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독해력은 계단입니다 너무 멀리 뻗으면 넘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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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오를 때 한 번에 딛을 수 있는 한계가 있습니다. 한 칸이거나 두 칸이거나 많아야 세 칸 정도지요. 그래서 계단은 이렇게 오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현재 자신이 있는 곳에서 출발한다. 자신이 있는 것보다 위 칸에서 출발할 수는 없다.
2. 한 번(1~3칸) 올라가야 그곳에서부터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다.
국어 독해력 학습이 이와 같습니다. 현재 자신의 능력에서 배워야 할 것을 배워야 합니다. 1등급이든 3등급이든 6등급이든 현재 자신의 독해 방식에서 먼저 개선해야 할 부분과 나중에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먼저 개선해야 할 것은 그것이 개선되지 않으면 다른 어떤 것도 개선되지 못하게 가로막고 있는 문제점이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개선해야 할 부분은 먼저 개선해야 할 부분도 개선하지 못한 사람에게 설명하거나 훈련을 시켜줘도 개선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독해력이라고 하는 것은 기초-하위 능력과 심화-상위 능력이 있습니다. 그것이 인지능력이든 읽기 전략이든 사람마다 소위 발목잡고 있는 것이 있어서 성적이 오르지 않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성적이 낮은 학생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흔히 1등급 학생이 더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문제를 많이 풀면서 만점을 받으려 하는데 나아지지가 않는다면 어떤 점에서 부족한 면이 바뀌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근본적인 지문 이해력인 경우가 많습니다. 1등급 학생은 지문 이해력을 더 이상 높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오산입니다. 어쨌든 만점에 도달하기, 또는 맨날 만점찍기가 안되는 학생은 3등급에서 변동이 없는 학생과 마찬가지로 뭔가 막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난주에 두 학생을 만나 현재 상태를 들어 본 다음 이렇게 저렇게 하라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반신반의하는 표정이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현 상태에서(현재의 계단에서) 바로 앞 칸으로 나아가는 것만 이야기해주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두 학생은 성실하게 노력을 했고 둘 다 각각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신기하게도 그 전에는 되지 않았던 글의 내용 파악이 되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이제 다음으로 나아갈 길이 보였는지 한 학생은 새로운 문제점이 보인다는 말을 했습니다. 다음 칸이 보이는 것이지요. 그렇게 한 칸 한 칸 나아가야지 저 꼭대기는 이런 것이라고 그렇게 읽어야 한다고 보여주는 것은 멋있기는 하지만 당장 자신은 어떻게 한 칸을 나아가야 할지는 막막한 가르침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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