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매런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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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글 이전에 작성자 본인은 화작을 열렬히 쉴드쳤던 (언매 이동 예정) 화작러임을 미리 밝히고 시작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번 화작에서 1등급 나온 어지간한 수험생들은 언매로 옮기는 게 훨씬 낫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오르비에서 이 언매런에 대해 여러 반박들이 있던데, 제 의견을 말해 보겠습니다.
(1) 하던 화작이나 잘 해라. 작년 수능 못 봤냐? 관형사/관형어 낚시에 예전에는 바투까지 나왔었다.
다들 4평에서 보셨다시피, 표준점수 산출 구조 자체가 그 집단이 선택과목을 얼마나 잘 보느냐의 영향 + 공통과목도 살짝 보정이 들어가는 식입니다. 그래서 4평 때 언매 난이도 터지자 말도 안 되는 등급컷 차이가 났었습니다.
물론 저 위의 메가 커트라인은 저도 좀 짜다고 생각을 합니다. 백분위 97은 좀 심하죠
근데 대성에서도 98 정도 보고 있는 걸 보면 이번 6평에서 화작 선택한 사람들이 엄청난 손해를 본 건 맞아 보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4평처럼 언매 난이도가 어려워서 이런 일이 일어났냐? 저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전혀 아닙니다.
아니 진지하게 이게 어렵나요? 문법 마지막 두 문제입니다. 사실 문법이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거의 세미 화작 수준의 문제입니다.
앞의 세 문제들도 기출에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울궈먹었던 불규칙활용이랑 안긴문장입니다. 이번에 언매 정말 쉬웠습니다. 물론 화작 픽한 제가 막 평가할 입장은 아니긴 한데, 1/2학년 때 다들 내신 문법 한 번씩 하잖아요? 그거랑 비교해도 쉽습니다.
근데 이런 문제를 풀고서도 이번에 나름 빡세게 체감되었던 화작이랑 등급컷 표점이 그렇게 차이가 난다? 평가원 모의에서?
이건 솔직히 상위권 수험생들은 언매런 진지하게 고려해 봐도 된다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2) 너 매체 어떻게 할거임? 신유형인데 안 두려움?
예비시행이랑 이번 6모를 보면, 도입된 첫해이기도 하고 솔직히 화작이랑 비교해서 특별히 정보량이 매우 많다거나 문제가 엄청 까다롭다거나 그렇진 않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화작이 점점 고여 가는 기조가 있어서요. 19수능 화작 지금 내면 의외로 수험생들 무난하게 풀 걸요? 그만큼 화작은 점점 난이도가 올라가고 있어요.
(3) 기존 수능에서 문법 오답률 못 봤냐? (바투 ~ 관형사./관형어와 이어지는 얘기)
이어지는 얘기입니다. 언매 난이도 이 정도로 화작이랑 밸런스 맞췄는데도 등급컷이랑 표점이 저 모양인데, 여기서 언매 난이도 더 올리면 그건 오히려 그런 더러운 문제를 틀리더라도 언매 픽이 더 이득인 상황이 됩니다.
물론 언매런을 하고 그런 어려운 문제가 출제될 경우 그것까지 다 맞추면 금상첨화겠지만, 솔직히 언매 난이도 더 올라가면 진짜 화작 언매 차이 답도 없이 날 겁니다. 이번에 이렇게 밸런싱을 했는데도 차이가 많이 날 정도면...
(4) 그럼 3~4등급인 저도 언매로만 옮기면 쌉이득 수능 개꿀인가요?
이건 명확히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동일한 점수를 언매로 옮겨서 유지할 수 있다면 쌉이득일 수도 있는데, 사실 제가 언매런을 추천한 국어 상위권들은 어느 정도 내신국어 베이스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추천한 거고 이 경우는 아닌 경우도 많더라고요..
이런 거는 자기가 언매로 옮겼을 때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가, 국어 말고 수학이나 탐구 같은 다른 과목들의 대비 상태가 어떤가, 언매에 투자할 시간은 있는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문제인 것 같네요
(5) 갑부는 외제차를 통계적으로 많이 타지만, 외제차를 탄다고 꼭 갑부인 건 아니잖아요.
