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한 수험생들에게 - 수능 준비를 어떻게 시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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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9학년도 현역이자 20수능으로 대학에 입학했던 평범한 공대생입니다.
오늘은 현 시점에서 새로 수능을 준비하기로 마음먹은 분들께 작은 조언을 하나 해드릴려고 합니다.
1. 과거에 마음아파하지 말고 약한 과목을 찾아보자.
이 시기에는 수능을 한 번 경험하신 분이라면 수능 시험지를 다시 보고 실패의 원인을 찾고 미래를 설계해야합니다.
자신이 부족한 과목이 무엇인지 찾고 어떻게 보완해나갈 것인지 설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고3 현역분들도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는 강한 과목을 더 강하게 만드는 것 보다는 취약한 과목을 찾아 탄탄히 다지는 것이 더 좋습니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자신의 성적을 돌아봅시다. 안정적인 과목도 있겠으나 그렇지 못한 과목이 보일 것입니다.
그 과목을 정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제 경우에는 국어가 가장 약했으나 수학도 역시 성적이 좋지 못했기에 국어를 멘토링을 받으면서 수학을 집요하게 팠습니다.
2. 기초부터 차근차근, 커리큘럼 선택 후 시작.
저는 국어의 경우 고등학교때 통틀어서 단 한번도 3등급조차 맞아본 적이 없었으며 수학은 미적2부터 조금씩 구멍이 뚫려 4등급으로 내려앉았죠. 그렇기에 재수 학원에 선행반으로 들어가자마자 국어 선생님부터 찾아가서 상담을 받았고, 시키는대로 했습니다. 하루에 한 시간 정도 하라는 것을 해서 교정을 받았으며, 그 외의 시간은 거의 모두 수학에 투자했죠. 어떻게 시작할지 몰라서 그냥 현우진 선생님의 맛보기 강의를 보고 재밌다는 생각이 들어 미적2, 확통, 기하와벡터 뉴런과 시냅스, 수분감을 모두 구매해서 다짜고짜 커리큘럼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그 누구한테도 자신있게 '열심히 공부했다'라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했습니다. 하루에 정해놓은 양은 무조건 다 풀었으며 본 강의를 듣기 전에 문제를 무조건 먼저 풀고 의문이 드는 부분을 체크해놓았으며 강의를 들은 후에는 해당 부분을 노트에 따로 정리해서 이해할 때 까지 풀어봤고, 부교재인 시냅스도 뉴런에 해당하는 강의를 들은 후 이틀이 지나기 전에 같이 풀어 오답정리까지 완벽하게 했죠.
수분감도 날을 잡고 꾸준히 풀었으며 특히 킬러문제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는 것에 기출문제인 수분감 풀이가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담으로 이번 수능도 친구들과 함께 시험장에서 직접 응시했는데 수학은 기하를 골라 96점을 받았습니다. 간단히 후기를 써보자면 '많이 푸는 것'보다 '확실히 잡으면서 푸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수능에서 수학을 그렇게 많이 준비하지 않고 실전 모의고사와 주요 기출문제들을 풀면서 오답노트만 꾸준히 정리했음에도 20수능 당시보다 점수가 잘 나온 것을 통해 확신했습니다.)
(공통 22번을 틀렸는데, 15번이 쉬웠기에 14번이 15번의 역할을 대신했다고 생각됩니다. 14번은 그래프 개형으로 차근차근 접근하다보면 ㄴ 선택지가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21, 22번은 21번이 발상만 잘 하면 쉽게 풀어넘길 수 있었던 문제였습니다. 2의 거듭제곱 수들의 합의 성질을 생각하면 금방 답이 나왔으며 기하는 체계적으로 공부해두지 않았다면 어렵게 느낄 수도 있었겠다고 생각합니다. 어렵지 않았으나 도형에 대한 발상이 필요했던 문제가 있었으며 특히 29번은 계산이 많아서 현장에서도 시간을 많이 썼고, 정답률도 30번과 비슷한 5%정도밖에 안되는 난이도였습니다.)
국어는 공부하는 법을 모르는 분들이 많죠. 선생님께 찾아가도 '너가 알아서 해봐'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는 재수할 때 국어 선생님을 정말 잘 만난 것이 신의 한수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비법은 글 반응이 좋으면 따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3. 언어 영역인 국어와 영어는 매일 하자.
저는 20수능때도 영어를 3등급을 맞았습니다. 대학은 괜찮게 들어갔지만, 수능 성적도 향상 정도가 손가락 안에 드는 수준의 향상이었지만 만족할만한 점수는 아니었죠. 과외를 하는 중고등학교 동창들과 함께 이번 수능을 다시 봤는데, 영어공부는 당시 아쉬웠던 부분을 생각해서 매일 시간을 빼두고 공부했습니다.
