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의 합격선은 대략 언수외 합산 294점, 사회 탐구가 평균 이상임을 가정했을 때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2032981
“올해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의 합격선은 대략 언수외 294점, 사회 탐구가 평균 이상임을 가정했을 때입니다.”
많은 분들이 오르비에서 정보를 구하시려고 하고, 실제로 다수의 학생들이 모여서 서로가 서로에게 상담해주고 조언을 구하고 계십니다.
그 과정에서 위안을 얻고요. 또 페로즈님이나 기타 입시 기관에 종사하는 분들께서 여러 가지 통계적 추정들을 올려주시기도 합니다. 보통은
위에 글과 같은 합격선 추정이지요.
하지만 자료에 적시되어있지 않다고 해도, 모든 자료에는 “단, 기준은 당 학과에 고득점 지원자 수가 지나치게 몰린다거나 하는 이상 현상이 없을 때,
또한 오차 한계가 존재하며 신뢰도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통계적으로 그렇게 볼 수 있음을 뜻한다.”라는 전제가 포함됩니다. 이게 무슨 뜻일지 통계를
배우신 대한민국에서 가장 똑똑한 수험생 여러분께서 아마 아실테지만, 혹시나마 모르시는 분이 계실까 싶어 글을 올립니다.
입시가 재미있는 점이자 수험생들 속 태우는 점은 항상 통계적인 추정을 따르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어떤 통계에도 오차 범위와 신뢰도가 존재하니까요.
오차 범위 내라면 통계에 문제가 없지만 오차 범위 내의 변동으로도 지원자 한 명을 떨어뜨리는 것이 입시입니다. 또한 오차 한계를 벗어나서 특이한 값이 출현한다고
해도 분명 신뢰도에 따라 일정 확률로 구간 추정 값을 벗어날 수 있음을 모든 통계는 전제로 깔고 있기 때문에 통계를 읽으실 때는 언제나 주의하셔야합니다.
페로즈님이 자료에 적시하신 '의도적으로 합리적인 선에서 최대한 방어적으로'에 담긴 뜻은 제가 상기한 말을 내포합니다. 그러니 페로즈님의 통계를
의심하라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한 번 통계 자체를 읽을 때 주의하셔야한다는 당부를 드립니다. 세상에서 가장 새빨간 거짓말이 통계라는 말은 허투루 나온 것이 아닙니다.
더 나아가서, 그러니 작년처럼 "연대 환산 350점인데 오르비 추정으로 0.1%인데 연대 경영 합격할까요?" 같은 질문하시는 분에게 염장지른다고,
훌리라고 무턱대고 욕하지 마세요. 실제로도 떨어지거든요. 저런 질문하고 떨어진 사람은 더 억울하기도 합니다. “아니 무조건 붙는다매요! 왜 떨어져요!”
오르비의 추정도 잘못 되었었지만 모든 통계는 그럴 수 있음을 내포하기에 어디에 하소연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런 일로 환불요구하고 소송걸어도 아무 소용없습니다.
지금 다른 오르비 유저분들에게 질문하시고, 대답 듣는 것도 솔직히 의미 없는 일입니다. 모든 질문은 그저 자기 위안용 질문일 뿐이며,
모든 답변은 직관에 의존한 답변일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과거에 그랬고요. 통계와 직관을 모두 비판적으로 바라볼 생각을 하지 못해 제 상황을 합리화 했고,
재수에 걸친 입시는 결국 100% 성공을 이루지 못 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이 전철을 밟지 않을까 걱정이 생겨 글 한 편 남깁니다.
연세대, 고려대의 '잠재적인 후배님들'! 미래(未來)의 상황을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똑같이 무지한 집단 비지성의 판단에 모든 것을 의지하지 마시고,
지나치게 자의적인 독선에 매몰되지 마시고, 최대한 모든 정보를 알아둔 상태에서 비판적으로 사고하십시오.
대한민국의 예비적 지성인이라면 모름지기 지성인의 태도를 가져야할 필요와 의무가 있습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https://orbi.kr/00070762469/ 행운의 주인공이 당신일지도
-
육군 최상위 보직은 힘들고 여기라도쓸텐데 나쁘지않나요?
-
주변에 한의사가 없어서 잘 모르겠네여 나중에 한의사 위상이 폭락해서 서울대 경영...
-
쳐야할거같은데 우울하구나
-
의까분들 0
제발 제대로 알아보고 다른 직업 하방이니 파업이니 말씀하시길 바랍니다..