'언매'이기 때문에 성적이 잘 나온 것이 아니라, 성적이 잘 나왔는데 그냥 그 사람이 언매를 선택했을 뿐이라는 걸 비유적으로 표현한 반박입니다.
이건 솔직히 할 말은 없습니다. 원래 인생의 대부분은 통계라고 생각합니다.
언매로 옮기신다고 해서 100퍼센트 이득일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원래 삶이 그렇습니다. 100퍼센트 확실한 무언가가 있다면 그건 대부분 착각이거나 100퍼센트 손해인 상황입니다.
다만 현재 6평 상황으로 봤을 때, 상위권 수험생의 입장에서 언매런을 준비할 때 많은 이득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아니 반대로 화작에 그대로 남아 있을 때 많은 손해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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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점 이내면 뭐... 근데 솔직히 생각한 것보다 평가원에서 문법 무난히 내겠다는 기조가 너무 뻔히 보여서 상위권 수험생들 입장에서 글케 손해일거같진않음
원래 초반에는 등급컷이 좀 튀는 경향이 없지않아 있는 것도 사실임. 근데 시간 지나서 지금쯤이면 표본 안정화 다 됐을 텐데 오히려 대성에서는 화작 표점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음
근데 손해라기 보다는 집단 간 차이로 인한 어쩔 수 없는 것이라서... 그러면 확통도 상위권은 손해라고 해야하는데 확통은 또 손해가 아니라는 사람들이 있고 참..
화작을 '전략적으로' 픽한 상위권 수험생들도 상당수 있는 걸 고려하면 확통에서 미적으로 옮기는 것보다 화작에서 언매로 옮기는 게 훨씬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9모때 언매 난이도랑 화작 표점 확인 해보고 수능 결정해보려구요 아무래도 n수 하면서 문법한테 얻어맞아온게 있어서 트라우마가 생겨서..
이미 수능 문법에 대한 경험이 많으시면 괜찮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현역들 대상으로 말한거였음
일단 몇가지 정정해야 할 부분은, 해당 선택과목 집단의 공통 점수를 보는 이유는, 잘본 만큼 점수 더 준다는 개념이 아니라 이들이 선택에 비해 공통을 잘봤느냐로 선택과목의 난이도를 평가하기 위험입니다. 어려운 문제를 풀면 쉬운 문제를 풀었을 때보다 낮은 점수를 받기 때문에 원점수대로 표점을 주면 어려운 문제를 푼 학생이 불리해지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100점을 제외하곤 실질적으로 실력에 비해 표점을 못받는 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정확히는 '선택과목 만점'을 제외하고는 실력에 비한 손해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화작 선택자와 언매 선택자의 전체 점수에 대한 선택과목 점수 비중이 같다면 표점 차이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 꼴이 난 건 화작 선택자의 선택과목 점수 비중이 전체 점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서 그렇습니다
어쨌든 위에서 설명한 내용의 골자는 같습니다 직관적으로 설명한다고 그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생략했는데 화작 만점자가 아니라면 화작 만점부터 노리는 게 맞습니다 다만 제가 아는 대부분의 상위권 화작러들은 화작은 무조건 만점 깔고 갑니다
근데 선택과목 점수 보정에는 내 점수를 통해서가 아니라 전체 집단의 선택과목평균이 빼지는 식으로 보정되는거라 화작만점자든 아니든 크게 상관없는거 아닌가요? 미적이라 잘 모름 ㅈㅅ
도깅이영상ㄱ
바투 씹ㅋㅋㅋㅋ
이미 언매에 익숙해져서 더럽고 귀찮은 화작 보기도 싫어짐
저는 반댄데 ㅋㅋㅋ 언매 시험지 보니까 언매런 마음 싹사라짐
저도 반대..이미 화작에 익숙해져서 글렀음 문법 보기도싫어
그리고......
결국 5점 차이
아...........
아 ㅋㅋㅋ 그래도 예상보다는줄엇네요
윗댓하고 달리 지금 ㄹㅇ 진지하게 고려중이에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