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oseph [37668] · MS 2003 · 쪽지

2019-12-31 01:24:36
조회수 564

안녕하세요~ 한의사 아재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26594883

입시철이라 한번 들어와봤는데요.

아이민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고쳤으면 여러분을 낳았을 아재정도 되구요.

여러가지 질문 받을게요.

질문하실 분들 있을지는 잘모르겠네요~

단, 너무 구체적인 금전적인 내용이나 한의학을 공격하는 질문에는 답하기 어려울 거 같네요. ㅎㅎ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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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RSS · 936954 · 19/12/31 01:27 · MS 2019

    수능때 어느 정도로 나왔나요?

  • D.Joseph · 37668 · 19/12/31 01:29 · MS 2003 (수정됨)

    저는 1%정도 됐던거 같은데 사실 그때는 지금이랑 점수 계산도 다르고 과목수도 다르고 정시비율도 다르고 해서 제대로된 답변이 될지는 잘모르겠네요~ ㅎㅎ 1%인지도 잘모르겠어요 솔직히 기억이 안나요 ㅎㅎㅎ 미안합니다.

  • 루터대디아코니아20학번기원 · 857094 · 19/12/31 01:29 · MS 2018

    아이민실화냐

  • D.Joseph · 37668 · 19/12/31 01:30 · MS 2003

    응, 실화입니다. 이광복씨가 공지직접올리고 하던 시절. ㅎㅎ

  • 가로수 · 506899 · 19/12/31 01:31 · MS 2014

    한의사란 직업 만족하세요? 좋은점과 안좋은점말씀부탁

  • D.Joseph · 37668 · 19/12/31 01:38 · MS 2003 (수정됨)

    절대적인 수준으로는 매우 만족.
    -좋은 점 : 면허가 주는 독점성과 건강보험에 속해있는 안정성 / 환자들의 만성적인 상태를 함께 고심하며 치료해서 완화되는 모습에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보람이 있음. / 사람들이 한의원 어렵지않냐고 걱정해줘서 밥을 안사도 된다? ㅎㅎ
    -안좋은 점 : 면허가 주는 독점성과 건강보험에 속해있는 이유로 정부정책과 심평원의 견제에 은근히 스트레스받을 수 있음. / 사람에 따라 댓글이나 인터넷 게시물의 한의사 품평(?)에 스트레스받을 수 있음. (하지만 대부분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ㅎㅎ) / 일종의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쓰는 문제(이게 정말 워스트오브워스트... 아와 피아의 투쟁수준), 세금문제, 재고관리, 각종 공과금, 환자관리 등등등 신경쓸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공부싫어하면 보수교육&학회참가&개인공부 등에 스트레스 받을 수 있습니다.

    장단점을 생각나는대로 써보았는데 삼촌은 아주 예민한 성격임에도 안좋은 점들에 별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습니다. 그 정도로 만족하는 직업이라는 이야기입니다 ㅎㅎㅎ

  • 가로수 · 506899 · 19/12/31 01:43 · MS 2014

    이렇게나 구체적으로~^^감사드려요 지금은 학교정하는 시기라 대전.원광.동국중 어디가 좋은지 알려주실수있어요? 그래도 마니 아실테니까요

  • D.Joseph · 37668 · 19/12/31 01:50 · MS 2003

    학교 정하는 건 사실 오르비조카들이랑 크게 기준 다르지 않을 거 같아요~
    동국이 일산에서 3년인가? 하니까 아무래도 좋죠~
    원광대도 서울 버스로 얼마 걸리지 않고 지방한의대 중에는 주위환경이 나쁘지 않은 걸로 알아요.
    그러나 저라면 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으로 정할 것 같습니다~ㅎㅎ

    한의대 통학 가능하고 병원에서 수련할 생각이 없이 학부좋업만 하려고 한다면
    경희한이라도 안갈거 같네요~ 경희한의 가장 큰 메리트는 경희대병원수련이 거의 본교출신만 뽑는 것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수련안한다면 굳이 서울가서 학비,자취비 쓸 이유가 있을까 그돈으로 차라리 방학마다 여행다닐것같네요 ㅎㅎ(이건 사람따라 케바케라서 완전 제 생각입니다.)

