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학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30190536
안녕하세요. 오드아이입니다. 이렇게 첫 게시글을 올리면서, 여러분과 만나게 되어서 반갑네요. 날씨는 완연한 봄인데, 수험생들의 마음은 어떨지 모르겠군요. 여러모로 어수선해질 수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럴 때일 수록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저는 현재 국어 교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요즘 국어 과목이 많은 학생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상황인거 같은데요. 학생들의 그 고통을 일부 줄일 수 있고, 저에게도 좋은 결과가 오면 아주 이상적인 결과일텐데. 음....
각설하고, 일단 제가 국어 과목 비문학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접근하는 마음가짐인데,"비문학도 결국 국어 시험의 일부다" 라는 것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국어시험입니다!!! 물리, 논리, 경제, 철학, 이런 시험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너무 어렵다고, 분노하신 2019년도 31번, 만유인력 문제를 예로 들어서 이야기를 이어가 보겠습니다.
비문학에서 중요한건 비문학도 결국 국어시험의 일부라는걸 잊지 말아야 한다는겁니다. 그 점을 명확히 인식을 하고 있어야, 다소 생소한 분야가 나오더라도 접근을 할 수 있는 자세를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비문학이기 때문에 전문 지식을 다루지만, 사실 전공 교수가 입시생에게 하는 ,중간 중간 이해가 안되는 내용도 나오는, 소개 수준의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적어도 소개해 주는 주요 내용들을 잘 파악하면 되는거고, 그럼 문제를 맞추는겁니다. (한가지 밝히자면, 저의 물리학 수준은 수능의 물리학 시험은 물론이고 중학교 물리 시험도 볼 수 없는
수준이고, 아주 약간의 상식은 있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수능 국어는 기본적으로 여러분이 대학에서 전공과목 및 다양한 교양과목에 접근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초,중,고 과정을 지나고 대학 입시를 앞에 둔 학생이 가져야
할 다소간의 상식 정도를 요구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이나 잡지를 읽어보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이런 저런 수업도 거의 실질적인 참여 조차 하지 않았던 학생이 "난 한국인이고, 소설도 많이 읽었는데, 수능 국어 비문학 이거 왜이렇게 어려운거냐! 접근조차 못하겠다!" 라고 분노를 해서는 안됩니다. 그건 소설 조차 읽지 않은 학생이 "난 한국인으로 20여년 가까이 살아온 네이티브 스피커고, 의사소통에 아무 문제 없고, 친구들은 오히려 나보러 말을 잘한다고 한다. 그런데 수능 국어는 왜이렇게 어려운거냐!" 라고 분노하는 것과 마찬가지인겁니다.
[A]를 예를 들어서 말해 보겠습니다. 슬러시로 나누어 놓은 [A]의 처음 부분은 앞서 나온 내용과 유사한 성격인데, 두번 째 부분에서 만유인력에 대해서 좀 자세히 들어갑니다. 만유인력 설명 부분을 보면, 일단 구대칭은 이해들을 하실테고, 질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고산지대에 가면 기압이 낮다는 말을 들어봤을겁니다. 기압이 낮다는 말은 그 때 여러분이 있는 지점에 여러분에게 힘을 가하고 있는 공기의 양(힘)이 적다는 겁니다. 또 바다 깊이 들어갈수록 더 많은 물들이 여러분에게 힘을 가하겠죠. 그리고 지구 중심 근처로 가면 온갖 것들이 누르는 힘을 받고 있는 지점이 있겠죠. 이렇게 "힘을 받고 있는 지점, 그게 바로 질점이다." 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유추를 해보자면, 구대칭에 같은 밀도를 가진 것들로 이루어진 행성이면 당연히 구의 중심이 모든 것들이 가하는 힘을 받는 곳이겠네요. 뭐 유추까지는 안되도 됩니다. <보기> 에서 설명이 나옵니다. 단 유추가 되면 <보기>를 이해하기 더 편합니다.
이 정도 상식에 부피, 밀도, 질량 등의 단어를 알고, 중1 수학에서 다루는 비례, 반비례. 정도를 아는 상태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서, 두뇌를 회전 시켜야합니다. 그래야 이 부분에 딸린 문제인
31번 문제에 접근하게 되는건데, 가능한 두뇌회전이 빨리 되어야 적정 시간에 문제를 맞출수 있습니다. 이게 어려운거고, 연습이 필요합니다.
