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과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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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에서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올립니다.
공개된 장에 저 자신을 토로하면 조금이라도 더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볼 수 있고, 마음을 다잡을 것 같습니다. 글쓰면서 성찰을 하되 자기연민에 빠지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저는 이제 공부를 해야지 라는 이성이 마음 중심에 자리잡고 있긴 하지만 막상 어려운 일을 마주치거나 하기 힘들 것 같으면 일찌감치 포기해 버리는 버릇을 버리려고 합니다.
방학이 시작할 때에는 집에 혼자서 있으면 게을러질것 같아서 매일같이 새벽에 일어나 도서관까지 걸어가 공부를 했습니다. 다섯시 반에 일어나 여섯시 반에 도서관에 걸어가 줄서고 22일만 해도 아침 일곱시부터 저녁 열시까지 공부하며 보람을 느끼긴 했습니다. 그런데 저번주 월요일부터, 오가는데 시간걸리고 식비나가고 집중도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아서 가질 않았습니다. 도서관을 가지 않은 다음날부터 계획은 이대로 어그러졌어요. 알람을 여섯시로 맞춰놓긴 했지만 밥먹고 신문보면일곱시, 신문보다 피곤해서 침대에 잠깐기대있으면 깨어나보니 벌써 열시고 열시에 일어나서 책상에서 공부좀 하다가 졸고 보면 오후고, 학원가고, 부랴부랴 집에와서 좀 쉬다보면하루가 지나가있었습니다. 제가 한심하지만 나중에 후회할 걸 뻔히 알면서 당시에는 그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제가 원망스러웠습니다. 문득 깨달은건,,
지금까지 있던 제 인생의 사건들 중 모든 패인은 외부의 요소나 환경적인 문제가 아니라, 제가 노력하지 않아 실패한 경험들입니다. 중삼때 내신을 말아먹어서 학원친구들이 민사, 용인, 대원으로 가는걸 지켜보기만 한 것, 지 자만심에 빠져, 내 능력은 이것보다 큰데 이정도만 해도 성적이 적당히 나올거라고 생각한 우매함 등 말입니다. 이제 게으름, 우유부단함으로 성공을 할 수 없다는 걸 분명히 깨달았고, 반성을 한 저는 이제 현실에 냉정해지려 합니다. 올림픽 시즌이라서 티비를 본다고 선수들의 우승이 저의 성공이 되는 것도 아니고, 드라마를 보면 볼수록 현실에 대한 불평만 커지고 지금을 망각하게 됩니다. 이제, 저를 다시 다잡고 분명히, 꿈을 향해, 과거에 후회없도록, 앞을직시하고 용기를 가지고 조금만 더 버티며 살아가려고요.
2014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노력해서 쟁취하렵니다. 과거는 지울수 없어도 미래는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말이 있죠. 오르비언님들 지켜봐 주시고 모두들 힘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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