    암튼 고정도로 통학이나 자주 집에 갈 수 있는 환경이 낫다는 생각입니다~

  • 가로수 · 506899 · 19/12/31 01:54 · MS 2014

    집이 서울이라 젤가까운데는 대전이에요 어떤분이 원광이 역사가오래되서 처방법이 많다고했나?암튼 그게중요한거라고 했는데.선배도 많고.이건어찌생각하세요

  • D.Joseph · 37668 · 19/12/31 02:02 · MS 2003

    ㅎㅎㅎ 그런것은 어느학교에 가서 어떤 동아리를 하냐 혹은 졸업후 어떤 학회를 하냐에 따라 너무 다른 문제라서 어떤 학교를 간다고 처방법이 많이 전수된다고 할 수는 없어요.
    서울이면 어디든 편하게 가시면 될거 같네요~

    그리고 학교고유의 처방법같은건 거의 없습니다! 학교 공부에서는 생각보다 통치방이라 불리는 한의학적 관점에서의 객관적 처방과 그에 따른 가감을 우선으로 해서 치료합니다. 그것만 제대로하는 학생도 거의 없을 겁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어느 대학 어느 과를 가든 고등학생때 학교 수업이나 인강과는 다릅니다. 즉, 교과서나 부교재를 선생님과 전범위 하나하나 공부하는게 아니라는 것이죠. 수업에서 점을 던져주면 혼자서 고민하고 책읽고 공부해서 선과 면으로 만드는 공부를 해야하기 때문에 교과서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도 물리적인 시간상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관심가는 분야에 따라 더 심화된 공부를 하는 식으로 경중을 두죠~

  • 가로수 · 506899 · 19/12/31 02:05 · MS 2014

    이것 역시 공감이가는 맞는말씀같네요~!

  • I.D. · 364154 · 19/12/31 01:43 · MS 2011

    여가시간에 주로 뭐하시나요? 월화수목금토 주6일에다가 평일에 야간진료까지하면 자야될거같기도하고 돈번거 제대로 쓸 시간은 있나싶네요

  • D.Joseph · 37668 · 19/12/31 02:04 · MS 2003

    그러게요. 그래도 학생때가 더 힘들고 어려웠던거 같네요. 수업을 6시에 마치면 산적한 과제와 복습거리들. ㅎㅎ
    전문직이라 해도 재벌이 아니기 때문에 돈아껴써야합니다, 쓸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네요~ ㅎㅎ
    마음의 여유는 만드는 것이라 소확행을 찾으며 어떨 때는 콘서트 하나보고 며칠 좋고 어떨때는 점심때 맛있는 돈까스먹고 하루 기분 좋고 그런 식으로 삽니다 ㅎㅎ

  • 가로수 · 506899 · 19/12/31 01:45 · MS 2014

    그리고 한의사의앞으로 전망이 어떨것같으세요?입결은 오르고있는데

  • D.Joseph · 37668 · 19/12/31 01:57 · MS 2003

    전망이 밝다어둡다보다 상대적으로는 항상 일반직업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사실 이런 이유로써 학생들에게 말하는 것이 정말 제 신념과도 맞지 않지만,
    주요 대기업과정하는 저희 동생과 신졸 한의사를 비교해도 봉급이 웬만해선 신졸 한의사가 더 낫구요.
    저는 협회의 상태나 한의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부정적인 견해가 많지만,
    전망을 절대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전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면서 느끼고 치료하는데에, 그리고 환자를 의술과 진심으로 매료시킬 자신이 없는 사람, 혹은 그런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한의대를 오신다면 졸업이후에 큰 후회를 하실 수 있습니다.
    실제 한의사하면 안될 사람도 한의사를 하는 경우가 비율로는 작지만 절대적 숫자로는 적지 않습니다. 극단적으로는 대인기피에 가까운 기질을 가진 동생도 있었는데 도대체 왜 한의대에 왔는지 앞으로 한의사를 제대로는 할지... 저는 매우 회의적입니다. 결국 그런 사람들은 한의사를 한다기 보다 요양병원 당직만 전전할 확률이 높습니다.


    사회적인 전망보다 본인의 한의사로서의 전망을 잘살피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정말로 정말로요.

  • 가로수 · 506899 · 19/12/31 02:03 · MS 2014

    그말씀에 절대 공감합니다~~

  • 가로수 · 506899 · 19/12/31 02:08 · MS 2014

    사람과 어울리는것도 좋아하는 성격이어야겠네요 제가좀내성적이라 걱정되기도 하네요 ㅎ

  • 가로수 · 506899 · 19/12/31 02:10 · MS 2014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호전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낄수있을것 같네요 사실 명확히 밝혀지지않은 통증이나 병증을 호전시키는것에 신기함(?)을 느낀적이 있어서 뭔가 더알고싶은 학문같거든요~^^

  • D.Joseph · 37668 · 19/12/31 02:16 · MS 2003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야하고 내향적이면 안되는 직업이라기 보다, 사람과 만나는데에 이야기하는데에 지장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맞겠네요!
    제가 너무 임상한의사로서의 진로만 말씀드렸는데,
    기초연구나, 임상연구가의 진로도 많습니다. ^^

  • 12학번93년생 · 936766 · 19/12/31 01:46 · MS 2019 (수정됨)

    닉네임 보면 아시겠지만 나이가 많습니다. 한의대에 입학한다면 최대한 빠른 개원에 초점을 맞춘 커리큘럼을 타고 싶습니다.,공부,생활,역량향상,준비에 있어서 팁 주실게 있을까요??

