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9319 [342942] · MS 2010 · 쪽지

2012-02-15 23:51:22
조회수 1,848

아.. 별로 가기 싫은 과를 넣고 합격하니까 지난 1년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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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대에서 정말 미친듯이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정확히 1년 전, 2월 15일 날 개강해서 OT하고 간단한 시험 볼 때가 생각나네요.. 강남대성 본원 4층 404호... 거기서 1년을 보내고..

여친이랑 깨져서 울어보기도 하고, 수능 직전에 성적이 별로 안나와서 걱정이 되던 때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니 정말 열심히 공부했네요. 6시 15분쯤에 일어나서.. 머리감고.. 열차를 타면 7시. 학원에 도착하면 정확히 7시 30분

자습은 22시까지.. 월화수목금금금 매일을 그렇게 살고

지금 이렇게 무기력하게 있네요.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다고 자부했던 1년이었는데, 그저 안정지원을 한답시고 원하지 않는 과를 넣고 이런 무기력함만 느끼고 있네요.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1년을 살았던 작년의 제 자신에게 지금 너무 미안합니다. 그 열정을... 다신 갖기 힘들 그 치열함을....

여기 재수하시는 분들은 꼭 원하시는 곳 원하시는 성적 나와서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저처럼은 정말 안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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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벅스 · 201980 · 12/02/16 00:02 · MS 2007

    저랑 비슷한 패턴으로 사셨네요 ㅜㅜ 특히 그 지옥철은 다시는 추억하기 싫어요

  • Runner's high · 340136 · 12/02/16 00:06 · MS 2010

    강대..교대역 지하철이신가요 ㅠㅠ

  • dhl9319 · 342942 · 12/02/16 00:09 · MS 2010

    네 9호선 아침 6시 59분 급행열차를 타다가 열차대수가 늘어서 7시 3분 열차를 타고 매일 다녔었어요. 아침은 정말..낑겨서 죽을 것 같았는데
    거기서마저도 작은 책 들고 영어문장을 40개넘게 외우며 다니던 제가 또 생각나네요...

  • 못된곰돌이 · 300509 · 12/02/16 00:46 · MS 2009

    하.. 나름대로열심히한다곤했는데아쉽고 그립기도하고.. 재수학원광고에괜히내가다설레고 한번더하는애들이뭔가부럽기도하고 참복잡하네요ㅋㅋ

  • 만년필 · 388394 · 12/02/16 00:48 · MS 2011

    전 수능 좀 못치고 원하는과라도 쓰자 해서 썻는데 추합괴현상으로 인해 그짓을 또하게 생겼네요.... 저같은 분도 있다는걸 알아주세요 ㅠㅠ

  • 【앨빈】 · 399497 · 12/02/16 00:58

    ㅜㅜ저는원서도목써서광탈이네요ㅜㅜ

  • 관계자 · 352872 · 12/02/16 09:02 · MS 2010

    후회없이 공부했던 것도 큰 자산이 되실겁니다

  • 지셩 · 401687 · 12/02/16 12:20 · MS 2012

    힘내세요

  • yulan · 355144 · 12/02/16 13:10 · MS 2010

    지난 1년 열심히 사신 것. 분명히 보이지 않는 자산이 되어있을거에요~ 힘내세요 화이팅!!

  • 손선­생 · 383894 · 12/02/16 22:15

    아 진짜 추천10개 줄수있는방법 없나 ㅠㅜㅠ 힘내십쇼.

  • 카나하루 · 370457 · 12/02/18 04:01 · MS 2018

    열심히 하신 것만으로도 잘하신거에요..
    독재생활하면서 고독하기때문이라도 공부 열심히 했는데 학원생활하면서 이리저리뺀질대기만 하면서 나태해져버렸네요
    오랜 수험생활에 지쳐버려서 그렇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