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지 말고 잘해야 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23028348
안녕하세요, 여늬여늬해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Y의대 다니고 있고, 국어 관련 칼럼 몇 번 썼었네요. 예2는 한가해서 6평 어제 한번 펴봤습니다.
다른 과목은 사실 잘 모르겠고, 다들 국어를 왜 털리셨는지는 알 거 같다는 느낌? 근데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나올 거에요.
제목이 좀 어그로성이 있는데 그래도 저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고3만 이야기가 아니고 중학생까지 다 마찬가지입니다. 열심히도 안한 분들은 가서 공부하시고,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안 나온다는 분들. 다들 열심히 했으면 됐다고 말하잖아요. 그런 말 듣지 마세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말은 아무렇게나 우직하게만 하면 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결과가 나쁘면 과정을 고쳐야 합니다.
평균적인 사람이 100m 달리기에 2분 걸리면 애썼다고 하지 않습니다. 뻘짓한거죠. 알고 봤더니 직선으로 안 뛰고 와리가리했다든지... 마찬가지입니다. 국어를 70점 맞는 건 뭔가 잘못한 겁니다. 근데 열심히 했대요. 어떻게 공부하는지, 어떻게 문제 푸는지 눈으로 보면 분명히 무슨 하자가 있습니다.
왜 이런 얘기를 할까요? 설마 나 잘났고 공부 못하면 바보라고? 제 입장도 생각해주세요. 저는 딱히 아쉬운 거 없는 사람입니다. 시간남으면 누워서 넷플릭스나 봐야지 인터넷에서 어그로끄는 취미 없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고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잘못하고 있는 사람들에는 몇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1)공부를 한다고 착각하는 경우
생각 외로 흔한 경우입니다. 자기가 집중해서 공부하는 시간을 체크해보세요. 그리고 그 시간 안에 확실히 집중 상태여야 합니다. 계속 공부 자료에 정신이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참고로 오르비에서 이런 글 읽는 시간은 공부시간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잠을 거의 안 자고 공부하는 경우 실제로는 집중시간이 0에 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차라리 자는게 낫습니다. 제 경우에는 하루에 6시간 정도 자고, 공부하는 사이에 낮잠 좀 자고, 산책하고 수다떨고 했습니다. 고3 여름방학 때 덴마를 정주행하느라 일주일 날린 적도 있습니다. 근데 책상에 앉았을 때는 공부만 했습니다.
2)공부하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
수학 공부를 한다고 해 봅시다. 무조건 기출문제만 풀 수도 있습니다. 개념만 공부할 수도 있습니다. 공부 방법이 체계화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날그날 기분 따라서 공부하지 마세요. 공부는 즐기는 게 아닙니다.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공부에 재미를 붙여야 된다는 이야기에 넘어가서 계획 없이 공부하는 건 공부 효율을 떨어뜨리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3)시험 볼 줄 모르는 경우
저는 실전에 강한 편이었습니다. 시험 전날까지도 공부가 친구들에 비해 덜 된 거 같을 때가 많았지만 결과를 열어 보면 잘 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머리가 더 좋았던 것도 아닙니다. 머리 좋은 사람 진짜 많았습니다. 시험을 잘 보는 것과 많이 아는 것은 다릅니다. 선지들을 하나하나 판별해내는 능력, 시간관리하는 능력, 모를 때 찍는 능력도 실력입니다.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시험 점수가 나와야죠.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공부 잘 해봅시다.
+저와 SKY 재학생 50명이 '데일리멘토'라는 스타트업을 차려 올바른 공부법에 대한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매주 월/수/금 아침 메일로 연재되고, 정식 연재는 한 달에 7천원의 구독료를 받으려 합니다.
오르비언 분들의 반응을 알고 싶어서 2주간 무료 연재를 진행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1. 아래 링크에 이메일 적고 2.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데일리멘토(아이디 dailymentor) 추가 해주시면 6월 17일부터 2주간 칼럼 보내겠습니다.
데일리멘토 무료 구독 신청 : https://forms.gle/9R5wkoo9aCi52U3w9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1일 1 N제 같은 허수 소리 ㅋㅋㅋ 저난도 중난도 N제만 풀고 수능 시험장...
-
ㅈㄱㄴ
-
수2 하나 0
몇명 풀어본 후기로는 22번에 들어가긴 쉽다는듯?
