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는 적겠지만 간호사 정보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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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에서도 간호학과에 대한 글이 있을까 몇 번 찾아본 적이 있었는데
왜 힘든지 궁금해하는 글만 몇번 보고
뜬구름 잡는 이야기들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사실 오르비는 워낙 의치한수 위주고,
선배님들이 와서 써주는 글도 현역 의사/치과의사/한의사 분들이 많아
소수의 간호학과 희망자분들을 위해(?);; 새벽에 한번 끄적여봅니다..
(예전에 다른데에 썼던 글인데, 오늘 질문 쪽지 받은김에 한번 쪽지 내용 올려봄..)
아 저는 n년차 간호사입니다.. ^^; 현재는 수험생이구요.. ^^;;;
노년수험생들 화이팅.. ^^!
음슴체 이해해주세용
왜 사직률이 높냐
1] 교대근무 계속하면 진짜 몸이 썩는걸 느낌
나도 신규땐 몰랐고
야간근무하면 쥐꼬리지만 수당도주고(대학병원 다닐 때 1일당 4만원 꼴이었음. 로컬은 보통 일당 7~8만원 수준)
그나마 덜 바쁘니까 오히려 좋아했는데
일정시점이되니까 진짜 개힘들고 개싫음.
정말정말 다시는 야간근무 하고싶지않음.
단언하건데 시험공부하느라 밤새는거, 놀다가 밤새는거랑은 다름
그리고 근무표가 다른 교대근무자들과 달리 아예 쌩.올.랜덤이기 때문에 생활 리듬이 쓰레기가 됨.
온갖 신체변화가 다 생김
식사거르고 , 육체노동인데다 수면까지 불규칙 해서 그런 것 같음.
불면증 생겨서 수면제 먹는 경우도 많고, 여성들 생리불순 기본이고
위장관장애(소화장애, 역류성식도염 등) 등 신체변화가 많이 생김.
정신질환(우울증류)도 제법 많음.
나도 솔직히 진단만 안받아서 그렇지
대학병원 그만두기 6개월 전 쯤부터는 사실 우울장애였을 것.
더불어 출근할 때 정말 인생에서 겪지 못한,
세포 하나하나가 분리되어 몸이 부서질 것 같은 불편함이 몇달간 있었음.
일반 몸살로는 설명이 안되는 불편함.
딱. 그냥 세포 하나하나 분리되는 기분.
출근하는데 아 이러다 진짜 쓰러질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함.
근데도 안쓰러지고 소처럼 일을 하고 있더라.
유니폼만 입으면 어떻게든 일을 하긴 함.
문제는 유니폼 벗은 뒤의 생활이 없는게 문제지.
병원을 위한 기계가 되는 기분이었음.
(일해야되니까 먹고, 자야지 일하니까 자고, 술이라도 안마시면 미칠것 같아서 술마시고. )
처음부터도 평생 임상일 할 것은 아니었지만.
이래서 교대근무 못하겠다고 하는구나 싶었음.
이건뭐.. 그냥 진짜 해봐야됨.
2-1] 2~3년차쯤되면 이직을 생각하기 시작
2-2]
탈간호는 만5년이 마지노선이고, 이때 대형병원 못빠져나오면 평생 썩는거(몸이 적응해서 못나옴)
수간호사 루트타면 그나마 다행인데 99.9%가 수간 못달고 병동에서 뺑뺑이돔(3교대함)
6-7년차가 되면 이제 이직을 두려워 하기 시작함.
로컬도 함부로 못가고(대병이라 월급도 이제 좀 올랐고, 지금 일하는병동에서 최고 윗년차 바로 아래 수준인데 그거 버리고 모험을 못함.)
참고로 대형병원은 병동에서 일하고 끝이아님ㅋ
연차가 올라갈수록 퇴근해서도 해야할 서류작업 일이 많음. 진짜 많음.
(수간호사가 시키는 각종 병동 연구 업무라던가, 인증시즌되면 인증공부라던가..)
간호사들 환자만 보면 되는 줄 알았죠..?
이런거 있는 줄 몰랐죠?
근데 문제는 저 행정업무는 전부 업무 외 시간임.
즉 내 오프(휴일)에 무급으로 일하는 것 ^^
*아 참고로 제가 대학병원 일하는 3년동안 추가근무수당 딱 2시간 받아봤네요.
병동인데 CPR 이 두번 터져서.. ^^;; 이거 돈받은것도 굉장히 운이 좋은 케이스였음.
