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램(김민재) [476057] · MS 2013 · 쪽지

2019-09-04 13: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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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램의 9평 국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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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피램민재입니다.


방금 다 풀어보고 여러분들 반응 좀 살피다가 저의 후기 및 각 파트별 포인트, 그리고 아마 엄청나게 많이 틀렸을 30번, 41번 문항에 대한 저의 현장풀이(오류있을수도 있음;;;)를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번호순서대로 갑니다.


[1~3] 개 쉬움. 늘 강조하던 출제포인트(말하기방식)를 미리 찾고 지문 주제의 흐름만 잡는다는 생각으로 접근했으면 아주 쉬움. 3번 문제가 신유형인데 문제에서 '질문'을 묻고 있으니 미리 질문을 만들어서 주관식으로 조졌어야 함. (저는 를 보자마자 인형이 떠올랐고 '인형은 어떤 놈들인가요?'라는 질문을 만들어서 1번을 바로 지움)


이렇게 화작은 발문, 문제, , 선지 등을 읽고 해야할 생각을 미리 정해놓고 가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4~5], [6~7] 와우 화작 융합이 사라졌네요. 근데 이건 마치 비평문+문학 유형처럼 나왔다 안 나왔다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비평문+문학처럼 화작 융합으로 낼 소재가 슬슬 떨어진 것 같다는 킹리적 갓심


4번 문제처럼 특정 부분을 물으면 지문 읽으면서 문제풀기, 7번 문제의 4번 선지가 지문(학생 2의 글)의 주제와 관련이 있다는 점 등 제 수업을 열심히 들었던 피래미들은 모두 잘 맞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발 그래야할텐데 ㅜㅜ)


특히 7번 문제의 4번 선지, 6평에서 9번 문제의 1번 선지처럼 '주제'를 건드리는 선지에 주목하세요. 수능에서도 활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8~10] 역시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건 '생각'을 통한 targeting. 제 화작 강의 들으신 분들은 무슨 말인지 알거라고 믿음 ㅎㅎ


화작 총평 : 작년 수능부터 치러진 시험 중에선 제일 쉬운듯. 본인 방금 화작 9분컷 하는 상상함 ㅋㅋㅋㅋ 이 현실이 되어야함



[11~15] 문법 : 너무 어려웠네요. 문법이야 뭐 어렵게 나온 적이 한두번이 아니니 놀랍지는 않지만 지문형 문법 문제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11번은 문법 문제라기보단 거의 비문학 문제라고 생각해요. 문법 장지문의 비문학화. 이에 대비하려면 옛 언어 영역 시절 언어 제재 기출을 많이 풀어보는 게 좋을 듯.


12번 문제는 어떻게 보면 상세한 내용일치? 쓱 읽으면 놓치기 쉬운 정보 (부사격 조사냐 주격 조사냐)를 건드리는 문제였네요. 6평부터 문법에서 자꾸 이런 상세한 내용일치 가지고 장난질하고 있으니 꼼꼼하게 푸는 습관을 들입시다.


13번, 15번 문제는 주는 문제로 느껴져야 정상이고, 14번은 ㄹㅇ... 복습 열심히 하세요. 원래 단어의 형성 파트가 제일 어렵습니다.


문법 총평 : 장지문의 비문학화 + 상세한 내용일치 + 개념의 확실한 이해를 묻는, 문법을 어렵게 하는 3콤보가 모두 쓰인 미친 난이도



지금부턴 문학 먼저


[16~20] 상춘곡은 필수고전시가. EBS 연계와 상관없이 내용을 대충이나마 알고 있었어야 하고, 고산구곡가는 내용을 몰랐더라도 를 통해 아주 쉽게 조질 수 있었음.


자연을 노래하는 고전시가 하나 정복못하면 수능에서 아주 힘들 거예요. 6평 유원십이곡과 거의 똑같은 내용이니까 정리합시다. 기본적인 문학 문제 풀이 태도만 잡혀있었으면 틀리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32~34] 인물들 관계가 어떤지 (장끼와 서대주의 갑을 관계 등등), 그리고 서대주가 왜 장끼한테는 웃어주고 딱부리는 조지고 있는지 등 기본적인 요소들만 파악하며 지문 이해하면 되는 쉬운 지문이었습니다. 외양 묘사 미리 체크하기! 기본 중의 기본이니 우리 피래미들은 32번 1초컷했을 거라고 믿어요


[35~37] 최근 현대시는 아예 상황, 반응 따위 없는 읽기 힘든 시를 출제하는 게 트렌드가 된 듯 하네요. 별거 없습니다. 팩트만 정리하고, 허용가능성 평가한다. '아쉬움'이라는 반응을 허용할 근거가 없으니 개소리라는 생각은 이를 통해 할 수 있겠죠?


