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oBox [914917] · MS 2019 · 쪽지

2020-01-11 1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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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의대 정시 면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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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정시 면접 오후반(12:10~) 후기입니다.


면접 방식은 서울대와 비슷한 제시문 압박 질문이지만 MMI는 아니고 방 하나에서 4분의 교수님께 모든 질문을 받습니다.


면접 시간은 총 15분이고 제시문 읽는 시간 3분, 면접시간 12분입니다.





우선 12시 10분까지 대기실에 입실을 완료하면 전자기기를 모두 수거해 갑니다.


이후 출석을 불렀는데 오전 오후반 합쳐서 20명쯤 안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명씩 번표호를 뽑은 뒤에 옷에 단 뒤에 대기를 시작합니다.




면접 순서는 독특하게


44번 54번 64번

45번 55번 65번

46번 56번 66번


이렇게 세 파트로 나눠서 번호순으로 진행했습니다.


저는 거의 맨 마지막 순서였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면접 준비를 할 수도 있고 준비되어 있는 각종 과자와 음료수를 먹어도 되었지만 세 분 정도를 제외하고 모두 가만히 계시거나 주무시더라구요.


순서가 되면 3명 또는 6명씩 불러서 두번째 대기실로 이동합니다.


거기서 또 15분 정도 대기한 뒤 3명씩 줄을 서서 이동합니다.


A방 B방 C방이 있고, 번호순으로 각 방문 옆에 앉습니다.


종이로 된 제시문이 책상에 엎어져 있고 종이 울리면 3분 동안 제시문을 읽습니다.


제시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담임 선생님의 거친 언행 때문에 반 친구들 사이에서는 선생님의 평판이 좋지 않다. 하루는 선우가 누명을 써 모든 반 친구들 앞에서 선생님께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 이후 선우의 잘못이 아니었음이 밝혀졌음에도 선생님은 이를 인정하거나 사과하려 하지 않았고, 이에 반 친구들은 SNS에서 뜻을 모아 선생님을 교육청에 신고하기로 했다. 하지만 민영이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망설였고, 결국 민영이 혼자만 신고를 찬성하지 않았다. 이에 반 친구들은 "혼자만 선생님께 잘 보이려 한다"라며 민영이를 비난하기 시적했다.




이 제시문을 3분 동안 읽고 면접실에 들어갑니다.


4분의 교수님이 앉아계시고, 면접이 시작됩니다.


면접 질문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선생님을 교육청에 신고하려는 행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2. 본인이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는가?


3. 만약 선생님이 끝까지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려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는가?


4. 본인이 선우의 입장이라면 민영이를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5. 성균관대 의대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





1~4번 질문에서 저는 계속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답했기때문에 교수님께서 계속 상황을 극단적으로 몰고 가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아무리 대화를 해도 문제가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을 때 최후의 방법으로 교육청에 신고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의대 지원 동기를 쭉 얘기하려는데 (이 질문은 무조건 미리 답을 준비했어야 합니다)


한 60%쯤 말할 때 종이 울렸고 그 즉시 제 말을 짤랐습니다...(힝구...)


결국 뒷얘기는 하지 못한 채 면접실을 나왔고 전자기기를 받아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스스로 평가했을 때 면접은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첫 질문에서 너무 어버버한 것 같고 마지막 지원동기도 제대로 답을 못 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들어본 바로는 성대 의대 학장님께서 학부모 대기실을 방문하셨는데


성대 의대 면접은 쉽게 생각하면 떨어진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미 오전반에서 벌써 F(불합격) 판정을 받은 학생이 나왔다고 합니다.


무섭네요







결과가 좋게 나오길 바라며 2월 4일까지는 좀 놀아야겠습니다.


면접 끝나자마자 쓴 글이라 가독성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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