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관리자 [24729] · MS 2003 · 쪽지

2012-03-05 10: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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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분량 1.5배 늘어··· 벼락치기, 이젠 안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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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필수과목' 한국사 공부·가이드

올해 고등학교 1학년부터 '한국사'가 필수 교과로 지정됐다. 문·이과, 예체능 계열, 인문계고·특성화고 등 계열과 학교에 상관없이 모든 고교생이 한국사를 85시간(5단위) 배워야 한다.

◇한국사, 기존 '국사'에 '근현대사' 내용 더해져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선 기존의 국사 교과와 한국근현대사 교과를 한국사로 통합하고 동아시아사 교과를 신설했다. 7차 교육과정의 국사 교과서는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 이전까진 통사(시간순)적으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진 분류사(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각각 구성한 형태였다. 삼국시대부터 조선 후기까지의 정치를 배우고, 다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경제를 다루는 식이다. 삼국, 통일신라, 고려, 조선 등 여러 시대를 넘나들며 공부해야 하는 국사 교과서 전개 방식은 시대 흐름을 명확히 잡지 못한 학생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따로 배운 내용을 같은 시대끼리 종합해 이해해야 하는 것도 까다로웠다. '별도 과목(한국근현대사)이 존재한다'는 이유로 조선 후기부터 현대까지의 내용이 거의 다뤄지지 않은 점 역시 아쉬움으로 남았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의 한국사 교과는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모두 다룬다. 특히 근현대사의 비중이 커졌다.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역사는 30%를 넘지 않고 나머지 분량은 전부 조선 후기부터 현대까지의 역사가 차지한다. 최문석 경기 고양 주엽고 교사는 "기존 국사 교과가 분야별 전근대사를 자세히 배우는 방식이었다면 한국사 교과에선 중학교 때 배운 전근대사 내용을 개괄적으로 살피며 근현대사를 공부하기 위한 밑거름으로 삼게 된다"고 설명했다. 세계사의 비중도 높아졌다. 제국주의, 식민정책, 냉전, 신자유주의의 물결 등 세계사적 흐름이 우리 근현대사에 큰 영향을 끼치는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근현대사·세계사 비중 늘어… 체계적인 공부를

국사와 근현대사 교과 내용이 통합되고 세계사 교과까지 더해진 한국사는 기존 국사 교과에 비해 공부 분량이 1.5배 이상 늘었다. 더구나 한국사는 대부분의 고교가 집중이수제 대상 교과로 채택할 예정이어서 한 학기 동안 가르치고 끝낼 확률이 높다. 고종훈 메가스터디 역사 강사는 "(한국사 수업은) 자칫 수박 겉핥기 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데다, 방대한 분량을 한 학기 만에 마쳐야 해 진도를 따라가거나 학교 시험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전처럼 시험 직전의 벼락치기 공부로는 좋은 성적을 받기 어렵다는 뜻이다. 더욱이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반영되는 한국사 영역의 경우 전근대사와 근현대사, 세계사가 각각 얼마만큼의 비중으로 출제될지 알 수 없으므로 더욱 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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