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03] 구조독의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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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칼럼을 처음 보시는 분들은 아래의 Prologue 글을 먼저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재 계획은 총 9편의 구성이며, 이는 더 추가될 수도,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질문 및 상담은 프로필에 올린 오픈채팅 링크를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
[Prologue] 칼럼 작업 들어갑니다
칼럼 순서를 바꿨습니다. 변덕쟁이인가 봅니다.
이번 글은 국어 학습 글이니까 서술상의 편의를 위해 좀 차가운(?) 말투를 쓰겠습니다.
지루하겠지만 읽으시면 분명히 도움이 되실 겁니다!
(올리고 나서 어색한 부분이 있으면 계속 수정할 거긴 한데 내용은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겁니다)
*컴퓨터로 보시는 걸 권장합니다
구조독 칼럼
구조도 1 16.11.B 자유낙하 지문 구조도
기본적으로 이원준 선생님의 구조도를 따릅니다. 참고하세요!
1. 구조도를 그리는 이유
정보는 나열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배열되어 있는 것이다. 글의 핵심 소재 몇 가지와 흐름을 안다면 그 이후의 지엽들은 양에 관계 없이 필연적이다. 문장에도 구조가 있고 문단에도 구조가 있으며 지문 전체적으로도 구조가 있다. 이들은 같은 듯 다른 성격의 구조를 가진다. 독해를 하며 모든 정보를 기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 이미지를 기억하고 문장, 문단, 지문의 구조 파악을 통해 글의 흐름을 알고 있다면, 이를 찾아가는 것은 그리 문제되지 않는다. 정보의 배열을 파악함은 거시적인 정보를 다룰 때, 즉 문단과 지문을 다룰 때의 목표이다.
문장의 구조를 파악함은 약간 그 목적이 다르다. 문장은 흐름을 알기 위해서 보다는 이해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문장의 구조를 파악하면 문장이 정리가 된다. 전제와 결론, 원인과 결과, 개체/부분 관계, 이항대립, 메커니즘 등.. 단어와 구들의 역할이 구분되고 이는 이해의 대상을 구체화시킴과 같다. 아래 문장을 한번 보자.
공공 부문의 수익률이 민간 부문만큼 높다면,
민간 투자가 가능한 부분에 굳이 정부가 투자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08.11.사회적 할인율)
~하면, --이다의 구조이다. 전제와 결론 구조가 대놓고 나와있지만 문장이 길어 한 번에 정보를 파악하기 힘들다. 잠깐 팁을 주자면 독해를 할 땐 본인의 이해도를 계속 점검하는 것이 좋다. 읽은 문장을 본인이 정말 이해했는가 국어 공부를 처음 하는 학생은 이 과정부터 거쳐야 한다. 애초에 지문을 이해했다는 경험이 부족하여 본인이 천천히 다시 읽어야 하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각설하고 다시 돌아오면, 위의 문장의 경우 대다수의 학생들은 한 번에 이해하는 것이 힘들고 사실 필자도 한 번에 정보를 받아들이진 못한다. 이때 필자는 한 번 더 문장을 읽어본다.
먼저 구조를 파악해 본다.
전제 : 공공 부문의 수익률이 민간 부문만큼 높다.
결론 : 민간 투자 가능한 부분에 굳이 정부가 투자할 필요가 없다.
정보가 훨씬 정리된 상태로 인지된다. 하지만 여기서 이해를 끝내는 사람은 중수이다. 우리는 여기서 질문을 하나 해야 한다.
전제가 결론을 어떻게 이끌어 내는가?
이 질문을 하느냐의 여부가 이해의 깊이를 완전히 바꿔준다.
이를 가시화 시키면 아래와 같이 된다.(D는 data로 데이터, 전제를 의미하며, C는 claim으로 결론, 주장을 의미합니다)
이제 다 분석한 것 같다. 그렇지 않은가? 사실 아니다. 결론 부분에 논증 구조가 하나 더 숨어 있다.
전제 : 민간이 투자 가능하다.
결론 : 정부가 투자할 필요 없다.
여기서 또 무얼 생각해야 하는가?
전제가 결론을 어떻게 이끌어 내는가?
