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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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끝에 선 줄 알았는데
더 한 절망이 계속 나타나니
이젠 그 끝이 없을 것만 같다
날 원망하고 환경을 원망하고 또 날 원망하고..
그 원망도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끝이 아니었고 ...
이젠 그 어떤 모진말도 날 모질지 못하게 하고
따끔한 충고조차 아무 느낌이 없다
그냥 이대로 계속 게을러지기만 할 것 같고
안된다는 마음과는 정반대로 행동하는 나를 보면서
미치도록 답답해도 그냥 .... 그대로다
도대체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뜯어고쳐야지 고2때 그 절실함을 가질 수 있을까
차라리 성적이 아주 못 나왔을때가 나았다 좋았다
더 열심히하고 싶었고 그렇게 했다
근데.. 어중이떠중이인 지금은 수학을 풀다가 어렵다싶은 한 문제를 풀어내면 아 할만하다 재밌어
하다가도 어렵다싶은 한 문제를 못 풀어내면 아 이렇게 해서 수능만점을 어떻게 해...
이런 날 볼때마다 정말 나약한 인간이지 싶다
정준일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체해서 하루종일 아픈 날 안 아팠던 내몸이 빨리 찾아와서 공부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근데
지겹다 이런 나
이제 정말 해야지 해야지 해야해 할거야 해낼거야 반드시.
만원버스가 날 지나치면 그 다음버스를 타면 된다는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도 산다는
할머니 말씀을 새기고 공부하자 할머니와 수능끝나고 여행갈 생각 하면서
공부하자 웃을 부모님 할머니 생각하면서 공부하자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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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기계공학과에 비해 떨어지나요?? 한대 기공이랑 고대 바의공이랑 둘다붙으면 어디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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