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초]역설적 표현을 이해하는 법, 쪼개라! (+자기기만)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31496711
첫 문단을 깊게 읽으면
글 전체의 흐름을 볼 수 있을 때가 많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사고력이 필요한데,
2015 수능 신채호 아 비아 지문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역사가 신채호는 역사를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 과정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그가 무장 투쟁의 필요성을 역설한 독립운동가이기도 했다는 사실 때문에, 그의 이러한 생각은 그를 투쟁만을 강조한 강경론자처럼 비춰지게 하곤 한다. 하지만 그는 식민지 민중과 제국주의 국가에서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민중 간의 연대를 지향하기도 했다. 그의 사상에서 투쟁과 연대는 모순되지 않는 요소였던 것이다. 이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사상의 핵심 개념인 ‘아’를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2015학년도 수능 국어 B형 17~20 첫 단락)
[125초 영상]
_출처: 전기추2 19강 ( https://class.orbi.kr/course/1888 )
[관련지문] 2006년 행정고시 PSAT 언어논리 39번
A가 B를 기만하여 P라는 명제를 믿게 하였다면, A 자신은 P를 믿지 않아야 한다. A 자신도 P를 믿는다면, B로 하여금 잘못된 믿음을 갖도록 유도했다고 말할 수는 있겠지만, B를 기만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언뜻 보기에 A가 자기기만을 한다는 말은 A가 A 자신을 기만한다는 말처럼 보인다. 즉 기만하는 사람과 기만당하는 사람이 같은 경우이다. 그런데 A가 지금 거짓이라고 믿는 것을 A 자신으로 하여금 어떻게 믿게끔 할 수 있는가? 자신이 믿지 않는 것을 자신에게 믿게끔 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관련지문] 2020학년도 LEET 추리논증 24번
자기기만이란 문자 그대로 자기 자신을 속이는 행위이다. 그것은 타인을 속이는 행위와 동일한 방식으로 이해된다. 甲이 乙로 하여금 무언가를 사실로 믿도록 속인다는 것은 甲이 의도를 갖고서 자신은 그 무언가가 사실이 아니라고 믿으면서 이 그것을 사실로 믿도록 하는 것이다. 이 결과 甲이 자신의 믿음을 유지하면서 이 그 무언가가 사실이라고 믿으면 甲이 乙을 속이는 데 성공한 것이다. 자기 기만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乙의 자리에 단순히 '甲'을 대입하여 甲이 甲을 속이는 것과 같은 것으로 이해한다는 것이다. 자기기만에 의해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은 실제로 성공 가능하며 따라서 적어도 일부의 사람들은 자기기만에 의해 형성된 믿음들을 가지고 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국어 실모를 몇년간 ㅈㄴ 치니까 아.. 이쯤되면 35분 지났나? 하면 진짜 35분...
-
90점: 와 100점은 도대체 어케 맞는 거임??? 95점: 에이 95점이나...
-
(우파임/인문학적 소양이 많이 부족함) 효율성을 위해 각자의 권리가 어느 정도...
-
dcaf도 종류가 많던데 추천해주실분?
-
늦은 6모 ㅇㅈ 6
전체적으로 아쉬운 시험
-
평백 93인데 5
진×사 성대 경영 왜 안정임...?
-
클라이버, 오버슈팅 지문 작년에 읽을 땐 뭔 개소린가 했는데 지금읽어보니 겁나...
-
대세에 이로움 요즘 복합형 (가)(나) 지문 보면 그런 걸 왜 읽어야 하나 싶고...
-
과학 1 (물, 화, 생, 지) 내신 인강 추천 부탁드립니다 0
일반고, 과학 중점반 진학 예정인 학생입니다 과학 1 과목들을 다 수강해야 해서,...
-
안산 모 학원 화장실서 여고생 흉기로 찌른 동급생 사망 5
뇌사 상태로 치료중 숨져…경찰 "범행동기 수사는 계속" (안산=연합뉴스) 강영훈...
-
N제와 더불어 실모도 종류가 많던데,,, 골고루 풀려고는 하지만, 그래도 질적으로...
-
[단독] 시청역 ‘안녕~♡ 너네 명복을 빌어’, 30대女가 작성…“망자와 13년지기” 거짓말도 2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김민지 수습기자] ‘시청역 참사’ 추모 현장에 ‘너의 다음...
-
기트남어 작수 85 6모 95 잘했다고 해줘..
-
원래 문학 1,2개 틀리고 1-2등급 뜨는데 문학만 7개 처틀리고 딱2컷에 걸침...
-
잊음을 논함 2
(가),(나) 지문은 진짜 몇 시간 잡고 여러번 보니까 이해가 되는데 진짜 잊음을...