  • D.Joseph · 37668 · 19/12/31 02:13 · MS 2003

    쪽지 답장드렸습니다~

  • 12학번93년생 · 936766 · 19/12/31 02:28 · MS 2019

    쪽지가 오지않았는데 오르비 시스템에 뭔가 문제가있나보네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 12학번93년생 · 936766 · 19/12/31 09:58 · MS 2019

    죄송한데 쪽지 한번만 더 주실수있나요 ㅠ 쪽지가 안온것같아요

  • D.Joseph · 37668 · 20/01/02 20:54 · MS 2003

    아~~ 죄송해요 제가 다른분이랑 착각을 했네요! 답변이 너무 늦었습니다.
    개원에 빠른 초점을 맞춘다면 학점은 저공비행하시고
    이 학회, 저 학회 기웃기웃해서 어떤 공부하고 싶으신지 관점(학문적이라기 보다 중점을 두고 싶은 쪽)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그 관점이 또 임상에 나와서 달라지기도 하지만, 학생 때부터 그런저런 고민을 한사람과 안한 사람은 차이가 큽니다. 학교 들어가면 학생때 하는거 다 회의적으로 보는 선배들의 말도 디게 많은데 인생이 시행착오인데 착오해서 정도로 오려면 시행을 해야하지 않나요~ 어리석은 조언들은 제 아무리 선배라 하더라도 가려들으셔야 합니다. ㅎㅎ

    생활은 돈벌어놓으신게 있거나 가정형편이 좋으신게 아니라면 아무래도 과외하셔야겠죠? 저도 과외 엄청많이 했는데 형편만 괜찮다면 과외 안하고 그 시간에 사람을 만나든 쉬든 책을 보든 안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어차피 나이도 있으시니까 뭐 과외더한다고 세상을 더 배우진 않을거 같네요, 생산적인 것을 바지런히 찾으시고 잘쉬시고 잘즐기세요 쉼과 즐김도 생산적인 것을 위한 비축으로 잘계산하셔서요. ㅎㅎ

    또 경제나 상권에 눈뜨는게 개원에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나중에 개원할때 컨설팅업체가 무조건 맞는 것도 아니고, 선후배가 가르쳐주는게 옳은 것도 아닙니다. 유투브나 각종 강의 들으면서 부동산이나 상권분석 알아가는 것, 여행다니면서 한의원 둘러보고 환자로 가보거나 까놓고 원장님과 점심한끼하면서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은것 같아요. 아울러 의학에서 어떤 것에 중점두고 싶은지도 결합하여 이런저런 모형을 이리저리 만들었다 무너뜨렸다 해보는거죠. 이문에 눈을 뜨는 것은 절대 졸업후 어쩌다가 생기는게 아닙니다~!

    학교생활로는 대학도 다니셨을테니 저는 교내생활 너무 신경쓰지 말고 인간관계도 너무 신경쓰지 마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착한 사람도 나쁜 사람도 없습니다. ㅎㅎ 너무 기대로 실망도 마세요. 생각보다 인간관계에서 험한 꼴 많~~~~이 봅니다. 정말로 많이요. 이놈이렇게 안봤는데 하는 "이놈(혹은 년)"의 숫자가 졸업할때 되면 얼마나 많아질지 모릅니다.

    두서없이 써봤는데 한의대 후배한테 쓰는게 아니다 보니 구체적인 내용 말씀드려도 아는데 한계가 있으실것 같아서 좀 추상적이기도 하네요~
    궁금한거 있으시면 또 댓글이나 쪽지 주세요~~~

  • 12학번93년생 · 936766 · 20/01/03 01:29 · MS 2019

    답변감사합니다!

  • 가로수 · 506899 · 19/12/31 02:18 · MS 2014

    친절하신 답변 감사드립니다~!!

  • 양파껍질차 · 438007 · 19/12/31 14:54 · MS 2012

    국시 2주 남았는데 너무 풀어져요..어떡하나요ㅠ

  • D.Joseph · 37668 · 20/01/02 20:55 · MS 2003

    풀어지세요. 텐만 봐도될가 생각이 들고 텐을 믿지 않더라도 어차피 텐에 안들어있는 내용이 별로 없습니다. 련이나 지의 내용 거의 다 들어있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