다시 원래 문장을 가시화 시키면 아래와 같다.
지금은 지문 해설 시간이 아니므로 여기서 마친다.
모든 논증, 인과 구조를 이렇게 분석할 필요는 없다. 글을 많이 읽다 보면 중요한 문장들이 보일 것이다. 이러한 문장들에 한해서 이렇게 분석을 해주면 좋다. 다시 말하자면, 이렇게 그림으로 정리해 주는 것은 지문을 읽으며 이런 그림이 떠오르게 하기 위함이 아니다. 상식적으로 공부를 머리로만 하는 건 비효율의 극치이다. 손으로 정리해야 하는 것은 손으로 정리해야 하며 구조도를 그림은 이 정리를 규칙적으로, 깔끔하게 하게 해준다. 독해하면서 정보를 가시화 하는 게 필요할 때가 있다. 이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칼럼으로 소개하겠다.
2. 구조도의 종류
구조는 수직관계, 수평관계로 나눌 수도 있고 거시구조, 미시구조로 나눌 수도 있다. 수평, 수직 관계는 정보들의 층위를 생각하면 된다. 포유류 안에 인간이 있고 곰이 있다. 파충류 안에는 메뚜기가 있고 무당벌레가 있다. 이때 포유류와 파충류, 인간과 곰과 메뚜기와 무당벌레는 각각 다른 층위의 개념이다.
거시, 미시 구조는 단순하게 생각하면 지문 전체와 문장이다. 문단은 그 사이 어딘가에 위치해 있다. (뜨거움과 차가움 사이의 미지근함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좋다. 관점에 따라 뜨거움일 수도, 차가움일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문장과 지문은 똑같은 요소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동일한 구조를 따를 때가 많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많다.
잠깐만 다른 소리처럼 보이는 이야기를 하겠다. 사회학 이론들 중에서 흥미로운 이론이 있다. (솔직히 사회학 이론이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난다.) 사회는 비슷한 성향, 상태를 가진 개체들이 모여 집단을 이룰 때 형성된다. 이 개체들은 다양한 특성을 내재하고 있지만, 그들 간에는 공통적인 특성들이 있어 그들 스스로 결집되게 하였다. 이들이 집단을 이루고 나서 놀라운 점은 집단의 성격 중에서 그 집단 내부의 어떤 개체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성격이 존재한다 것이다. 개체들이 모이면 새로운 개체가 탄생되는 것이다. 사실 이는 알고 보면 낯설고 충격적인 내용이 아니다. 단순히 우리 몸을 봐도 그렇다. 우리 몸은 수조 개의 세포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세포들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특성이 있다. 바로 우리의 정신이다. 세포들 간의 상호작용이 우리가 인간일 수 있게 하는 정신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문장과 지문도 이런 맥락이다. 기본적으로 문장이 가지는 구조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에 집착하여 구조를 보려 하면 억지로 끼워 맞춘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문장 간의 상호작용 때문이다. 지문만이 가지는 구조는 다음 네 가지로 정리된다.(지문은 문단 단위로 정리된다.)
F à A : 원리와 적용 (기판력)
Q à A : 질문과 답 (귀납과 연역)
P à S : 문제와 해결 (이식편)
P ßà E : 원칙과 예외 (보험)
이들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는 여기서 일일이 설명하기엔 적절한 자리가 아닌 것 같다. 각 구조가 적용되는 대표적인 지문들을 옆에 같이 써 놓았다. 스스로 분석해서 이해해보도록 하자. 참고로 하나 말해주자면, 구조는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미시구조로는 원인(C, cause)과 결과(E, effect)로 이루어진 인과관계, 전제(D, data)와 결론(C, claim)으로 이루어진 논증관계가 있다. 이는 어차피 직관적으로 잘 이해 되고, 이미 널리 쓰이는 것 같으니 생략하겠다.
