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원천] 4월 더프 국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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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오전 10시를 위한 국어의 원천 손원천 선생입니다.
오늘 4월 더프가 시행되었네요.
전체적으로 분량이 많았던 독서는 까다롭거나 애매했고 문학도 전반적으로는 평이했으나 몇 문제는 답을 고르는 데 시간이 좀 걸렸을 것 같네요. 선택 과목인 화법도 마냥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습니다. 3월 대비 등급 컷 하락이 예상되네요.
오답률이 높은 독서 지문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기술 지문
기술 지문은
- 특정 기술이 상용화되기 위한 기술적 과제 (효율성 높이기 등)를 주로 다루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 정보들 간의 ‘수학적 비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7번 문제의 경우도
밴드 갭이 높으면 전도대로 올라가는 전자가 많아진다.
전자가 전도대에 도달하지 못하면 빛이 투과하여 투명하게 보인다.
즉
(투명 전극의) 밴드 갭 ↑ → 투과도 ↓ (반비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회 지문
17번 문제
<보기>를 대충 읽으면 ‘승수 효과’와 ‘구축 효과’가 모두 케인즈 학파가 펼치는 주장의 근거로 쓰이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었겠네요.
하지만 내용을 보면,
‘승수 효과’는 정부가 돈을 쓰라는 것이고.
‘구축 효과’는 정부가 돈을 쓰지 말라는 것이지요.
19번 문제
경제 지문에서 특정 정책의 효과나 경제 현상을 단기와 장기로 나누어 설명하는 경우는 많았고 이를 이용한 문제도 많았습니다.
(예)
2018년도의 수능의 ‘오버슈팅’
20202학년도 6월 모평의 ‘경제 정책’
정도가 대표적이었겠네요.
경제 지문에서 단기와 장기를 구별하여 지문을 쓰고 이를 활용한 문제가 많은 것은
1) 원래 경제학이 그러하기 때문이고
2) 문제를 내기도 쉽기 때문이겠죠.
채권 매수 → 통화량 ↑ → 이자율 ↓
에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상승한다는 것은 19번만이 아니라 16번 문제도 밑줄을 치고 물어보고 있지요.
혹시나 16번을 맞았는데 19번을 틀렸다면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겠습니다.
인문 지문
지난 몇 년 간 이 주제를 성공적으로 다룬 모의고사 지문을 거의 못 보았습니다. (ㅇㄱ에서 한 지문 정도 제외)
러셀의 ‘한정 기술구’나 크립키의 ‘고정 지시어’ 중 하나만 다루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게다가 기출을 통해서 ‘가능 세계’를 접해보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넘사벽 지문이었겠네요 ㅠ ㅠ)
뭐 대충 이런 내용이겠죠?
----------------------------------------------------------------------------------------------
기존 철학자 : 주어가 실재하지 않는 문장은 참, 거짓을 따질 수 없어.
러셀 : 주어가 실재하지 않는 문장도 거짓이란 걸 증명할 수 있어.
한정 기술구를 만족시키는 고유 명사(대한민국의 왕)가 없으면 그것은 거짓 문장이야.
“고유 명사와 한정 기술구 간의 관계가 경험적으로 파악되면서 모든 문장(주어가 실재하지 않는 문장 포함)의 ‘참/거짓’을 가릴 수 있다.”고~
크립키 : 러셀의 생각은 이 현실 세계에서만 그럴 듯하고, 다른 가능 세계를 생각하면 웃긴 생각이야.
‘신사임당’이 ‘율곡의 어머니’인 것은 이 현실 세계에서만 맞는 말인, 경험적이고 우연적인 것이지만
‘고정 지시어’개념을 받아들이면 신사임당은 어느 가능 세계에서도 필연적으로 율곡의 어머니야.
----------------------------------------------------------------------------------------------
도대체 24번과 25번은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일단
24번처럼
‘B(크립키)의 입장에서 A(러셀)를 비판하기’의 경우 적절한 답지가 될 수 있는 형태는 2가지입니다.
