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대가야대 [336077] · MS 2010 · 쪽지

2012-11-11 15:52:44
조회수 905

인기글(수능을 재미로 보는 사람들..)글에 관련한 반박글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3192436

우리는 이번주 목요일날 인생에서의 중요한 경쟁을 치렀습니다. 

흔히 우리가 본 수능은 가장 공정하고 정확한 경쟁 방식이라고들 얘기하지요.
그런데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인 인기글에 가보니 놀랍게도 그 글에 공감하는 사람들보다 반박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그 글들을 보니 논리와 근거가 '아니?? 지가 실력있어서 지가 수능 보겠다는 건데? 뭔 상관?', '현실이 원래 그런거지...'라는 것이더라고요
그 말을 현실 사회에 대입해볼게요. 돈 많이 버는 고액 연봉자와 재벌들이 '아니 내가 내 돈 벌고 너희랑 안 나누고 싶다는 건데 뭔 상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벌고자 남을 이기고 경쟁하는게 현실이자 정상아니야????'........

... 어떻습니까. 과연 위에서 글쓴이를 반박한 많은 분들이 대학에 가셔서 과연 위와 같은 생각을 하시고 지지하실까요
물론 그 분들이 다 좋은 집안에 태어나 남 부러울 게 없는 분들이면 그러시겠죠. 그러나 아닐 분들도 많을 거예요.
재벌 욕하고 물어뜯고 명박이 쥐박이 기득권 다 욕하고 입학금, 등록금 낮추라고 악을 쓰실 분들도 충분히 많을 겁니다
솔직히 재벌이 돈 벌고 안 나누겠다는게 불법은 아니고 이성적으로 잘못된 행동은 아니지요.
그럼에도 지금 정치권과 사회의 핵심 이슈는 경제 민주화입니다. 왜일까요.
논점을 이탈했을수도 있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위의 기득권 보호를 지지하자는게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싸움에는 거리낌없이 경쟁주의와 자본주의를 도입하자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자신이 불리한 싸움에서 페어플레이를 요구하며 공정성과 형평성을 운운하는 비열한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

제가 이성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글쓴이의 글도 충분히 일리가 있고 반박하신 분들도 일리가 있어요. 그런데 반박하시는 분들은
수능에만 매몰된 생각이 아니라 거시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자신의 근거와 논리가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생각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위에 비판한 사람들처럼 상황에 따라 의견과 논리를 바꾸는 사람이 아니라 사회에서 옳고 일관된 지식인이 되실 것이라고 믿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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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aduation · 407773 · 12/11/11 16:00

    일단 유추의 연결고리가 100% 논리적인건지부터가 의심이 가네요..
    완전히 다른 맥락으로 보여지는데;

  • 가야대가야대 · 336077 · 12/11/11 16:03 · MS 2010

    제가 글을 잘 쓰는 편이 아니라서... 논리가 이상할 수도 있어요ㅋㅋㅋ ㅠㅠ 그래도 위에 분들은 너무 말씀들이 잔인하고 지나치셔서 반박한 겁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사람의 자유의지만을 근거로 특정 의견을 주장하는 것은 옳지않다는 겁니다.

  • 아오유 · 402759 · 12/11/11 16:06 · MS 2012

    전.. 지금 그 글을 봤는데요 .. 모르겠네요
    만약 그 분들이 재미로 봐서 대학 입시에 관여하지 않는다면 전체 파이가 줄어드는게 아니니까 아무 상관없는거고,,
    만약 재미로 봤지만 입시에 관여한다면.. 그건 재수생(반수생으로 수정할게요..)이랑 다른게 뭔가요?? 그건 인정해줘야죠 수능 잘본사람이 대학잘가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전 아직 대학생도 아니고 수험생이지만..

  • 가야대가야대 · 336077 · 12/11/11 16:08 · MS 2010

    재미로 봐서 대학 입시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보는 사례에서 등급컷을 높여 간접적으로 관여하는 사례가 생깁니다. 즉 원서는 넣지 않는데 등급컷을 올려 논술 전형에서 다른 수험생들에게 불이익을 준다는 것이죠.

  • 아오유 · 402759 · 12/11/11 16:09 · MS 2012

    하지만 일부 수험생은 득을 보겠죠.. 파이는 똑같은 크기니까요

  • 맴맴 · 382224 · 12/11/11 16:11 · MS 2011

    만약 등급컷이 높아져서 재미로 본 사람들만 다 1등급을 꿰차고 현역이나 n수생들은 2등급을 받았다 칩시다. 그러면 전자는 원서를 내지 않으니 대학에서는 우선선발 요건을 만족하는 학생을 받지 못했으므로 수시 우선선발 기준을 낮춰 충원하게 됩니다. 이것조차 부득이한 이유로 힘들어지면 정시로 인원이 이월됩니다. 따라서 경쟁은 결국 실제 수험생들 사이에서만 일어납니다.
    인기글에 있는 글 본문을 자세히 읽으시면 아시겠지만 원 글쓴이분도 재미로 본 사람들에 의해 입시에서 학생들이 실질적 피해를 입는다고 주장하시는게 아닙니다. 단지 재미로 본 사람들이 컷을 높여서 입시판을 해석하기 어렵고 복잡하게 만들어 간접적인 피해를 입힌다는거죠.