(22시 30분 퇴근이 정시퇴근인걸 익일 새벽 3시 30분에 갔는데 그것도 2시간만 줌 ^^)
대부분은 대학병원은 5년, 10년을 일해도 못받음.
3] 교대근무하며 몸이 썩었으므로 상근직을 고려함.
학창시절 공부좀했다싶으면 공부류로 가는데
수능 잘 못봤던 사람들은 공부하는게 쉽지않음.
고등학교 때 공부만 하던시기에도 잘 못했던 걸 십여년이지나서,
그것도 자기 생계 유지 해가면서 하는게 절대 쉽지않음
4-1] 이렇게 시험에 실패해서 동네병원에 전전하게되는데,
동네병원 물론 잘 가면 일편하고 나쁘지않을수도 있지만
또라이 개 많고 일 힘들고 페이짜고 근무표 거지같고 복지 없고 개인병원이라 병원장맘대로고 하는 곳이 많아 회의감들게 됨 . 특히 대형병원에서 일했을 수록 시스템 없는 병원에 대해 회의감 느낌.
(아니 환자한테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처방한다고..?, 아니 이렇게 무균술 개념이 없다고..? 아 더러워.. 등등)
동네병원 전전 → 의료인의 양심에 걸려 도저히 못하겠다고 때려치고 나옴
→ 대형병원 도전
→ 합격한경우 다시 몸이 너무 힘들어서 적응 못함
→ 불합격한 경우 다시 다른 로컬 전전
4-2] 다행히 상근직 붙으면 쥐꼬리만한 월급보면서
아 그래도 밤은 안새고
남들 놀때 놀고 일할 때 일하고
제때 밥먹는다 에 만족하며 그냥 그렇게 삼.
(남들은 원래저러고 살았는데)
뭐 일이힘들다 이런건 말하지도않겠음.
어차피 세상 모든 돈버는 일은 다 힘듦.
다만 진짜 간호사만큼 일하면 일할수록 자기 직업 혐오하는 직군이 있나 싶음.
n년간 일하면서 간호사가 간호사 직업이 좋다는 사람은 크게 두가지였음
(진짜 저세상급 초긍정이거나 진심 정신과 진료보게 하고싶을 정도로 또라이거나)
일반적인 멘탈 범위내에서 2~3년 이상 일한 간호사치고 간호사 좋다고 말하는 사람은
단언컨데 난 못봤음.
그리고 간호사는
발전 가능성이 없음. (면허직인데도 불구하고 의사없이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사실상 없음)
결국 올라가려면 의사 천장에 부딪히고
간호조무사, 임상병리사, 병원코디네이터, 응급구조사한테 끊임없이 채이고 있음.
[일반적인 상근직 루트 - 체감상 많이 준비하는 순서]
★ 8급 간호직공무원 (유사분야 보건직 공무원)
보통 신규간호사 그만두면 무조건 한번쯤 생각하는 루트
연차에 따라 연봉이 다양하지만 보통 1~2년쯤 일하고 입사하면 3000좀 안되게 받는 듯.
(경력을 호봉으로 쳐줌)
남자간호사는 특히 소방직공무원 많이 준비함.
남간은 거의 임상 2~3년 후 소방직이 정루트 수준.
★ 보건교사 - 대학교다닐때 교직이수라는걸 해야 임용고시를 볼 자격을 줌.
이 자격을 아무나주는게아니고 석차로 짜름. 내가 다니던데는 상위 10프로만 가능했음
그리고 졸업하고서 임용고시 패스를 해야되는데 이건 공무원보다 더 어려운것 같음.
준비기간 년단위(3년이상 준비한사람도 심심치않게보임)
★간호사계열 공기업?(건보 심평원 연금공단 등)
연봉 3천초반. 건보는 기본은 3천도 안됨
★연구간호사 - 계약직이 태반, 월급 200초반
경력쌓이고 영어잘되고 이마저마 경력 잘 쌓이고 잘 되면 200후반 300중후반까지도있긴하나 소수임
★ 심사간호사 - 병원행정직원인데,병원비 제대로 나온건지 항목확인하는거. 심평원가거나 아님 병원에서 심사하는건데 자격증 따고 뭐 그런식으로하는거임. 역시 상근직이므로 페이 200초반
그런데도 고인물들많아서 빈자리없음
★ 산업간호사 - 내가 이때것 본 공고는 99프로 계약직 + 거의 다 지방가야됨(건설현장 공장등등에서 혼자일하는것임) + 연봉 2800-2900선
1% 정규직이 사내 보건실 간호사인데.
