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해 [305681] · 쪽지

2012-06-20 08:46:58
조회수 3,004

용기없는놈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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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ㅠㅠ 예비역 반수생입니다..

전역하고 지금까지 맨날 아침 일찍 도서관가서 개방형 원탁테이블 똑같은자리에 앉아서

공부했는데요.. 맞은편에는 항상 한 여자가 앉았습니다..

간호사 시험 준비하시는 분이신데, 너무 이쁘셔서 보고만있어도 좋았어요.

그동안 여자친구 사귀어보면서도 못느껴본 사랑에 진짜 빠진느낌..

그렇게 3달동안 엘리베이터 탈때 문 닫힐때 뛰어오시면 제가 열리는 버튼 누르고 계속

기다린다거나 그래서 고맙다는 인사 주고받고 그렇게 얘기해본게 다 거든요

그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ㅠㅠ 제 수험생활에 유일한 활력소였어요

진짜 한눈에 반했다고 두세번 고백하려했는데 아직 제 신분이 신분이기도하고

거절당하면 앞이 캄캄해서 수능 끝나면 대쉬해보리라 마음만 먹고

항상 바로앞에서 보는것에 감사하면서 공부했는데.. .. .. ..

일이 터졌습니다..

늘 반대편 테이블에 앉는 벤츠끌고다니는 세무사 공부하는 색키가 슈발 갑자기

스타벅스 캔커피랑 아이패드를 여자분한테 건네더라구요 ㅡㅡ

여자분은 받으시고 좀 당황하시다가 감사히 먹겠다면서 받으셨는데

아이패드에 대충봐도 이색기가 쓴 고백이 써있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여자분이 아이패드 돌려드리는데 이색기가 전화번호좀 달라고 하는데

여자분이 알려줬습니다 ㅠㅠㅠㅠ아놔

그리고 이색기가 여자분한테 속닥속닥 하더니 둘이 나가가지고

한시간째 안 돌아오네요 ㅠㅠ

아 슈바 ㅠㅠ 지금 군생활하다가 휴가짤렸을때보다 더 멘붕 ㅠ

아 왜 안올까 왜 안오까 ㅠㅠ 세무사 개넘아 이러지말자 나 진짜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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