첫째 : 너네 A는 A인 것이 문제야.
아니면
둘째 : 너네 A는 B가 아닌 것이 문제야.
선택지 중에서 첫째 유형이 ④번이 되겠지요.
④ 러셀의 한정 기술구 이론(A)은 모든 가능 세계에서 지칭체와 고유 명사의 관계를 필연적이게 만드는(A라는) 문제를 지닌다.
그런데 러셀(A)은 모든 가능 세계에서 ~~ 어쩌고 한 적이 없어요.
따라서 러셀(A)에 대한 비판으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②번 선택지는 둘째 유형에 해당이 됩니다.
② 러셀의 한정 기술구 이론(A)은 고유 명사와 한정 기술구가 필연적인 관계를 맺는다는 점(B)을 간과하고 있다.
고유 명사와 한정 기술구가 필연적이라는 것은 크립키(B)의 주장에 해당되지요.
내 생각에는 내가 맞는데 너는 그걸 왜 모르니?에 해당이 되는 것이지요.
25번 문제
Ⓐ가 있는 마지막 문단에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진리란 ‘총각은 결혼하지 않은 성인 남성이다.’와 같이 주어에 술어의 개념이 포함되어 경험에 의존하지 않고 필연적으로 참인 ‘분석 명제’로 국한 지었다.
즉 마지막 문단의 내용은
예전에는 경험에 의존하는 않는 명제만 필연적 진리(참)이었는데
크립키부터는 경험에 의존한 명제도 필연적 진리(참)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지극히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25번의 밑줄 Ⓐ는 ‘크립키의 고정 지시어 개념’에만 치는 것이 더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26번의 ①은 말하는 바가 명확하지 않다. ②의 ‘꼬마곰’을 ‘별명이 꼬마곰’으로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정도입니다.
더프는 응시자가 사설 모의 중 제일 많아 자신의 상대적 위치를 가늠해 보는 것이 가장 큰 의의라고 생각합니다.
넘어갈 것은 넘어가고 참고할 점은 참고하는 것이 좋겠지요.
시험 본다고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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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은 틀리고 19는 맞았습니다..
ㅠ ㅠ 어려운 걸 맞고 쉬운 걸 틀렸군요. 수능에서는 다 맞기를~
작년 수능 76에 만년 3등급에서
3월 더프 88 4월 더프 86 맞았습니다ㅜ.ㅜ 점점 오르고 있다고 믿고 공부해도 되는걸까요
일취월장하고 계십니다. 홧팅
저항선을 계속 뚫고 있군요. 매수하고 싶네요.
따끈한 리뷰 감사합니다. ^^ 늘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손원천!손원천!손원천!손원천!손원천!손원천!손원천!손원천!손원천!손원천!손원천!손원천!손원천!손원천!손원천!손원천!손원천!손원천!손원천!손원천!손원천!손원천!손원천!
인문에서..완전 썰렸네요..ㅋㅋ
다른 부분에서 큰 문제 없었다면, 그냥 그랬구나 하고 넘어가는 것도 방법일 것 같네요. ㅠ ㅠ
감사합니다ㅎㅎ
다만 지문에 대한 이해 정도를 떠나서 24번, 25번 문제 푸는 방법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라도 점검을 하고 넘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문학은 한개 틀렸는데 문학에서 5개 틀렸네요... 뭐가 문제일까요 독해력이 부족한건 아니라고 생각드는데 ㅜㅜ
일단 독서를 선방한 것을 축하하고요. 뭔가 밸런스에 문제가 있어 보이긴 하네요. 어떤 문제를 어떤 생각으로 어떤 답을 골랐는지를 알려주면 같이 고민해 보아요~
비문학부터푸는지라 끝내고, 시계 35분 보고 25분간 문학 보고 마킹하자고 생각했는데 25분도 시간이 부족하네요 ㅜ 마지막 고전시가 2분 남아서 날려읽다가 4개 중에서 3개 틀렸습니다 ㅜ 문학에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건 어떡해야할까요?