  • 아오유 · 402759 · 12/11/11 16:14 · MS 2012

    아 실질적 피해가 아닌 간접적(정신적) 피해가 간다는 말씀이시군요.. 잘 몰랐네요.. 그건 제가 틀렸던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스트레스 받는게 엄청크죠

  • 맴맴 · 382224 · 12/11/11 16:16 · MS 2011

    아, 아오유님께 단 댓글은 아니었는데요ㅋㅋ 사실 저도 해당 인기글에 완전히 동의하진 않는데 이런 심리적 스트레스 같은 간접적 부분이 영향을 미칠수는 있다고 봐요. 다만 그것만으로 수능을 재미로 보는 행위가 부정한 일이라고 치부하기엔 그 영향이 너무 미미하지 않나 싶네요.

  • rosad · 365124 · 12/11/11 16:17 · MS 2011

    스트레스가아니고 전형별로 비효율성을 낳게 되는거죠;; 논술 우선선발의경우 111의 실력만 충족한다면 거기서 논술실력으로 뽑고싶다고 연대에서 말한건데

    허수가 제외된다면 111을 맞을 실력인데도 불구하고 허수때문에 211을 맞은 수험생은 논술실력과는 상관없이 불이익을 받는거죠...

    더 엄밀한경우로는 222... 최저기준. 털린 수험생의 입장으로는 울분이 터지죠

  • rosad · 365124 · 12/11/11 16:18 · MS 2011

    수험생의 입장에서도.. 대학의 입장에서도 허수시험자는 달가운 대상이 아닐듯.. 심지어 메가스터디랑 시험감독관 , 수능날 출근하시는 직장인에게도 ㅋㅋㅋㅋ ㅋㅋㅋ

  • 맴맴 · 382224 · 12/11/11 16:21 · MS 2011

    하긴 생각해보니 수시 문제는 복잡하군요. 저는 극단적으로 모든 재미로 보는 사람들이 1등급을 맞는 상황을 가정했지만 실제로는 그럴리도 없고 우선선발에 들어도 1:5 정도의 경쟁률이 남는걸 보면 실질적 우선선발 대상을 만족하는 사람은 합격자보다 많으므로 논술로 되는 경쟁에 포함되지 못한 사람이 정시 이월된 숫자에서 논술로 갈 수 있었을 때와 똑같은 경쟁을 한다고 보긴 어렵군요; 쩝 수시는 놓은지가 1년 되어서

  • 아오유 · 402759 · 12/11/11 16:21 · MS 2012

    그것도 그렇네요.. 대학이 목표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권리를 박탈하게 되는 결과..
    아 저도 내년에 대학가면 그냥 수능한번 보고 싶었는데..ㅎㅎ 그냥 omr은 마킹 하지 말아야하나..

  • rosad · 365124 · 12/11/11 16:15 · MS 2011

    우선 1등급 컷 올려서 우선선발 방해한다는 사실은 변함이없으니 재미로 보는건 나쁜게 맞습니다...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로 연결되는 논리의 연결고리는 약해보이네요

    차라리 자기돈 자기맘대로쓰는 자본가는 솔직히 뭐라할 수 없지만

    수험생의 실력을 측정하는 시험장에서 단순히 재미로 만 시험치면 욕먹을만도 하다고 생각하네요. ..



    예를들어보면 222 끄트머리 실력에 논술의신인 수험생이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논술 일단 쓰기만하면 교수님들 울면서 코팅해서 액자에 소장하여 교문앞에 붙일만한 논술 실력을 가진학생이

    222인데 허수시험자 1명땜에 끄틀머리로 비켜나가서 223맞아서 대학못갔습니다. 좀 극단적인 예인데

    이경우

    이대학은 이학생을 원하지 않는걸까요? 그게아니라 허수지원자떄문에 어쩔수없이 대학은 이 인재를 놓치고 마는거죠.. 논신



    뭐나중에는 정시 이월되서 똑같다 어쩌구 하시는분들도 있겟지만 211 맞은 수험생한테 그런소리하다가 싸다구 맞죠..

    근데 또 그런게 재미로 만 본다...라.. 설대경영이나 설의 다니는분이 정말로 학교옮길생각 티끌만큼도없이 본다거나

    하는경우면 모를까

    다들 연대고대같은데서 진짜 대박나면 옮길꺼면서 재미로 보는거야 ㅎㅎ 하면서 보는거니깐 이분들도 수험생이라고 할 수 있겠죠?

  • 거만한 · 213914 · 12/11/11 16:19 · MS 2007

    그 글의 댓글에도 여전히 재미로 보겠다고 하면서 글쓴이 비꼬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작 그런사람들이 나중에 자기앞길막는 사람있으면 이를 갈고 득달같이 달려듬

    대체 수능을 왜 재미로 보는거지?

    자기 실력 뽐낼 수 있을만한게 고작 고3애들이 1년동안 열심히 준비해온 수능밖에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