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nwoong.yeom [463311] · MS 2013 · 쪽지

2013-10-26 23:47:00
조회수 2,320

자사고생인데 주위 애들이 아주 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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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이요.



어느 학교 까지는 말씀 못드리겠지만


학교에 의대 준비하는 애들이 수두룩 한데


하루는 제가 일격필살 9모 대비 시험지 가지고 끙끙거리고 있었습니다.
공부를 게을리하는 저인지라 대체 이게 안풀리는거에요. 한 네문제인가?
탈탈 털리고 틀린 문제 다시 보는데 이틀이나 봐도봐도 도형 문제는 도저히 길이 안보였죠.


그래서 결국 포기하고 반에서 의대준비하는 수학  두, 세네번째로 잘하는 친구한테 부탁했어요.
(참고로 첫번째로 잘하는 친구는 전국수학경시대회, 성균관대나 카이스트 주최 뭐 이런데서 3위 안에 드는 그야말로 수학귀신...)
잠깐 이것좀 도와달라고ㅇㅇ;

그랬더니 자기도 이거 이틀 전인가 풀어봤다고 하면서
"요렇게 해볼까~ 이렇게 해볼까~ 음..음.."
하더니 4, 5분만에 풀더군요(아마도 시험 모드가 아니라서 그리고 저한테 슬쩍슬쩍 풀이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맘 편안하게 천천히 푼듯..)


지쟈쓰...


그래서 고맙단 말과 함께
이 일격필살 모의가 다른 사설이랑 비교하면 어느정도 수준 되냐고 하니까

"음... 조금 어려운 정도?ㅎ
10모 대비도 있던데 그것도 문제 좋아.
한번 풀어봐."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랑 종족이 다른건가?
나는 호모 사피엔스고 저 친구는 호모 매쓰엔스인가?



아아

이 시험지 배포처 온라인 1등급 컷이 100점이었으니



전국 팔도에 이런 친구들이 잔뜩 깔려있다는 말인데


고1, 고2때 아무 전략 없이 손 잡히는대로 문제만 풀었던 제가 참 한심스럽고
그렇기에 고3되서 더욱 더 열심히 해야했었는데.


저처럼 후회는 언제해도 늦으니
오르비 식구들도 항상 현재에 최선을 다합시다.
며칠이 남았든지 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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