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희 [495790] · MS 2014 (수정됨) · 쪽지

2021-11-18 21:44:26
조회수 17,021

2022 수능 한국지리 총평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40643051

솔직한 한 줄평: 사설급은 절대적 X. 어려운 것은 O. 그러나 평가원은 평가원. 역시나 지리는 일반성이다. 외워서 푸는 과목이 절대 아니다.


현재 개인 사정상 몸상태 때문에 전체 해설을 작성해서 올릴 상황은 아닌지라 해설은 내일 쯤 간략하게 올릴 예정이고(어차피 수험생들 입장에서 끝났는데 해설이 무슨 의미인지 알지만, 이렇게 풀었으면 좋았다라는 것 정도)


일단 지역지리에서 힘을 완전히 뺐고요(아산 내고...마스코트 밑에 '아랑이' 실화냐...), 오히려 자연지리가 문제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학생들이 지역지리를 워낙 잘 해놓고 인문지리에만 집중을 해서 그렇지, 자연지리 문제들이 타 수능보다 매우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에너지나 농업에 힘준 것도 없고요.


기후에서 세 문제 출제를 박아버린 것도 모자라 자연재해 문제는 지역지리와 합쳐서 내지도 않고, 무난한 풍향도 문제까지 내어버려서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7번 기후추론 문제가 어렵다는 말이 많던데, 나름 쉽지 않은 것은 맞습니다만. 못 풀 정도로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체감 난이도는 2016학년도 수능 기후 추론문제가 훨씬 어려웠을 겁니다. 또한 겨울,여름과 편차 비교를 기후에서 너무 많이한 쌍지러들은 이득을 봤을 문제입니다.


제가 몇년째 강조하는게 기후문제는 외워서 푸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기후의 끊임없는 상대적 비교만으로 풀 수 있는 것이(기공사 기후편 사신 분들 개이득 보셨으리라 믿습니다.) 기후입니다. 만약 추론을 못했다면 기후 공부의 부족입니다.


결국 12번 문제가 가장 큰 문제인데, 이것 또한 한국지리는 외워서 푸는 과목이 전혀 아니라는 것을 평가원이 대놓고 강조하는 문제입니다(18 수능 20번과 같이) 네 지역의 산 제조업 종사자 '수'도 아니고 '증가율'을 외워놓는 학생은 없을 겁니다. 결국 둘 다 전자를 많이 하지만 기아차 공장이 있는 화성과 화학공업단지가 있는 청주 구분을 할 줄 아니?와 너네 지역성을 공부했니? 최근에 공업이 발달하고 인구유입이 많은 도시들 알고 있니? 주요 공업 도시의 발전 추이를 인지하고 있니? 를 묻고 싶은 것입니다. 평가원은요.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사설급으로 더럽지 않았습니다. 항상 강조하는 것이 수능사탐에서는 문제 출제에 내용과 틀이 있는데 일반사회는 틀을 바꿔서 변별을 주는 반면, 지리는 틀보다는 내용에 초점을 둔다고 하는 겁니다.


이번 한지를 보고 확신을 느꼈습니다. 제가 강조해왔던 방법론이 틀리지 않았고 더더욱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원래는 1컷 48(12번 때문에...그 마저도 저는 의문이지만 가르치는 사람과 푸는 사람의 괴리는 매우 크니까요.)이 맞지 않나 싶지만, 체감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하니 47은 가능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rare-황족 리버풀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