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엽신 [439425] · MS 2018 · 쪽지

2014-07-25 00: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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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문학(자작) - N수몽(N受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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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의 줄거리 : 2014년에 벌을 받은 고3 문창성은 꿈을 꾸어 재수 세상에 재수생으로 다시 태어난다. 현역 세상에 함께있었던 제방옥녀, 천요성, 홍란성,제천선녀, 도화성도 현역 세상에서 반수생, 삼수생,독재생, 삼반수생, 예비역수험생으로 다시 태어나 재수생과 의를 맺는다. 재수생은 강대를 다니며 모평을 보고 공을 세워 에피 마크를 달게 된다. 그 뒤 부친,모친, 다섯 벗과 영화로운 수험생활을 보내게 된다.

이날 밤에 독재생이 동창을 만난 탓에 취하여 독서실에 가 의상을 풀지 아니하고 책상에 의지하여 잠이 들었더니 홀연 정신이 황홀하고 몸이 정처 없이 떠돌아 일처에 이르매 깊은생각이라. 건물이 높고 험준하거늘 독재생이 가운데 정문에 이르니 한 선생이 눈썹이 푸르며 두피가 백옥같은데 비단 양복을 걸치고 분필을 짚고 있다가 웃으며 독재생을 맞아 왈,
"독재생은 독재지락(獨再之樂)이 어떠한가용?" / 독재생이 망연히 깨닫지 못하여 왈,
"선생은 누구시며 독재지락은 무엇을 이르시는 것입니까?"
선생이 웃고 분필을 공중에 던지니 한 줄기 벡터가 되어 하늘에 닿았거늘 그림이 개판이다. 선생이 독재생을 인도하여 법선을 밟아 공중에 올라가더니 앞에 큰 문이 있고 오색구름이 어리었는지라. 독재생이 문 왈, / "이는 무슨 문입니까?" 선생 왈, "왜엥??? 현역문(現役門)이니 그대는 문 위에 올라가 보라 그말이지"

독재생이 보살을 따라 한 곳을 바라보니 일월 광채 휘황한데 고등학교 하나가 허공에 솟았거늘 백옥 난간이며 유리 기둥이 영롱하여 눈이 부시고 건물아래 푸른 독수리와 붉은 호랑이가 쌍쌍이 배회하며 몇몇 모범생과 서너 명의 양아치가 교복 차림으로 책상머리에 앉아있으며, 교실 안을 바라보니 한 학생과 다섯친구가 책상에 엎드려 자는지라. 선생께 문 왈,
"이곳은 어느 곳이며 저 학생들은 어떠한 사람입니까?"
"이곳은 일반고에용 그죵? 제일 뒤에 누운 학생은 문창성이고오! 차례로 엎드린 친구들은 제방옥녀, 천요성, 홍란성, 제천선녀,도화성 즉!!! 홍란성은 그대의 전신?? 전생?? 뭐...뭐라그래 전신?? 임이 자명타!
"독재생이 속으로 놀라 왈, " 다섯 학생은 다 시험을 백일 앞둔 수험생이라. 무슨 깡으로 저리 잠을 잡니까?"
선생이 홀연 서쪽을 보며 합장하시더니 시 한 구를 외워 왈,

기회가 있으면 여유가 생기고 / 여유가 있으면 +1수가 생기도다.
기회가 다하고 여유가 사라지면 / 만 가지 생각이 함께 텅 비는구나.


독재생이 듣고 정신이 상쾌하여 문득 깨달아 왈,
"나는 본디 현역 고3인데 인연을 맺어 잠깐 재수계에 내려온 것이로다"
(중략)
독재생 왈, "그러하면 저도 또한 우리학교 상위권이라, 이미 여기 왔으니 다시 N수 세상에 돌아갈 마음이 없나이다"
선생이 웃으며 왈, "하늘이 정한 인.연....어를! 인력으로 할 바 아니다. 그대 N수 인연을 마치지 못하였으니 빨리 돌아가라. 사십 년 후에 다시 와 옥황상제께 조회하고 대입지락(大入之樂)을 누릴지어다.됐쭁?"
독재생이 문 왈, "선생은 뉘십니까?" 보살이 턱을 슬쩍 당기고 올려다보며 웃으면서 왈,
"선생은 대성(大星) 티치미 한석원이라. 여기까지 한석원이었습니다.(인사)"
선생이 말을 마치고 분필을 땅!땅!땅! 치니 오색 그래프가 일어나며 홀연 우렛소리 울리거늘 독재생이 놀라 깨어 보니 몸이 독서실 책상 앞에 누웠는지라. 그때 발걸음이 들려 황급히 자세를 바로하고 있으니 총무공 왈,
"공께서는 독서실이 닫을 시간에 무엇을 하고 있으십니까?" 하니, 독재생이 차마 취하여 잠이 들었다고는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 거리고 있는 것이었다.

집중이 하도 안되서 시간 내어 써봤습니다..요즘 많이 나오길래...
필력은 부족하지만 그냥  가볍게 재밌게 읽어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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