3. 주의할 점은…
우리의 목표는 글의 구조를 정리하고 이해하며 이용할 줄 아는 것이다. 글의 구조 형성 원리를 배우고 체화했다는 것은 이들이 암묵지로 전환이 되어 무의식적으로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보가 정리돼서 가시적으로 뇌 속에 그려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사과를 떠올릴 때 사과의 의미를 떠올리지 사과라는 글자를 떠올리진 않지 않은가? 또, 구조에 반응만 하고 그친다면 이는 오히려 시간 낭비이다.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이해 자체에도 약간의 도움은 되지만, 가장 큰 목적은 이해의 대상을 구체화 하는 것이다.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선 모든 핵심 정보들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배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때 개념간의 개연성을 파악하게 된다. 세부정보를 기억하는 것은 자동으로 따라 온다. 이 덕분에 지문에 대한 깊은 이해가 가능해진다. 사실 이해를 하는 것과 구조를 파악하는 것은 크게 다른 것이 아니다. 내용과 형식은 항상 서로를 따르기 때문이다.
사실 이해를 하는 것과 구조를 파악하는 것은 크게 다른 것이 아니다.
내용과 형식은 항상 서로를 따르기 때문이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칼럼01] 국어 19점에서 98%까지의 여정 : 경험담
(1부) https://orbi.kr/00026354806 (2부) https://orbi.kr/00026377783
[칼럼02] 성공적인 수험생활을 보내기 위한 1년
백석로 해리케인
고양시 일산 거주
피램 교재 오프라인 검토진
국어, 물리학 과외 진행 중
국어 : 5등급에서 1등급까지
20 수능 국어 94점 백분위 98 (독서 하나, 문학 하나)
그읽그풀, 구조독해, 그리고 정보필터링과 발췌독
기출 분석 및 실전 실력 기르기
물리학 : 물리Ⅰ, Ⅱ 내신 1등급
19 수능 물리Ⅰ 50
20 평가원 모의고사 물리Ⅱ 1등급
물리 경시 및 연구 대회 등에 대한 다수의 수상 경력
투과목에 관하여
수학 : 어떻게 실전 연습을 해야 하는가?
'킬러도, 개념부터' 실전개념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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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떡밥이 떡밥이라서 ㅠㅠ 좋은 칼럼이 묻혀서 넘 아쉽네요
ㅠㅜ..... 한 번 어그로 끌어야겠다..ㅋㅋ
중간에 화살표가 a옹스트롱?처럼 변했네요 수정하겠습니다ㅠㅜ
읽을때 구조도가 머리에 그려지나요 아니면 자연스럽게 구조를 알게되나요?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그려보라 할 때 바로 그릴 수 있고요
아하 근데 구조를 의식적으로 찾으려고 하지 않아도 찾아져야 하는 거죠?
전 구조를 의식하면 집중력이 분산되던데...연습 부족의 문제겠죠
네 그냥 보입니다 반응하는 거죠
연습하면 됩니다 근데 좀 힘들긴 해요 혼자선
그래도 꾸준히 하면 시간이 좀 오래 걸릴 뿐이지 결국엔 원하는 퍼포먼스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 )
그게 체화인거죠? 찾으려안해도 찾아지는...
넵넵 또한 김동욱 선생님이 원하는 ‘반응’이기도 합니다
216 인강듣고 체화하신건가요!?
넵 브크 듣고 고난도 기출 마스터 듣고
바로 체화된 건 아니고 중간에 구조독 체화 포기하다가
파이널 때 갑자기 구조가 막 보이더라고요
그때 깨달았죠 이해와 구조를 찾음은 다른 게 아니라는 것을
머리아파 ㅠㅠ
ㅠㅜ 어렵나요 ㅠㅠ
예비 고2인데 기초입문부터 브크까지(고기마는 말구요)만 들어도 충분히 체화할 수 있을까요?? 올해 안에는 체화 충분히 가능하겠죠??
지금은 이원준 쌤 강의를 듣는 것보다 김동욱 쌤 강의 수국김, 일, 취만 들으시고 독서를 하는 게 좋습니다
총균쇠, 사피엔스, 이기적 유전자, 정의란 무엇인가, 만들어진 신
진심인데 방학동안 이거 다 읽으세요
지금은 수능 국어 공부보단 이런 거 읽으면서 사고력을 넓혀야 합니다
P E F A 등의 기호는 본인이 만드신 건가요?!
