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드 [407004] · 쪽지

2012-12-23 18:30:12
조회수 5,171

자신의 카드를 먼저 보여주지 마세요.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3410766

원서넣는 것을 카드놀이에 비유하곤 합니다.

카드놀이는 상대방이 어떤 패를 가지고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다이를 택할 것인지 아니면 한번더 돈을 걸고 콜을 외칠 것인지 고민하게 되는 심리게임인데요.

원서넣는 것도 카드놀이와 똑같다고 봅니다.

오르비를 보면 고대 원서접수는 오늘을 포함해 아직 4일이나 더 남았고, 연대는 아예 시작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너무 조바심을 내시는 것 같고 빨리 결정내려야 한다는 강박감에 휩싸여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전혀 조급해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아직 시간 많이 남았어요. 그것도 아주~많이요.

원서는 무조건 마지막 날에 넣는 겁니다. 그것도 최종경쟁률 보고 나서요.

자신은 새가슴이라 참을 수가 없다구요? 그럼 원서 마감전 하루 전날에 넣으세요.

원서접수를 빨리하는 것은 자신의 패를 먼저 보여주는거나 다름 없습니다. 자신의 패는 보여주는데 상대방 패는 모르는 아주 바보같은 상황이 되어버리는거죠.

손주은도 이 점을 강조했습니다. 원서넣을 때 제일 바보가 처음부터 막 넣어버리는 것이라구요.

물론 연대식 342점 이상이나 고대식 497점 이상인 분들은 첫째날 바로 넣어도 연고대 무슨 과든 프리패스로 합격이기 때문에 원서 아무 때나 넣어도 됩니다.

하지만 그 외의 분들은 그럴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페이트에 왜 비싼 돈 들여서 결제를 하고, 진학사에 왜 비싼 돈을 들여서 결제를 하며, 왜 대면상담에 엄청난 돈을 들여가면서까지 상담을 받으시나요?

그건 상대방 패를 보기 위해서 그만큼 물질적, 시간적으로 투자하는 겁니다.

원서접수를 천천히 해도 되는 이유는 가장 정확하기로 유명하다는 연대 점공카페 커트레이서와 오르비 The Future 배치표가 며칠 후에 나온다는 겁니다.

진학사가 너무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와서 멘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동안 진학사 예측은 정확성과는 거리가 다소 먼 편이었습니다.

오르비 The Future 배치표는 연고대판이 12/26 오전 9시에 발표되고,

연대 점공카페 커트레이서는 12/24 밤에 1차 ver.이 발표되고, 12/26 낮 12시에 최종 ver.이 발표됩니다.

이러한 비장의 카드를 보지도 않은 채 원서를 쓰는 것은 점수대가 애매하신 분들의 경우 심하게 말하면 원서질 포기하는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원서를 어디쓰는가에 대한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지만 오르비 더 퓨처나 연점공 커트레이서 등 각종 자료를 참고로 한 뒤에

자신이 지원할만한 과를 2~3개 좁힌 다음에 마지막 날에 선택하면 된다고 봅니다.

절대 서두르지 말고, 마음 조급해 하지 마세요.

서두르면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어서 이성이 감정에 질질 끌려가게 되어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여러분이 고등학교 3년, 아니 지난 12년 동안 열심히 공부해왔던 과정들이 한 순간의 실수로 인해서 무너지면 안되지 않겠습니까?

지금과 같은 원서접수 기간일수록 마음 더 굳게 먹으시고, 침착하게 마음 먹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까지 여러분께 행운이 따르길 바라며, 합격의 영광을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