2019 수능 국어의 전체적으로 높은 난이도 때문에 시간이 모자랐거나, 정신적으로 힘든 와중에 만유인력이라는 단어를 보면서 1차 멘붕이 오고, <보기>의 형태만 보고, 2차 멘붕이 오면서 문제에 접근도 제대로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이 31번 문제는 다시는 내지 말았어야 하는 문제라는 오해까지 받은건데, 개인적인 견해로 이 지문은 <보기>까지 붙이고 또 전체적으로 볼 때에, 상당히 좋은 지문이고, 문제도 답이 명확합니다.
* 어떠한 동기도 없이 수능 국어의 비문학 지문들을 읽는 것 자체가 매우 불편한 것은 맞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통일관련 글짓기.포스터 대회 이런거 한다니까 대놓고 선생님 친북좌파에요?...
-
Sla 1
Spq
-
와ㅅㅂ 에반데
-
재르비인건 확실하군
-
혹시 여기 막 하면 안되는 짓이나 지켜야할 매너 같은게 있나요! 10
예를들어서 똑같은 내용 두번 올리지라기라던지,, 다른 사람 언급 금지라던지,,?...
-
저기쌤 키 대충 얼마로 보시나요 ㅎ 그냥 궁금해서요
-
대한축구협회 "수사가 빡세지면 월드컵 못나갈수도있다" 0
병신같네ㅋㅋ 누가보면 조선축구팀이 프랑스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잉글랜드...
-
20번이 다 꽝이네,,
-
Sec(시컨트)적분과 이중근호의 출제가능성?(feat.수특 미적분) 7
2025 수특 미적분 마지막 문제 문제의 해설 요는 이 문제를 풀다보면 마지막...
-
나무위키보다 영어소설책 읽는게 더 재밌음…
-
물론 자기 책임주자는 아니긴한데 포일도 있었고 1년차한테 마무리는 넘큰 숙젠가
-
무슨무슨 주제에 꽂혀 심화탐구를 하여 보고서를 작성~어쩌고 그냥 ai질 딸깍으로...
-
작수 미적 27번 왜 스텝0에 있냐 스텝1에 있을 줄 알았건만
-
이상한 풍경 그림보다는 이렇게 귀염뽀짝하고 생기있는 얼굴이 나의 감수성을 자극함...
-
수분감 푸는데 1
지수로그 함수 ㄱㄴㄷ 형 문제 걸러야 될지 너무 고민된다 … 거를까요? 내가 걸러지려나
-
수학 상 도형의 이동 고난도 블랙라벨 스텝3 문제 풀이 6
강의 촬영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미흡한점이 많습니다ㅠㅠ 댓글로 지적해주시면...
-
ㅈㄱㄴ
-
메디컬 가고싶은데 국어 영어황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국어ㅜ영어 장보고싶어 미치겠어요...
-
하기 싫어서 화가 나요!
-
설마 내가 그렇게 되겠니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당하니까 생각한거보다 더 ㅈ같다 ㅋㅋㅋㅋㅅㅂ
-
현역 정시파이터인데 국어 공부를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ㅠㅠ(6모는...
-
ㅇㅇ가능 가보자~
-
많이 말어먹었는데 어느정도 수준인지 궁금하네요
-
살면서 영어 공부 하나 안한 내가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고정 1등급을 받게 된 비법? 0
초중딩 때 스타워즈 덕질을 했기 때문... 한국에서 워낙 인기가 없어서 영어로 된...
-
11-15 20-21은 무난하게 넘기나요?
-
민희진, 파묘, 러브버그 된 의정부고…올해도 ‘빵’ 터졌다 1
민희진, 뉴진스, 파묘, 인사이드아웃…. 경기 의정부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데,,, 눈팅할때 자주 보여서 방가웠는데 서운해요 진짜
-
매년 여름방학쯤에 보는 코난은 낭만 있네요 재밌으니까 추천드려요
-
갯수세기나...아니면 좀 괴랄한 수1기출(170630나형)같은거.. 웬만한건 다 풀긴하는데
-
같이 잘 놀다가 한 번 좀 틀어진 거 같다 싶으면 포기하고 바로 다른 친구 찾아...
-
ㅜㅜ 1
그냥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여요 삼반수 하고 싶은데 지금까지 공부는 하나도 안 하고...
-
올해 의대 안뽑나요... ... .. .
-
ㄹㅇ 화작 85 같긴했음 느낌이
-
역대급 커하 찍었는디
-
바로 들어서 2
영어 듣기 다 맞추기
-
인기랭킹이 뭐죠..? 오늘 글쓰기 풀렸는데 내가 왜 5등..? 5
저 왜 5등인거죠..? 또잉,,
-
푸는데 뭔가 이상함 푸는 게 의미가 있나라는 생각이 드네 수1은 끝났고 수2랑 미적...
