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때. [503354] · 쪽지

2014-05-08 23:27:24
조회수 6,742

삼수생의 어버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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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노량진으로 올라와 고시원에서 독학한지 2달..

요즘은 요일이 기억나지 않을만큼 나름 공부하고있었는데,

엄마한테 온 문자.. 

' 밥은 잘 먹는지, 날씨가 갑자기 추우니까 옷 잘 입는지, 용돈 필요하면 말해라, 처음 시작했던 결심 잊지말아라..' 

남자인데다가 낯간지러운 말은 못하는 성격이라. 

'알겠어요. 엄마도 잘 지내세요' 라고 보냈는데

아..... 알고보니.. 오늘이 어버이날이였네....
10분동안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면서 
문자한통을 더 보내려다 그냥..그냥 말았다. 뭔가 내 자신이 슬프다? 초라해서?

정말 내년 어버이날에는 자랑스럽게 보내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네..


/넉넉치 않은 형편에 고시원비,식비를 보내주신다.. 이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
사실.. 교재나, 인강값도 필요하지만, 너무나도 부담이 크기에 겨울방학때 3개월 공장 알바 한걸로 충당하면 된다고 말은 했다.  아마 9월달엔 떨어질것싶지만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기로

/아무래도 독학생이라 하루에 10마디도 안하는데다가(식당에서 '안녕하세요' '잘 먹었습니다' X3)  
감성이 터지는 밤이라 혼자 주절주절 속이나 털어봅니다.

/재수, 삼수 특히 독학하시는분들 정말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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