-
맑스주의 기반이라거나 글쓴이가 화를 낸다거나 가르치려는 투로 말하는 책이면 읽다가도...
-
갈래나 제재로 나누어서 몇분 컷에 끊어야 한다 이런 강박은 도움 1도 안되는 듯...
-
우파쪽이 강세네 반대가 워낙 뻘짓을 많이했
-
수학 문제 데일리 형식으로 풀만한 책 없을까요?
-
원 안 봤는데 봐도 무방?
-
먹은 거라곤 설렁탕 국물 5숟가락 타코야끼 2알 라면 1개 친구들이 억지로라도...
-
사람을 피곤하게만드려고 작정을했나
-
맛점 0
밥먹으러 갈게요 봉구스다
-
천만덕 가쥬아
-
진짜 하나도 없네. 구버전은 있는데 개정버전은 어째 인터넷에 안보이냐.
-
내신 시즌만 되면 이의제기글 장난아니게 보임 ㅋㅋㅋㅋ
-
개념1회독 하고 모의고사 풀어봤는데 18 19 20 21 3월 다 2등급 나왔어요....
-
가이 센세!! 지켜보고 계십니까!! 이게 바로 당신이 언급한 >입니다!! C-FOOT!!!!!!
-
님들 학교에서 채점한 점수랑 평가원에서 채점한 점수가 다를 수 있음? 1
성적표엔 백분위 94 표점 132 찍혀있음 (78점) 아래 사진은 학교에서 보여준...
-
좋아하던 수학마저도 하기 싫음
-
( 의평원장 2~3년내 의대 증원 불가 인터뷰?! , 의대증원 인증 탈락 여부 변수-->서남대 전철? ) 2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0704_0002799415
-
모의고사 신청 늦어서 성적표 안나오게 시험친다고 해도 안된다시네 그래 이게 공무원이지 아..
-
독학으로 국어하고있는데 슬슬 ebs 하려 합니다 너무 헤비하진 않은 선에서 재밌는...
-
아 2
수시 폭망
-
어제 올린 문제 풀이 10
미안하게 됐다…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삼각형 가지고 이상한 문제 풀게 해서…게다가...
-
시청역 사고 현장에 ‘토마토 된…’ 조롱 쪽지 남긴 20대 남성 자수 5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를 추모하는 공간에 “토마토 주스가 돼 버린 (희생)자...
-
평가원하고 다른느낌들어요 정보량만 때려박고 연결성이 없는 느낌이에요 허수라서 걍...
-
뉴스글 올리면 2
잡담태그 차단해도 알림에 뜨나요? 뜨면 안쓰려고 하는데...
-
13분정도 걸리고 한두개틀려요
-
74뜨고 멘탈 갈림
-
수능국어 기준 정답률 몇퍼쯤 됨?
-
“의사 늘린다고 응급실 뺑뺑이 안 없어져… 수가 현실화가 최우선” 1
[의대 증원 갈등] 김인병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 김인병 대한응급의학회...
-
문학.. 그냥 기괴하다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
밀려드는 경증환자, 멱살 잡힌 전공의… 응급실이 앓고 있다 1
[의료개혁, 이제부터가 중요] [8] 응급실 고질병 지난 2일 오후 4시 서울...
-
레전드 공하싫 2
공부하기 싫어ㅜ미치겠네
-
설경 경한 0
경한 반영비가 특이해서국잘(백분위 98이상)수망(1컷-높2)탐구만점(정법 사문)이면...
-
정도 난이도 n제추천해주새요…plz 대성패스잇숨댜
-
관리 상태 ㅆㅅㅌㅊ네 ㅋㅋ
-
개념강의만 150개는 버겁네..
-
아웃풋은 광운대로 아는데 맞나..?
오르비 트렌드에 맞춰 기만이 주제라니 ㅗㅜㅑ...
수능에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주제죠 ㅎㄹ
흥미롭네요!
흥미롭게 봐줘서 고맙습니다:)
오 신채호지문 비아때문에 처음에 읽었을 때 이해 하나도 안갔었는데 저렇게 생각했으면 됐었네요! 짧고 굵은 팁 감사합니당
네, 이렇게까지 생각할 수 있었다면 첫 문단에서 사실상 마지막 문단을 읽어낸 셈이죠. :)
'내가 웃어도 웃는 게 아니야' 같은 문장도
외연과 내포로 나눠서 볼 수 있다고 배웠어요.
웃어도=외연
웃는 게=내포
이렇게 나눠서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더라고요.
겉으로 보이는 웃음이 정말 우리가 아는 그 웃음이 아니라는 걸요.
이게 선생님 설명과 비슷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