-
작년에 몇백개 듣고 머리 터져서 토할뻔
-
일단 나부터
-
재수생 커리 9
국어 -이감 1년패키지 사서 잘 풀기 언매 전형태 언매 풀커리 + 이감상상바탕...
-
오르비 게시글 돌다보면 사탐런하거나 사탐 다른 과목으로 바꿀때 동사가 상당히 많이...
-
메리크리스마스 0
이브
-
화면이랑 거의 똑같음 실제로 보면 좀 더 아우라?가 있는 느낌 얼굴이 좀 더...
-
다 같이 초성게임 하자 14
초성은 ㅇㅇ임 고고
-
내 마음 속의 certified된 사람들에게 멜크 메세지를 보내버렷지 멜크 ~
-
메가패스 대성패스 있는데 최인호 선생님 괜찮아 보여서요! 논술은 따로 유명한 인강...
-
이거 안될까요ㅠ 2
20명 뽑고 24등 뒤에서 2등,, 붙을 확률 얼마나 될까요 ㅠㅠ 꼭 가고싶은데...
-
본인의 선택은?
-
Last Christmas는 Wham!입니다
-
어카지..
-
풀다가 좀 막히는데 수분감 다시한번 복습해야하나?
-
으아 헬린이…힘들어요
-
국어 공부 2
아니 그래서 국어를 어케하라는거야 기출분석 기출분석 그러는데 그게 뭐...
-
공통도 실전개냠부터 하긴 애매해서 이거 하여는데 어떤가요
-
본인 인기남임 5
근데 대상이 동성과 위로 20살 이상 차이나는 이성뿐,,,,
-
짐이 넘 무거웠나봐
-
예비고3이고 고1 고2 국어는 높은 1 나옵니다. 강기분 구매했는데 볼륨이 너무 큰...
-
노트북 0
IT계열 노트북 너무 비싸지 않은 걸로 추천해주세요.. 그램은 어떤가요? 최신 거...
-
크앙! 공룡이다 0
크아앙
-
아직까지 안했다는게 말이 안되는데… 걍 없다고 생각하면 될까요
-
구라안치고 N년전엔 오르비에 주식 관련 글 진짜 거의 없었음... 요샌 뭐 어딜가도...
-
어디가 낫나요?
-
평가원이 너네를 함정에 빠뜨린다고? 뭘 모르네 그 집단은 그런적 없는데
-
대학생활 질문 0
연대 공대 중에 남자 성비 많은 곳은 여자 과팅이나 미팅 들어오나요?
-
나이 먹을수록 0
시니컬해지는듯 뭔가를 봐도 굉장해보이거나 별로로 보이지도 않는
-
밥먹을시간이다
-
존경하는 오르비언님덜.. 저는 예비 고2이고 수1,수2,확통 선행이 전혀 되어있지...
-
수의대 마렵게 만드네 15
…
-
나도 이쁘게 생기고 싶어><
-
잠시 휴릅 2
미국주식장 봐야됨
-
인하대라고 하면 9
딱말했을때 뭔 대학인지 모를정도 인가여 (비하하려는게 아니라 궁금해서요)
-
닉변하기전에는 이륙할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실친들이 닉네임 알아보면 지워야겠다
-
논술에 배경지식은 얼마나 중요하고, 인문 논술에 한해서 얼마나 깊이 알아야 하는지...
-
고려대 시발좀 1
좀 내라 이제 좀 하…. 어떻게 내는지도 모르겠고 이젠 걍 좀 내라 그냥
-
예비고2인데 그냥 공통수학 베이스가 조금 부족하다 느끼면 노베 다 훑어보고 문제...
-
으응..
-
개억울하네 5
크리스마스든 크리스마스이브이든 내알바아니야!!!!
-
쉽지않네
-
게임하고 인방좀 보면 하루 뚝딱이라..흠냐뇨이
좋아요
그럼 언쇠 298에 사탐 96 89인 사람하고 언쇠 294에 사탐 평타인 사람하고 둘중 누가 더 유리한가요??.. 아직은 정확하게 알수 엄나;;
pygmalionism/ 제 글을 제대로 읽지 않으셨군요 ㅋㅋㅋ
이렇게 글을 잘쓰는데 왜 서울대를 떨어졌을까라는 의문이 드는구나
이놈 ㅋㅋㅋㅋㅋ 조준 때문에 여기와서 노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