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파27 [774125] · MS 2017 · 쪽지

2020-12-03 16: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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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간단한 국어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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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수능 보시느라 대단히 고생 많으셨습니다.


잘봐도 허무하고 못봐도 허무한 그 기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채점하기 직전의 그 쫄깃함은 몇 번을 맛봐도 익숙해지지 않습니다하지만 방금 큰 산 넘으셨어요어쨌거나 그 시간들을 견뎌낸 거잖아요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결과와 상관 없이 스스로에게 박수를 쳐주시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지금 총평 올려봤자 .. 수능이 끝난 직후라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자세한건 나중에 올리겠습니다그냥 간식꺼리 삼아 여러분들이 봤던 수능장 안에서의 상황을 생각해볼까 합니다.


우선 화작은 그래도 좀 무난했던거 같은데문법에서 15번 문제가 살짝 이상했습니다.

학생의 말만 보고 ㄴ을 풀 수 있는.. / 그리고 ㅟ가 현대에서는 단모음이지만 고전에서는 이중모음이라는게 교육과정 안인지 잘 모르겠네요어쨌거나 학생의 마지막 말(밑줄)이 없으면 이상해져버리는 문제입니다왜 이걸 이렇게 낸건지 모르겠네요.

인문동양철학

2달간 인문지문은 동양철학 말고 다른 지문 가르쳐본 적 없습니다.

거의 동양철학 모음 수업을 한 거 같은데.. 하필 희파이널 1회에 보기까지 북학의로 맞아 떨여저서 너무 좋았네요동양철학이라 제재 자체가 생소할 수 있었겠지만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와 (모두 지문 시작이 ‘18세기인게 좀 독특했습니다그래서 문제에서 무조건 물어볼 것 같았는데 그대로 나왔네요



이게 희파이널 1회차.



이게 수능.






<보기>도 둘다 북학의네요. 그냥 소소한 자랑입니다.



현대소설. 사막을 건너는 법.

전 이제 현대소설 스나이핑을 그만두겠습니다현대소설을 올해 맞혀본 적이 없네요.. 물론 애초에 이걸 적중하는 강사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솔직히 제가 보기에 이제 그냥 현대소설은 아무도 1티어로 생각하지 않는 지문을 내기로 한 거 같습니다이건 제가 좀 알아봐야겠네요.


사회

이거 경제 아니라 법이라고 보는게 맞습니다희파이널 3회랑 문제 형식이 똑같아서 .. 제 수강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다만 난이도가 많이 어려웠어요아마 킬러가 나온다면 여기서 나올 것 같습니다점유소유하고 비슷한 느낌.. 다만 작년 법경제 융합보다는 쉬웠다고 생각합니다비슷한 소재로 연습했다면 덜 어려웠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법지문 나올거라고 예측한건 추석특강때였을 겁니다그리고 예전에 쓴 글 보면 법지문이 나올 확률이 훨씬 크다고 하면서 법 기출 배경지식 정리본 드렸던 적 있습니다



이건 희파이널 3회. 제재는 다르지만 문제의 형식 자체가 매우 흡사했어요. 풀었던 학생들이면 덜 생소했을 것 같아요.




이게 수능.

발문이나 보기를 봤을 때 형식상으로 유사한,,,? 적중은 아닌데 시도 자체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을 거라고 느껴서 가져와봤습니다.



고전소설. 최고운전

솔직히 어이없는게 .. 독서에서 북학의’ 나왔고이번에 최고운전도 중국 갔다오는 영웅 그린 소설이 나온게 좀 그렇네요솔직히 최고운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추석특강때 강조 좀 하긴 했는데 .. 얼마전 임용고시에 나온 최충전하고 겹치는 내용이 있어서 유력하다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이미 청나라에 대한 내용이 북학으로 나오는데 또 이게 나와에이 아니지 하고 파이널때는 주간지에만 넣어놨었거든요뭐 이것도 좀 의외입니다만 크게 어렵지는 않았어요.


기술모델링과 렌더링

수능 전날 보고 가실 자료에 제가 기술이면 데이터라고 해놨을 겁니다희파이널 1회차에서 모델링에 대한 지문을 냈습니다올해 리트 기술에서 데이터 냈었고리트 관련자가 수능 시험장 들어갔을 예상도 해본다면 당연히 데이터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었을 겁니다. 기판력때도 그랬고 레트로바이러스때도 그랬고.

다만 프레임관련이 또 나와서 그것과 엮일 줄은 몰랐습니다이것도 좀 까다로웠지만 .. 오히려 6평이 더 어려웠던 느낌.


고전시가+고전수필

모두의 예상을 깨고 수필이 나와버렸는데.. 아마 9평에서 좀 재미를 봐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게 문학에서 제일 어려웠지 않나 싶습니다정철이 한 해에 두 번 나온건 사실 올해가 처음이 아닙니다. 13학년도(저 고시절)에 6평에 사미인곡수능에 성산별곡이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 이게 또 반복될줄은 몰랐네요아마 평가원에서 이미 시중에 나온 문제지랑 모고 가져가서 보면서 흥 이럴줄은 모르겠지?’라고 해버리며 낸게 아닌가 싶습니다그래도 9평보다는 쉬운 느낌이었습니다.


현대시.그리움 마음의 고향

마음의 고향도 13수능때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 수능이 문학 작품만 놓고 봤을 때는 13수능을 전반적으로 따라간 생각도 듭니다돌고 도네요.

솔직히 그렇게 쉽지는 않은데저는 45번 문제를 보고 작년 수능 45번인 가 떠올랐습니다. <보기>의 내용에 충실해야하는 .. 이것도 돌고 도네요.

아니 근데 생각해보니 그리움도 북쪽에 있는 고향의 시인데. ‘북학의’ ‘최고운전’ ‘그리움셋 다 북한이나 중국과 관련이 있네요. 농담 섞어 하는 말인데, 시국을 타긴 하나봅니다 .. 



재미로만 보시고, 또 볼 생각은 절대 아직 할 때가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원서 저격영역이 있잖아요.

한 해 준비하느라 진심으로 고생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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