일단 이번 독서 지문이 좀 길었어요. (내가 볼 때는 분량조절 ㅅ ㅍ.. 쉿) 고전시가를 2분 걸려서 3개 틀린 것은 그럴 수 밖에 없는 거구요. 문제를 좁혀서 보면 23분에 걸쳐 문학 3세트를 풀어 2개 틀린 것은 문제가 됩니다. 시간도 문제가 되고, 그 정도의 시간을 쓰고도 2문제 틀린 것은 문제가 되겠네요. 어느 지문에서 내지는 어떤 부분에서 (지문 읽기, 문제 의도 파악, 선택지 해석) 등에서 시간이 걸렸는지 하나하나 따져보고 보완하는 과정이 필수적일 것 같네요.
독서에서 1개 틀린 독해력이라면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을 투자해서 문학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EBS 연계 작품 내용을 정리해서 시간을 단축하려는 방식은 비추입니다. 모의고사에는 통해도 수능에서는 통하지 않겠지요.
언매,문학 풀고 45분이 남아서 독서를 완벽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철학 -> 기술 순으로 푸니 13분 밖에 남지 않아 경제 지문은 거의 훑다시피 하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기술에 공을 제일 많이 들였음에도 정작 각 지문에서 1문제씩 틀렸더라구요ㅠㅠ 문과생이어서 과학•기술에 대한 센스가 부족해서 V=IR같은 공식을 쉽게 떠올릴 수 없는데, 기술 지문 보실 때 정보량은 어떻게 처리하시는지 조언구하고 싶습니다!!
일단 35분에 푼 언매, 문학이 다 맞거나 거의 다 맞은 것이라면 전체적으로 큰 문제 없어 보입니다. 저도 문과 출신이고 (것도 국문과를 나온) V=IR 이런 공식을 외우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과학, 기술, 경제 지문은 수학적 비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비례 관계가 언급될 때마다 메모하거나 표시하고 지문을 다 읽는 다음에는 메모를 보면서 문제를 풀고 있습니다. 기술 지문은 문제의 해결, 기술적 과제 해결,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 작동 단계 등을 다룬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서 수학적 비례가 직접, 간접 나올 때마다 수식화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과학 지문이지만 빗물의 종단 속도, 열역학 지문, 기술의 콘크리트(포와송 비)등의 기출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명시지로 꺼내서 보기좋게 정리하는게 중요하군요ㅠㅠ 감사합니다!!
제가 물리 1 수업을 들을 때, 강사분이 그랬어요. '항상 공식으로 사고하라'
국어 지문이지만 수학적 비례는 말들을 걷어 내고 비례 관계 자체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명시지!! 좋은 표현이네요. ^^
안녕하세요!
화작 선택자인데 이번 더프가 수능이었다면
1컷 2컷 몇점 정도로 예상하시나요?
1컷이 90점은 안 되었을 것 같네요. 2등급은 글쎄요~~ ㅠ ㅠ
답변 감사합니다
1컷 근방으로 나오는 성적이라면
다른 과목도 멀쩡하다는 전제하에
표점을 위해 언매로 바꾸는걸 혹시 추천하시나요?
다른 과목이 멀쩡하다는 전제 하에서 찬성합니다.
좀 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언매가 자신 없는 친구들은 화들짝 놀라서 화작으로 가고, 화작에서 표점이 탐나는 친구들이 언매로 오면, 부익부 빈익익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근데 6평 끝나고 생각해도 늦지 않아요. 6평의 결과를 보고 다른 과목 전반을 봐서 선택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언어는 20 시간 정도 집중해서 공부하면 아웃풋이 확실히 나오는 부분이라서 일주일에 20시간을 언어에 투자할 여력이 있냐 없냐가 관건일 것 같네요.
