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FWTH [433686] · MS 2012 · 쪽지

2014-02-15 22:46:18
조회수 2,046

교육제도가 개판인 이유 - 오르비언들의 착각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4353036

사실 교육제도라기보단 입시제도라고 쓰는게 더 맞는데 그냥 일단은 이렇게 써보죠

2월 13일 교육부는 수능 영어를 쉽게 출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르비에도 글이 올라왔더라구요

http://orbi.kr/bbs/board.php?bo_table=united&wr_id=4348136&showAll=true

이 글이죠
이 글에 대한 저격이나 그런 거는 아닙니다
그저 오르비언들이나 학생들이 착각하는 것들에 대해 말을 조금 해볼까 해서 글을 씁니다


오르비언들은 대체로 교육부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정책을 짠다 라고 착각을 하는 거 같습니다


관료제라고 아십니까?
기본적으로 공무원 사회는 관료제입니다

http://mirror.enha.kr/wiki/%EA%B4%80%EB%A3%8C%EC%A0%9C#s-2.2

엔하위키 관료제 - 단점 링크 입니다

정치인들이 실수를 하거나 실정을 저지르면 선거에서 책임을 집니다
(사실 아주 날로 먹는 책임이죠 자기가 못해서 떨어지는 걸로 책임을 대신하니깐요)


그러나 관료집단은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바뀌질 않습니다 

혁명이라던가 쿠데타가 일어나지 않는 한요 
(사실 혁명이나 쿠데타가 일어나도 관료집단 자체가 바뀌는 일은 거의 없을 거라고 봅니다 실무를 대체할 인력이 없으니깐요)

9급 공무원 시험을 보고 합격하면 정말 엄청난 삽질을 하지 않는 이상 정년 다 채우고 나옵니다

이러한 점이 가장 큰 문제인 겁니다

실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바뀌질 않는다는 겁니다

교육부 장관 같은 경우 자기가 삽질을 한다던가 하면 바뀔 수가 있지만 교육부 내의 실무자들은 그렇지가 않죠

그렇다고 교육부 장관에 정말 교육제도와 철학에 투철한 인물이 차지 하느냐? 
그것도 아니죠 
기본적으로 공기업 자리와 장관 자리들은 대선의 논공행상의 성격이 짙습니다

그럼 실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자기 일의 책임의식을 가지고 일을 해야되는데 그러느냐? 
당연히 아니죠
자기가 자라면서 배우고 본 것들이 있으니깐요 

x같은 교육제도 밑에서 자랐고 경직된 사회분위기에서 자라났으니깐요

부조리에 대해서 말을 하면 찍혀나가고 기본적인 국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기소되더라도 가벼운 처벌만 받고 공무원들이 세금을 횡령해도 제대로 처벌 받는 걸 본 적이 없으니깐요

그리고 어릴 때 받은 교육에는 책임에 대한 교육은 없죠 그저 대학에 가기 위한 시험을 위한 공부와 공무원이 되기 위한 공부였을 뿐이죠

그러기에 그들의 목표는 학생들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그저 자리 지키기와 승진뿐이죠 
그리고 은퇴 후 받을 연금이죠

(정말 책임감과 양심을 가지고 정책을 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으나 극소수일테고 그분들도 결국 공무원이라는 한계를 벗어나기는 힘들어서 좀 단정적으로 썼습니다 
애초에 내부고발자에 대한 처우가 개판이니 내부고발도 못하겠지만요)

다른 예로 들자면 행정부가 국민 전체를 위해 행정 전반에 대한 일 한다고 합니다 
근데 국민 전체가 개인정보 털린 상황에서 국민들은 2차적 피해가 생길지 모르니 주민등록번호를 바꿔달라고 하는데 
행정부는 주민등록번호를 바꾸는 것에도 미온적이고 주민등록번호체계의 변화 자체에도 반대하고 있죠

(똑같은 이유로 여성부가 삽질하는 이유도 이거죠 여성부가 이대꼴페미집단이라서 삽질하는 게 아닙니다 
그러면 애초에 국토부나 재경부같은 곳은 서울대출신이 엄청 많이 장악하는데도 삽질하는 이유는 뭘까요? 
그리고 여성부 자체만 따로 공무원을 뽑는 것도 아니죠 
다 똑같은 시험 치뤄서 뺑뺑이 돌려서 부서 배정 받는 겁니다 )


애초에 교육부가 학생을 위해서 일하는 부서가 되기를 바라신다면 적극적으로 어필을 해야됩니다
 
http://orbi.kr/bbs/board.php?bo_table=united&wr_id=4089628 

예전에 쓴 글로 적극적으로 어필해야 된다 라는 내용을 대체하겠습니다

학부모들은 정치인들에게 유권자임을 내세워 압박을
학생들은 수업거부라던가 시위로 압박을 해야 

누가 주인인지 누가 종인지 구분을 하죠
안 그렇습니까?

교육부는 공교육정상화나 제대로 된 교육제도 입시제도에 딱히 관심이 없습니다
유권자인 학무보들이 정치인들을 쪼으고 쪼아서 정치인들로 하여금 관료제 하의 공무원들에게 일을 바쁘게 시켜야 되는 겁니다
학생들은 수업거부나 시위로 제도에 반대한 다는 걸 보여줘야 그들도 뭔가 깨닫는 겁니다




추신

사실 더 길게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서 쓴 글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거라고 생각해서 이 부분만 따서 올립니다

길게 쓴 글을 올리지 않는 이유는 여러가지 이유에 대해 쓰다보니 글 자체가 너무 커져버렸고 그래서 좀 허접하고 완성도 못 시켜서 따로 중요하다고 생각 한 부분만 따서 올립니다

또 정치적인 이유와 사회분위기에 대한 분석을 하니 이런 글을 쓰는 이유가 뭐냐? 라고 묻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대응하기에는 시간도 없고해서 가장 중요하다 라고 생각하는 부분만 따서 올립니다

이런 글을 왜 쓰냐 라고 묻는 분들께 답변을 드리자면

1. 제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하자 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1.1 제대로 파악했으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을 좀 같이 하자 뭐 이 정도가 이유입니다

2. 그리고 어차피 이 글을 쓰는 저도 피해자이기 때문이죠 
이 글을 쓰는 저도,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서로 피해자이기에 안쓰러워서 쓰는 겁니다

혹시나 궁금한 분들이 많으시다면 따로 글을 올리든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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