네
근데 만들고 보니까 은근 많은 강사분들이 쓰고 계시더라고요
뭔가 방금 뇌리를 스쳤습니다..
거시적인 구조도와, 미시적인 구조도.
이원준 쌤 수강중인데요.
이원준 쌤은 미시적인 구조( CE DC )를 가르치시더군요.
기출 분석 과정에서 거시적인 구조도를 파악하면서, 그 안에서 미시적인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일까요?
네
제가 위에서 썼듯이 미시적인 것들 간의 관계가 거시적인 특성을 만들고 이것이 글의 응집성, 흐름을 만들어 냅니다
이 흐름을 파악하면 미시적인 것은 따라와 정보량이 체감상 낮아지게 됩니다
이것은 구조도를 그리지 않는 피램 선생님이 중요하게 여기시는 포인트와 같습니다
음.. 이런 생각이 드네요
전 흐름은 잘 파악하고, 미시적인 것들의 정보량이 많아져 꽤 버거워하는 편이라, 이원준 쌤을 수강했는데요.
구조독의 의의가 글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라면,
이원준쌤을 굳이 수강하지 않아도 되지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흐름을 잘 파악하는데 미시적인 것을 버거워하신다면 왜 이 흐름이 미시적 정보들을 필연적으로 이끌어오는지 기출 지문을 통해 연구해 보세요
미시적 정보들을 모두 끌고 올 필요는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게 있습니다
흐름 파악을 통해서 그 경중을 따질 수 있고요
굳이 이원준 선생님 강의를 듣진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시작했다면 끝을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럼 이원준t를 수강하면서 제가 얻을 것은 무엇이고, 무엇을 중점적으로 봐야할까요?
이원준 선생님께서 구조도를 그리시는 게
특이할 뿐이지 미시적인 거에 집중하지 않으시는 게 아닙니다
선지 하나하나 개념 하나하나 이들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시는지 집중해서 보세요
흐름을 어떻게 파악하시는지 보시고요
구조독해의 의의가 흐름을 잘 파악하는거라면... 흐름을 잘 파악한다는 게 뭔가요? 지문 하나 읽고 나서 머리로 내용과 내용이, 뭘 공통점으로 끼고 뭐가 차이점인건지가 머리에 탁 박히는간가요?
가장 기본적으로는 글의 전개가 자연스럽다는 인식이 박히게 되는 겁니다
구조독을 처음할때는 손으로 써서 해도되나요 머리에 잘안그려져서요.....
당연히 처음엔 손으로 하는 겁니다
안녕하세요, 이원준 강의 복습을 하는데 이게 도대체 어떻게 해야 다 뽑아 먹을 수 있을까요,,
두 세 번 스키마를 그리세여
뭐 더 말씀드리고 싶어도 지금은 여러번 시행착오를 겪는 수밖에 없어요
제가 얼마나 삽질을 많이 했는지 아시면 깜짝 놀랄 걸요
그리고 제 해설지, 칼럼들을 자주, 많이 보세요
이원준 선생님 수업에 도움되는 것들을 많이 적어 놓았어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계획표도 수정하고 피램도 구매하려고 합니다
글 보러 자주 오겠습니다
: )
체화 방법이 뭔지 모르겠어요. 지문 먼저 읽고 구조도를 그리는데 언제쯤 부터 머리로 그리기 시작하고 어떤 식으로 연습하다보면 체화가 되는지 알려 주실 수 있나요?
진짜 칼럼 퀄리티 엄청나네요...
댓글 보실진 모르겠지만.. 질문이 생겨 댓 남겨요
3번에 개념간의 개연성파악이라는 것이 정확히 어떤 것을 의미하나요?? 정보들간의 역할파악을 통한 연결고리파악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리고 3번에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선 핵심 정보들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여기서의 이해가 번에서 '전제가 결론을 어떻게 이끌어 내는가?'를 생각해내는 것과 같은 추론적 사고(?)를 하는 수준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마지막으로 세부정보 기억은 저절로 따라온다 하셨는데 이는 세부정보의 위치정보, 인덱스가 기억난다는 것임을 말씀하시는 건지 정말로 세부정보 자체가 기억나게 된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인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