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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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것.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다.
사랑을 하면서도 사랑은 이해하기 힘들다.
사랑을 하기 이전에는 경제적으로 사랑을 이해했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으로부터 오는 효용이 비용보다 크기에 사랑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에 동의할 수 없다.
효용이 비용보다 크다는 것은 그냥 누군가의 특성을 좋아하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싫어하지만 그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느꼈다.
인간적으로 실망했고 인간적으로 싫어했다. 그러나 사랑했다.
생각하면 괴롭지만 자꾸만 생각나서 걱정되고
마주치면 괴롭지만 자꾸 마주치고 싶었다.
잘 지내면 아프지만 잘 지내면 좋겠었다.
주변을 봐도 사랑하는 사람은 아프다.
연애 중이든 그렇지 않든.
반면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행복하다.
그러나 사랑을 할 때, 내가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행복한 시간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는 시간이 되고, 그 사람과 보낼 시간을 준비하는 시간이 된다.
내 머리 속 유일한 생각은 “지금 이곳에 내 친구들이 아닌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할까”다.
나의 행복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이 우선시된다.
그렇게 나는 합리적이지 못한 선택을 한다.
나의 행복으로 사랑과 고통을 산다.
나의 이성은 말한다. 사랑을 왜 하냐고.
그러나 나는 말한다.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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