넵 답변 감사합니다!
인문지문에서만 2개 틀렸습니다 평소에도 약한 부분인데 어떻게 대비를 해야할까요?
인문 지문이 어렵다면, 보통 논리학이라고 우리가 알고 있는, 명제 분석을 다루고 '분석 철학'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12년 수능 기출인 비트겐슈타인의 그림 이론부터 이후의 논리학, 인식론을 다루고 있는 수능 평가원 기출을 뽑아서 출제 연도 순으로 풀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다만 2020년도 인문 지문 다음에 2019년 인문 지문(가능세계)을 풀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선생님 지금 강대에서 선생님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입니다! 이번 더프에서 문학은 1개를 틀렸지만 비문학 1개를 아얘 보지도 못하고 1지문은 빠르게 보다 싶이 넘어갔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이번 시험은 독서 지문이 다소 긴 편이었지요.이건 염두에 두길 바라고요.
어디에서 시간을 썼는가를 알아 보는 것이 제일 먼저이겠네요.
근본적으로는 독서 지문에서 부담을 주는 제재를 하나씩 줄여가는 것이 줄여나가야 하겠지요.
그리고 문학이 탄탄해지는 것도 해결의 한 축이 될 겁니다.
문학이 탄탄해지면 시간 관리와 멘탈 관리에서 항상 우위를 점할 수 있으니까요.
국어 점수 오르고 내리는 것이 일정 이상인 친구들은 독서 공부도 중요하지만 문학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선생님 수학이랑 영어는 어느정도 안정적인 점수가 나오는데, 국어는 항상 70점대 초반 에 계속 정체되어있습니다. 항상 선생님들께서 주시는 프린트로 문제를 풀어보지만 국어를 풀때는 저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의 점수때 상황에서는 단과를 듣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인강으로 병행하는게 맞을까요...?
답글을 제자리에 못 달은 것 같네요. 아래 답글로 확인해 주세요.
일단 영어 수학이 안정적이라 하니 다행입니다. 수학과 영어를 잘 안 하는데 제대로 된 공부에도 불구하고 국어만 못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요. ㅎㅎ
자신의 한계를 넘기 위해서는 1) 에너지를 한 곳으로 모을 것, 2) 작아도 성공의 경험을 쌓을 것. 이 2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약간 잘하던 파트를 완벽하게 하든 취약하던 부분을 극복하든
국어 중에서 한 파트를 정해서 그 파트에서 자신의 한계를 넘고 나면 다른 부분들도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겁니다.
먼저 우선적으로 어느 부분에 집중할 것이가를 정하는 것이 먼저고, 단과냐? 인강이냐? 는 그 다음에 고민할 문제겠지요.
한 가지 더 고려할 것이 있다면 자신감이 붙기 전에는 피드백이 용이한가? 도 고려할 필요가 있겠지요~
더프 국어 주식지문 질문드립니다. 19번문제에서 선지 4번에 관련하여 본문에 채권매수시 단기적으로 주가를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해서 (가)구간 3개월 (나)구간 3개월 잡아서 과연 3~6개월은 단기일까 장기일까 고민하다가 결국 틀렸습니다. 혹시 평가원이라면 이런부분에 대해 언급을 했을까요? 아니면 당연히 장기라 판단하고 넘어가야했을까요? 선생님 의견이 궁금합니다.
평가원에서 구체적인 기간이 장기인지 단기인지 판단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며 그것은 이번 더프 19번 문제 4번 답지를 판단하는 데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보기>의 표가 다루는 6개월이 장기인지 단기인지 판단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가 상승'이 (나)구간 '이후'에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만 알 수 있으면 됩니다. 3개월이 장기인지 단기인지 판단하기는 애매하지만 3개월 이후에 직속되는 시간은 단기가 아니라는 것은 명확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