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포 먹은 오리비 흑 [943544] · MS 2019 · 쪽지

2020-03-01 19:36:12
조회수 1,463

나는 왜 물리를 선택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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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옯신(옯창) 오리비입니다 인사드립니다.


제가 물리학과훌리죠?!?! 그래서 오늘은 제가 이쪽으로 진로를 잡고 이쪽 학과를 진학한 이유을 수기 식으로 써보려고 합니다!


잘 읽어주실거죠??



전 애기때부터 우주에 대한 동경이 있었어요. 엄마 말씀에 따르면 어릴 때 찡찡대다가도 별 보러 가자고 하면 눈이 저 위의 오리비처럼 반짝이면서 별 보러 나갔을 정도....그리고 수학도 좋아해서(와 이때의 나 뭐였지) 엄마가 저보고 과학자를 꼭 하래서 내 꿈은 과학자!가 되었죠. 물론 제가 유딩~초딩때였던 2004년~2008년에는 많은 아이들의 꿈이 과학자였던 시절이기도 했고요


유치원 때 생일선물로 엄마가 어린이용 과학백과사전을 사 주셨는데 제가 그 책 중에서 특정 파트만 읽고 또 읽어서 너덜너덜해졌대요. 그 파트가 무엇인고 하니 별의 일생과 은하, 빅뱅 부분이었어요


지구과학1에서는 더 자세하게 나오는 그 부분이 어린이용 백과사전에서는 가스와 먼지 구름-별-초거성-폭발(이게 초신성 폭발)-중성자별/블랙홀 또는 가스와 먼지 구름-거성-껍질층이 사라짐(행성상 성운)-백색 왜성-암흑 왜성(요즘은 암흑왜성이라는 말 잘 안 쓰던데) 이렇게 소개해뒀고 은하의 다양한 모양과 빅뱅의 아주 뜨거운 수프 형태 등으로 소개해두었고 여기에 푹 빠졌던 기억이 나요.


그 때 들었던 생각이 도대체 별이 왜 이렇게 변하는거지? 초거성이 폭발하는건 뭐야? 중성자별이랑 백색왜성이 비슷하게 생겼는데 차이는 뭐지? 은하 모양은 왜 저렇게 달라? 빅뱅 이전엔 뭐가 있었던거지? 이런 의문을 가지고 종이에다 이것저것 끄적였던 기억이 났어요. 이 때쯤 아인슈타인 전기를 읽고 상대성이론을 들었는데 그 때 신기하면서도




이런 느낌이 들었고....


암튼 이 꿈을 갖고 있었는데 초등학교 고학년~중1때까지는 제가 심하게 방황해서 이 꿈도 잃었고 생각보다 성적도 안 나와서 제 목표를 잃고 공부를 놨던 시기도 있었어요. 다만 중2때 조금 정신줄을 잡고 이걸 다시 떠올려서 이 원리를 인터넷으로 검색해본 결과, 핵반응이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하더라구요! 이걸 하려면 핵물리학이 필요하대요. 그래서 저는 핵물리학과 천문학을 꿈으로 잡았습니다.(중2 이전까진 뚜렷하게 하고싶었던 게 없었어요)


핵반응이 제가 그토록 좋아하고 빠졌었던 우주 현상의 원인이라는 것도 신기했는데 하필이면 2013년에 북한이 핵실험을 했죠....그래서 핵실험에도 관심이 갔었고...해서...그 핵이 뭐지/ 여기도 쓰이고 우주에서도 쓰인다고?라는 의문이 강하게 들어서 핵물리학 분야에 눈을 돌렸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천문에 대한 덕심을 급속도로 쌓아가던 도중에 제가 좌절을 좀 느꼈습니다.


중2때 뒤늦게(....) 과고 욕심이 생겨서 천문올림피아드를 응시했고 그 천문올림피아드에서 떨어졌어요. 중3때 내신에서 수성구 ㅈ반중에서 전과목 만점을 맞으면서 다시 기를 세우긴 했지만;;;;;


하지만 그 점수로는 부족했는지 과고에 떨어지고....일반고를 가기로 했고...흔한 학생의 테크를 타게 되었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왔습니다ㅎㅎㅎㅎ


수시 원서를 쓸 때도 하향지원을 불사하고 제가 원하는 연구를 하시는 교수님이 계시는 학교에 원서를 냈어요.



암튼, 어릴 때 그 신기함과 전율이 돋았던 경험을 다시 살려내고, 핵물리라는 새로운 분야를 접하게 되면서 이 두 가지를 융합해서 천체핵물리, 천체입자물리 분야를 연구하는 학자가 꿈이 되었습니다!!1



말이 너무 많아서 죄송해요...


그치만 힘들게 썼는데



부탁드립니다.



사랑해요 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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