-
“”“낯함정이래~그렇드래~ 실수~t를 울룰ㄹ룰룰루 그렇지? 넌이름이 모니?자연수래...
-
수요일은 뚜벅이에게 덕코 후원하는 날♡
-
행복하세요 . .. 14
-
하ㅡ흐흫
-
진짜 압도적이다 4
이유가 뭐일지넘궁금… 수행평가 챙겨야해서 그런가? 저렇게 간다면 7-8등급에서 놀 듯…
-
상단 발차기, 돌려차기, 상단차기, 금강, 인터벌 운동 클리어:) 내일 출근 기대되네 ㅋㅋㅋ
-
지금은 스카에서 하고있는데 정말 최대한 부모님한테 부담안되게 하려고 저렴한...
-
지금 고2인데 정시파이터 생각중입니다 내신에선 탐구는 물생지생윤 선택했고...
-
애니프사 총집합 10
-
저거 그냥 당첨되면 바로 주나요?
-
한번도 안 들었는데 월클래스 지금 들어도 따라가는데 무리 있을까요?
-
선발돌때 138클럽 던지던애가 불펜에서 좀 쉬니까 146 던지네
![](https://s3.orbi.kr/data/emoticons/orcon/020.png)
가독성이조금떨어지지만 글 내용은 너무좋네요
추천누르고갑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
고맙습니다 ^^
저 문제의 문제점은 물리하는 학생들이 너무 유리했다는 것도 큰 거 같은데..
비문학에 그런 경우가 제법 있죠. 이 경우에는 특히 좀 어렵기도 했구..
저거 물리 하는애들도 힘들어함 ㅋㅋㅋ 지문 자체가 ㅈㄴ 어려워서..
어렵긴 어려워요..
물2 하는 친구 지문도 거의 안 보고 저 문제 1분컷..
일단 선지에 몇줄 끄적인걸 문제로 그것도 3점으로 돌려 낸다는거 자체가 심화 개념 포함이고 ㅈㄴ 연관성 없는데 일부로 선지에 넣서 연관성이 있게 만든거... 그리고 문과학생들은 진짜 천상계급 국어 실력 아니면 전멸기임(빙하긴줄 ㅋㅋ)
중3때 과고준비하다가 기술선생님이 갑자기 지문없이 저 문제만 떡하니줘서 5분만에 풀었는데 지문읽으니까 모르겠음;; 지문이 너무 망측...
해괴망측과 망측은 구어체적으로 많이 다른 표현인데.. 망측은 너무 심한 표현인거 같은데요.. ㅋ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09.gif)
해괴망측이 괴상해서 못봐주겠다고 망측이 추하고 일그러진거였나요 어휘 헷갈리는게 많아서구어적으로 망측은 보통.... "에구, 망측해라. 남사스러워서.." 뭐 이렇게 많이 쓰이죠.. ㅋㅋㅋㅋ
인정인정 ㅜㅜ 추천
오... 제 첫글에 첫 댓글 다셨던 분이군요. 처음 올리는 글이라 가독성 등등의 문제로
다시 올렸어요. ㅋ
내용만 보고 "헉 물리네? 어떡하지.." 하고 겁을 먹었던 친구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확실히 현장에선 화작에서 뚜드려 맞고 문학마저 어려워서 비문학을 푸는데 시간이 촉박했었죠 ㅠㅠ.
직접 경험자시군요. ^^
결론은 지문에 답이 다 있다는거군요?
지문, 보기, 문제에 다 있다고 보는게 좋습니다. 요즘 수능은 출제자의 자의성이
강해서, "1 ,2 점 더 맞겠다고,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하는 내적 갈등을 불러
일으키는 문제는 거의 안나오는 같습니다.
혹시 속도 증가는 어떻게 시키는 건가요? 3지문을 다 풀기는 하는데 너무 아슬아슬해서 질문드립니다
말로 설명하기 굉장히 어려운거에요. 기본적으로 익숙해져야 시간이 줄어드는거긴 한데... 그냥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자기가 잘 이해한것과 그렇지 못한게 구분이 되어져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물1러인데 저 지문이 물리 고른 애들한테 유리하단 게 뭔소린지 이해가 안 됨 하등 상관도 없는데
대학 물리 배웠으면 몰라도
만유인력식땜에 F=GmM/R^2 로 2번선지 1분캇나서 그런듯요
아하..
보기없었으면 문파들도 만유인력식알교있어어 정답률 올랐을듯 보기가 너무 위협적이었는데 알고보니 문제는 순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