-
체급 ㄷㄷ
-
일주일에 몬스터만 거의 3만원씩이네
-
11,14,20,21,22,28,29,30 틀렸어요 13번은 제대로는 못 풀었는데...
-
7덮 1문제도 안 틀림 16
안 풀었으니까
-
돈만 있었으면 ..
-
기말 끝났는데 좀 힐링하실 분
-
고2모고 2~3뜨는 07인데, 방학동안 풀 영어 문제집 추천해주세요!
-
왜 클릭? 안했는데?
-
오공끝 5
흐흐흐 배고프다 야식 먹을까
-
저 현재 고2고 고2 모고는 80초반정도 나오는데, 이번 방학때 기출문제...
-
몇년이지낫거늘 , ,,
-
1학기 학교 다니다가 반수 시작한지 정확히 4일차 기숙학원에서 잠시 폰 사용시간에...
-
[수학-미적분] 2203 - 76점 2204 - 84점 2306 - 80점 2207...
-
학생들의 기말고사가 거의 다 끝나서 곧 과외를 많이 구하는 시기입니다. 방학동안...
-
[단독] 국정원 문서로 이재명 방어하더니…野 '국조완박법' 추진 5
국가정보원의 대공(對共)수사권 폐지를 주도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엔 국정원의 조사...
-
수능특강으로 발췌된 부분으로 문제가 제시되었을 경우 “서대주와 타남주를 모두 불러...
-
걍 빙수에 술 부을까
-
컴퓨터야 제발 2
죽으면 안돼
-
은근히 의식하게 되다가 호감아닌 호감이 생긴듯... 그 사람은 1인실 들어가던데...
-
미스터제로 1
최정
-
국어 수학 한정 (특히 수학) 생각해보니 표점 차이 압도적이네
-
첨에 어려워보였는데 그래도 적분적분해서 풀었는데 내가 못하는것도 있는데 27정도 난이도아닌가...
-
공통 1 미적분 9 미적분에 나의 모든것을 쏟아부을거야
-
나 하나로만 된거야~ 모두를 속여가며 사랑한 넌 더 힘들었니~
-
수특수완 언매에서 언어 단원별 문제 따로 모의고사랑 실전문제 따로 긁어둔거 있는데...
-
우울 끝 할 수 있다.
-
점수보고 충격적임 ..특히 수학 국어ㅠ 하
-
5수를해서라도 1
서울대에가라
-
공통 1틀인데 27번부터 싸그리 틀려서 81..... 내가 미적을 못하는건가ㅜㅜ
-
작수기준 걍 미적 3개만 맞추는게 확통 두개틀리는거랑 비슷한정도임?
-
7덮 미적 28 3
30 계산량 보고 욕 박을랬는데 28은 또 계산이 1줄이네요? 역시 대 황 덮...
-
대대대 ㅋ
-
근데 신청 안할거임
-
존나 좋았겠다
-
다 돌려라~ 5
너를 만나기전의 내모습으로
-
방학때 수1 수2 둘 다 다시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지금 고2고...
-
"ㅎㅎ 한 학기동안 수고했어 옯붕쿤" "성적은 잘 나왔어?" "당연하죠, 제 성적은...
-
맥주 벅벅마시기 1
오늘 쉬는날+동생 생일이라 먹는데 밀러 맛있네요
-
더프 0
국수 차례대로 82 65인데 공부방향성같은거 조언좀요..
-
매번 엄청 큰 헤드폰 쓰고 다니셔서 다오 같음
-
학점 따기 힘든가? 암기로 커버 불가?
-
윤사 심화탐구 보고서 써야되는데 도저히 떠오르지가 않는다...
-
이건 걍 기본 실력 부족인 거겠죠? 이번 더프에서도 독서 4개 문학 4개 언매 3개...
-
몬 일분마다 큼 큼큼거려 아ㅋㅋ 피꺼솓 도를 지나친다 마편갈기자 문자 간다 ㅡ..ㅡ...
-
흑흑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05.gif)
선댓글 후감상 좋은글 감사합니다요센 최선 보다는 잘 하는게 중요하죠
시험 볼 줄 노르는 경우에 대해 좀만 더 구체적으로 써주실 수 있을까요..? 주변 친구들이 평소에는 잘하는데 시험 점수는 왜 그러냐고, 원래 실력에 비해서 성적이 왜 그것 밖에 안되냐는 말을 많이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