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초]역설적 표현을 이해하는 법, 쪼개라! (+자기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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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단을 깊게 읽으면
글 전체의 흐름을 볼 수 있을 때가 많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사고력이 필요한데,
2015 수능 신채호 아 비아 지문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역사가 신채호는 역사를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 과정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그가 무장 투쟁의 필요성을 역설한 독립운동가이기도 했다는 사실 때문에, 그의 이러한 생각은 그를 투쟁만을 강조한 강경론자처럼 비춰지게 하곤 한다. 하지만 그는 식민지 민중과 제국주의 국가에서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민중 간의 연대를 지향하기도 했다. 그의 사상에서 투쟁과 연대는 모순되지 않는 요소였던 것이다. 이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사상의 핵심 개념인 ‘아’를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2015학년도 수능 국어 B형 17~20 첫 단락)
[125초 영상]
_출처: 전기추2 19강 ( https://class.orbi.kr/course/1888 )
[관련지문] 2006년 행정고시 PSAT 언어논리 39번
A가 B를 기만하여 P라는 명제를 믿게 하였다면, A 자신은 P를 믿지 않아야 한다. A 자신도 P를 믿는다면, B로 하여금 잘못된 믿음을 갖도록 유도했다고 말할 수는 있겠지만, B를 기만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언뜻 보기에 A가 자기기만을 한다는 말은 A가 A 자신을 기만한다는 말처럼 보인다. 즉 기만하는 사람과 기만당하는 사람이 같은 경우이다. 그런데 A가 지금 거짓이라고 믿는 것을 A 자신으로 하여금 어떻게 믿게끔 할 수 있는가? 자신이 믿지 않는 것을 자신에게 믿게끔 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관련지문] 2020학년도 LEET 추리논증 24번
자기기만이란 문자 그대로 자기 자신을 속이는 행위이다. 그것은 타인을 속이는 행위와 동일한 방식으로 이해된다. 甲이 乙로 하여금 무언가를 사실로 믿도록 속인다는 것은 甲이 의도를 갖고서 자신은 그 무언가가 사실이 아니라고 믿으면서 이 그것을 사실로 믿도록 하는 것이다. 이 결과 甲이 자신의 믿음을 유지하면서 이 그 무언가가 사실이라고 믿으면 甲이 乙을 속이는 데 성공한 것이다. 자기 기만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乙의 자리에 단순히 '甲'을 대입하여 甲이 甲을 속이는 것과 같은 것으로 이해한다는 것이다. 자기기만에 의해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은 실제로 성공 가능하며 따라서 적어도 일부의 사람들은 자기기만에 의해 형성된 믿음들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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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 트렌드에 맞춰 기만이 주제라니 ㅗㅜㅑ...
수능에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주제죠 ㅎㄹ
흥미롭네요!
흥미롭게 봐줘서 고맙습니다:)
오 신채호지문 비아때문에 처음에 읽었을 때 이해 하나도 안갔었는데 저렇게 생각했으면 됐었네요! 짧고 굵은 팁 감사합니당
네, 이렇게까지 생각할 수 있었다면 첫 문단에서 사실상 마지막 문단을 읽어낸 셈이죠. :)
'내가 웃어도 웃는 게 아니야' 같은 문장도
외연과 내포로 나눠서 볼 수 있다고 배웠어요.
웃어도=외연
웃는 게=내포
이렇게 나눠서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더라고요.
겉으로 보이는 웃음이 정말 우리가 아는 그 웃음이 아니라는 걸요.
이게 선생님 설명과 비슷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