거기에 37번 문제는 다시 한번 '상세한 내용일치'를 활용했습니다. 애초에 4번 선지의 내용들이 순환이 아니기도 하지만 에서 말한 '순환'은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라는 거. 선지 판단하면 이걸 체크하면 아주 쉽게 답으로 골랐겠죠.


[42~45] 저는 이 지문 3분컷했습니다. 진짜로! 참고로 내용 원래 몰랐음. 에서 줄거리 다 요약해줬고, 지문 구조 겁나 단순하고 이해도 쉽고, 선지는 걍 주는 선지. 이건 최소한 틀리지는 않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문학 총평 : 화작과 마찬가지로 최근 시험 중에서 꽤나 쉬운 축에 속했다고 생각해요. 문학 공부가 제대로 되어 있었다면 EBS 도움 없이도 빠르게 다 맞혀낼 수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21~26] 비슷한 어휘들을 반복하면서 헷갈리게 하고 있지만 결국 핵심은 '사료'를 통한 역사 서술과 '영화'를 통한 역사 서술을 끊임없이 비교하는 것이었죠? 문제 역시 개념들의 '정의'만 제대로 잡았으면 아주 쉬웠을 겁니다. 딱 한 문제, 23번 빼고요. 23번 문제는 정말 아리까리한 문제였는데, 결국 중요한 건 '정의'를 토대로 적용하기였다는 것. 이거 생각하면서 다시 풀어보세요. 비판 문제 6평에 이어 또 나왔으니 꼭 정리하자는 것까지도!


[27~31] ㅋㅋㅋㅋ 지금 하냐 장난 나랑 평가원? 작년 수능 법률 효과 지문부터 해서 법 지문에 쓰이는 어휘 수준을 조금 과도하게 높였다는 생각이 드는 지문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9평에 법 나왔으니 수능엔 경제 나올 것 같다는 거? (이거 다행이 아닌가) 


이 지문은 정말 많은 개념들의 정의를 잡아야하고, 그 정의의 관계를 파악해야 하며, 사례를 통해 원리를 이해해야 하는, 요구하는 것이 정말 많은 지문이었습니다. 문제 역시 '필연적 문제풀이'가 필요한 30번 문항을 통해 변별력을 확보하려고 한 모습이구요.


다만 지문 구조 자체는 조금 단순합니다. 이 구조 속에서 ㄱ과 ㄴ,ㄷ의 차이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며 읽었다면 29번을 쉽게 풀 수 있었겠네요. 그래도 진짜 어려웠다! 


[38~41] 음 뭐랄까... 냉정하게 쉬웠습니다. 지문 구조도 아주 단순하고 (GPS, IMU, 비콘의 비교, 비콘을 이용한 방법들의 비교)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아먹을 수 없을 만큼 어려운 내용도 없었다고 생각해요. 41번 문제는 문제풀이 태도가 잡히지 않았다면 조금 어려웠을 수도 있겠습니다. 아마 시간이 없어서 못 푼 학생들은 나중에 분석할 때 굉장히 아쉬운 지문일거라고 생각합니다. 


비문학 총평 : 법 지문을 제외하곤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비문학 공부를 '화제, 정의, 구조'라는 기본적인 원칙에 맞춰서 했다면 말이죠. 중요한 건 평가원이 6평부터 계속 '비교/대조'형 지문 위주로 출제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흔히들 말하는 구조독해로 쉽게 뚫리는 지문의 대표적인 예시인 '문제해결형', '과정서술형'의 출제는 이제 최대한 지양할 거예요. (안 나온다는 건 아니고요!) 물론 마지막 지문의 마지막 문단에서 과정이 등장했지만 기본적으로는 비교가 핵심인 지문이었습니다. 그래도 단순한 구조독해의 측면이 아닌 화제의 흐름을 장악하는 능력 자체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 이걸 명심하도록 합시다.



시험 총평 : 작년 수능, 올해 6평보단 확실히 쉽다고 생각해요. 1컷은 92점 예상합니다. (욕 먹겠다 휴...)


아 물론 저는 항상 실제 1컷보다 몇 점은 높게 예상하는 경향이 있으니 그걸 반영하면 90점 내외라고 생각해요. 시험장에서의 체감 난이도는 아주 높았을 수도 있지만, 분석을 하다보면 제가 왜 이렇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렇게 냉정하게 말했다고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수능이었으면 이렇게 말 안합니다. 아직 9평이니 반성하고, 나아갈 방향을 정하자는 의미에서 일부러 좀 더 강하게 썼어요.


아무튼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분석 잘 해보셔서 수능까지의 로드맵을 만들어보도록 합시다. 저는 금요일 저녁 해설강의를 촬영합니다! 그 영상에서 제가 말한 내용이 무슨 말인지 다시금 이해해보시기 바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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