이건 몇년에 한번 공고 날까말까한 수준이라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면 됨.
★ 사기업 - 의료기기 류 분야
예를들면 가정용 산소발생기 회사라거나 하는 곳은 간호사를 뽑아서 방문 환자 교육등을 시키거나 함. 아는 분이 이쪽에 근무중이신데 수년 전 나에게 " 3천을 포기하면 갈데는 많아 " 라고 하셨음. 뭐 수년이 지났지만 아마 간호사분야라서 연봉이 많이 오르지는 않았을 것.
★ 사기업 - 보험회사(손해사정사), 제약회사(연구분야) 등
손해사정사라는 것을 따야 입사가 가능한 것으로 알며 많이 가는 분야는 아님.
제약회사는 연구간호사 느낌이긴 한데 보통 논문찾고 이런 일 많이 함. 보통 약사 밑이라 적당히 올라가다 끝남
★ 극소수 사기업 - 로펌
의료소송 전문으로 하는 곳에서 의무기록 분석을 보조 해주는 업무
예전에 강남의 모 로펌 면접봤을 때 연봉 3100부터로 들음.
★ 교수 - .. 뭐 누군가는 하겠지만 그 누군가가 나는 아닐 것.
★ 검진센터(내시경실에서 피뽑아주고 혈관잡아주고 내시경 보조하는 업무, 콜센터에서 결과 상담해주는 업무 등), 인공신장실
이것도 많이 가는 편인데 아래에 둔 것은 일반적인 상근직은 아니고 병원과 상근직의 중간업무라서..
보통 주 5.5일 (격주 토요일근무) 이고 연봉이 쓰레기.
예전에 면접봤을 때 경력을 잘 쳐줘서 2800 드리는거에요 ^^ 라고 해서
면접보고 욕하면서 나옴.
간호사 그만두면 상근직할바에
그냥 편의점 알바가 나음^^
훨씬 마음 편하고 임금차이도 얼마 안남.
그리고 간호사 졸업자수 점점 많아져서 연봉도 절대 안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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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 나 라 다
시간대가 오후10~11시면 많이 보셨을텐데 ㅠㅠ
꼭 오늘이 아니더라도 필요한 분들이 간호사라고 검색해서 보시겠죠..? ^^;;
그렇기야 하겠지만 주로 의치한수를 선호해서 오늘 밤에 다시 재업로드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지금 너무 새벽시간대라서요
ㅠㅠ 뭔가 이게 뭐 대단한 글이라고 싶긴 하지만 ㅠㅠ 그리해보겠습니다
와 간호사 월급 생각보다 작네요
빅 5 대학병원 월급은 어느정도예요?
제가 다니던 병원 3년차때 월급명세서를 보고 왔는데 세전 322만원 찍혀있네요
(야간수당 26만원 포함. 참고로 이게 나이트 근무 6일치 수당....하)
빅5라고 생각보다 쎄진 않고
제가 알기론 초봉은 세브가 제일 쎄요. 세브가 세후 300중반쯤 되는걸로 알고
삼성이 세후 280~290정도? 여기에 보너스가 좀 있는걸로 알고
아산도 세후 300초반인가로 알아요. 여기도 기업병원이라 성과급빨이 있다고 알고있고
성모는 이름값에 비해 그닥.. 여기도 서울대랑 성모도 아마 세후 300언저리일거에요.
와 수고로움에 비해 너무...ㅜㅜ
가령 전문대 /4년제 /자대 유무?라던지,,
남자 간호사 진로 괜찮을지도 궁금하구용
일단 병원가는거라면 영향이 없는건 아니지만 크지도 않습니다.
솔직히 지방사립대 중 자대있는 학교 정도만 가도 한 중하위권만 되어도
빅5에 서류때문에 고민하지는 않는정도..??
뭐 학교가 좋으면(인서울권수준) 학점을 개판쳐도 서류땜에 빅5는 안떨어지는정도.. ㅋ
그렇다고 지방전문대에서 커버를 못할정도는 아니고
지방전문대나 신생학교들도 학점 상위 10%정도,토익점수 (솔직히 한 800만 넘으면 충분) 유지하면 빅5 가는데 서류는 문제 없는 것 같습니다.