이번 수능에서는 영어가 2등급이 나왔습니다. 국어는 따로 하지 않은 탓에 80을 겨우 넘겼지만 정말 많이 느낀 것은 '국어와 영어는 매일 조금씩이라도 해줘야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모든 과목이 그렇지만 국어와 영어는 특히 꾸준함의 영향이 매우 강하기에, 딱 한 지문이라도 하루에 한번은 풀어주시는게 좋습니다.
이렇게 현재 시기에는 약한 과목을 중점적으로 잡아주시는걸 추천해드립니다.
만약 약한 과목이 한두개가 아니라면 현장강의로 직접 교정을 받을 수 있는 수업을 한두 과목정도는 들어주시는걸 추천합니다.
4. 선택과목 고르는 것에 시간 쓰지 말자.
개인적으로 꽤 많은 분들이 이를 고민하고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에 많은 시간을 쓰지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탐구 과목이라면 그냥 본인이 조금이라도 알고있는 것이 있는 과목 고르시는걸 추천합니다. 만약 처음 하는 이과분이라면 물리와 생-지 둘중 하나를 골라 조합하시는걸 추천해드립니다.
또 국어와 수학도 선택으로 나뉘었는데,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미적분이 표점이 높게 나오니까 미적 해야지' 이 것은 본인이 만점을 맞아야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더욱이 이번 수능의 경우 미적분과 기하가 만점 표점이 같게 나왔기 때문에 이전까지 표점이 더 높게 나온 과목이 다음에도 그럴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본인이 문법적 지식이 있다면 화법과 작문 대신 언어와매체를 고르시면 되고, 수학에서 도형에 자신이 있다면 기하를, 대수에 자신이 있다면 미적을, 확통을 절대 안틀릴 자신 있다면 확통을 고르시면 됩니다.
선택과목 고르다가 허송세월 보내면 그만큼 아까운게 없으니 이 부분에서 시간을 아끼시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논술전형을 공부하는건 좋은데 많은 시간을 쓰지는 않는게 좋습니다! 수능이 우선입니다!
여기까지 수능 공부의 시작에 대해 허접한 글 써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질문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수학, 물리, 수리논술 문제풀이 질문은 언제든 환영이며 기타 고민 질문 등등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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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매일 그러지는 않았고 시냅스 부교재와 수분감 기출도 풀었죠.
3시간 들으셔도 현 시점에서는 좋다고 봅니다.
하루에 수학을 공부 하느라 국어 영어를 하는 양이 상대적으로 너무 적습니다.. 이게 맞나싶고 한문제에도 시간이 상당히 오래걸려서 많은 시간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은 문제를 풀어냅니다.. 현역이고 겨울방학이기에 어려운 선생님 현강을 무작정 등록했고 아둥바둥 숙제를 해가기에 바쁩니다. 그래도 복습은 물론이고 예제문제 수업시간에 푼 문제 완벽히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따로 노트에 한두번씩 혼자 풀어보면서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겨울방학에 저는 수학 현강과 인강, 자이스토리를 병행하려고 했으나 이대로 가면 자이스토리는 도저히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럼 문제 푸는 양이 너무 적어지는데 적어지더라도 소화를 하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수준을 좀 낮춰서 현강을 가고 자이스토리까지 병행하는 편이 나을까요...?수학 1등급 맞아본적은 있고 그냥 2등급중반 대입니다 ..ㅠㅠ
국어는 아침에 일어나면서 하루 공부의 시작을 국어로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저는 비문학 지문을 읽고 문제와 연결시키는 것으로 항상 공부를 시작했고, 30분에서 컷 하고 수학으로 넘어갔었습니다. 영어는 시간 투자를 해주시는게 좋을텐데...
수학은 문제푸는 양이 꼭 공부의 질을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정말 누구보다도 많이 풀면서도 90점대를 들어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단순히 기출문제와 약간의 사설모의고사만 풀고도 92점이나 96점을 맞는 학생도 있죠.
일단 현 시점에서 수1, 수2, 미/기/확(본인 선택과목) 이렇게 본인의 수능 해당 수학 과목 3개 중에 개념을 완벽히 돌린 적이 없는 과목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돌리시고, 점수대가 대략 70점대 후반~80점대 초반쯤 되시는 듯 한데 어느 과목으로 보던 그닥 좋은 점수는 아닙니다. 수능으로 볼 경우 2등급을 맞지 못할 가능성이 충분히 높은 점수이기에 심화문제를 풀기보단 개념-응용 부분에 해당하는 단계를 탄탄히 해놓으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현강, 현강과 다른 선생님의 인강, 자이스토리 기출 이렇게 3개를 한 번에 하는 것에 대해 버거워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기출과 개념(예시 : 현우진 선생님의 뉴런-시냅스, 수분감) 이런 식으로 한 세트만 골라서 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현 시점에서 수학 공부를 하실 때 최우선으로 두어야 할 것은 개념이 탄탄한가, 그리고 기출문제 입니다.
혹시 다른 고민들도 쪽지 드려도 되나요 ㅠㅠ?
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