병원 외 진로라면 학벌이 좀 고려가 되겠죠..? 밖에 나가면 똑같으니까요 ㅋㅋㅋ
근데 RN-BSN이라고 간호사 전용 되게 쉬운 편입제도도 있고..
학벌세탁이 굉장히 쉬운 곳임 ^^;;
남간은 늘어나는 추세긴 한데 아직 자리메김 하는 수준인거같아요
근데 의외로 수간호사들이 좋아해서..
입사할 때는 유리한 것 같아요
근데 솔직히 제가 겪은 남자간호사들이 일을 막 잘하고 그런 이미지가 아니라서
병동 안에서는 별로 안좋아했던걸로...
(다른 선배들/제 동기들도 이상하게 남자간호사는 멀티태스킹이 안되서 간호사 일을 못한다는 인식이 있음)
와 예전에 군주온라인 하던 시절에 내 아이디가 라라루루 였는데
그리고 작년 언론에 나온 서지x 간호사가 아는 누나였어서 좀 슬펐어요
아 저 유튜브에서 다큐 봤어요..
근데 병원에서 그런경우 은근 있어요..
제가 지금 얼른 생각나는것만 한 3~4명 있네요 ^^;;
(일을 너무 안하고 신규간호사들 태워서 사직시켜서.. 근데 그사람들은 오히려 뻔뻔해서 안그만둠)
입원했을 때 병동이랑 회복실 간호사 분들 너무 힘들어 보였어요ㅠㅠ 존경스러웠습니다
제가 그래서 식당같은데 가도 재촉하는걸 싫어해요..
하도 콜벨눌러대고 왜 빨리 안오냐고 욕을 많이 먹어서
헉... 어디목표로 준비하시나요
의한수라인중에 가능한곳이요.. ㅠㅠㅠㅠ
응원합니다... 간호사 수도 많은데 왜 저렇게까지 해야하는지 원
남들보다 세배 일하고 두배 번다는 말이 딱이었네요.... 수험생활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간호학과 준비중인 현역인데용..
현실적으로 봤을 때 간호사 말고 다른 거 하는 게 나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간호학과 가도 되는 케이스는
1. 대학을 나오긴 했으나 마땅한 취업자리가 없어 불안정한 취업만 전전하는 상태 (나이 20대 중후반이상)
2. 비교적 현역(20대 초반,재수 삼수등도 포함)인데 456등급이라 그 성적으로 대학가봐야 어차피 취업에 뾰족한 답이 없는 경우 + 공무원 생각 없는 경우
(2번이라도 적당히 대학가서 공무원이나 기타 대학네임벨류 필요 없이 시험으로 준비하는 되는 직종 준비할거면 그냥 그 준비하는게 나음)
간호학과 가면 안되는 케이스 : 인서울 간호학과 성적인경우(성적이 매우 아까움)
간호학과 절대 가면 안되는 케이스 : 서연고 간호. 특히 서울대 간다고 지방한/지방수 버리고 간 케이스는 솔직히.. ㅄ인증임..
오.. 그냥 병원에서 일하고 싶은 이상한 야망?이 있어서 수도권 간호 갈려는데 차라리 지방한/수가 나을까요?
수도권간호랑 지방한수는 갭이 좀 크지않나요...?
갈수만있음 비교할가치도없죠
아ㅋㅋ 그런가요 이제 입시 알아보는 중이라 잘 모릅니다 지방이라도 한/수가 많이 높은가보군요..
세브란스는 자대생 비율이 어떻게 될까요??
글쎄요 ㅜ근데 워낙 한해에 뽑히는 신규가 500-600이상이라...
고인물(수간호사라던가 좋은자리)들은 연대생이많아요
오르비에서 간호사 분 글은 처음 보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ㅎㅎ 개인적으로 의료인력 중 처우 개선이 가장 시급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ㅜ
아마 제 살아생전엔 불가능하지 싶네요ㅋㅋㅋ
간호협회는 왜 단합이 안되는걸까요..? 3교대만 개선해줘도 좋을거 같은데 말이죠..
간호학과 학생인데 (현실을 알고ㅎㅎㅎ) 지금 의/치 로 가려고 반수하고 있네요.. 이런 글들이 많았으면 좋겠네요.
수능 준비중이신가요??
넵
직장 병행하면서 준비하시나요?
어떤 간호사분은 상근직 하면서 준비해서
헐..전 수술실간호사로 임상에서 계속 일하고싶은데…. 많이 힘들까요… 좌절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