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독해력2 (고1-2를 위해)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4796918
2. 글에 관한 개념
글에 관한 개념을 반영한 독해란 독자가 글을 읽는 동안 자신의 마음속에 중심생각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떠올릴 수 있는가를 점검하면서 읽는 것입니다. 중심생각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글의 하위 내용들이 서로 어떤 관계에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글의 응집성을 발견합니다. 응집하는 방식에 따라 글의 구조가 드러납니다. 글 구조를 인식하면 독해에 글의 응집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말한 정신으로 하는 독해란 글에 관한 개념을 ‘개념적으로’ 이해하고, 글에서 중심생각, 구조, 응집성을 발견할 수 있으며, 실제로 독해를 하는 동안 글에 관한 개념에 해당하는 관념을 마음속에 떠올릴 수 있는 독해력을 말합니다. 이전보다 전문적이고 학문적인 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글에 관한 개념을 더 능숙하고 정교하게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글에 관한 개념을 심화시킨, 글에 관한 ‘심화’ 개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중심생각, 응집성, 구조를 하나로 통합한 글에 관한 심화 개념을 상황모델이라고 합니다.
상황모델
* 상황모델에 관한 직접적인 설명은 조금 어렵습니다. 조금만 견디시면 이해하기 쉬운 설명이 어어집니다.
독자는 글에서 먼저 문자 그대로의 의미를 보고 그것을 근거로 자신의 기억 속에서 글의 표면적인 의미에 대응하는 기존 지식이나 경험을 떠올립니다. 그런 다음 기억에서 불러낸 지식을 활용하여 마음속에 하나의 상(표상表象, representation)을 그립니다. 다시 말하면 글을 읽으면 문자 그대로의 의미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통해 해석한 결과물들을 통합하여 마음에 하나의 상을 구성합니다. 이렇게 마음속에 만들어지는 상이 바로 상황모델입니다.
상황모델은 글을 완전히 읽은 다음 마음속에야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글을 읽음과 동시에 구성에 필요한 작업을 시작하여 글 읽기를 마칠 때까지 이어지며, 그리고 마치 잔상이 남듯 읽고 나서도 지속됩니다. 그리고 읽기를 마칠 때까지 단 하나의 상황모델을 완성하는 것이 아닙니다. 읽기를 시작한 후에 최초의 상황모델을 구성하면 그것은 아직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글의 나머지 부분을 읽는 동안 계속해서 파악하는 내용이나 추론을 통해 연상하는 추가적인 정보를 활용하여 정교하게 하거나 확장시키는 세련화 과정을 이어갑니다. 그러므로 단락과 단락이 모여 글 전체를 이루듯, 부분적인 상황모델을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복수의 상황모델들은 글 전체를 포괄하는 하나의 상황 모델을 구성합니다.
상황모델을 구성하기 위해(곧 글을 이해하는 과정)서는 여러 가지 처리 과정이 병렬적으로 일어납니다. 따라서 글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어떤 한 가지를 잘하지 못해서일 수도 있고,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과정을 처리하는 데 능숙하지 못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상황모델을 구성하는 것은,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바로 글을 읽는 목적입니다. 글로부터 응집성있는 상황모델을 구성하는 것이 글을 읽는 목적이므로 글을 이해하는 방법은 곧 상황모델을 구성하는 방법입니다. 눈치를 채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전에 ‘읽기(의 기초) 전략’이란 바로 상황모델을 구성하는 방법입니다. 상황모델을 구성하는 원리와 방법은 기본적인 하나의 원리가 있으며 글의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른 다수의 전략이 있습니다. 따라서 역사, 과학, 수학, 문학, 예술 등 세분화된 학문 영역에 공통적으로 적용하는 상황모델 구성 방법(기본 읽기 전략)이 있고 영역별로 차별화된 다양한 전략(응용 읽기 전략)이 있습니다.
독해에서 중요한 건 글보다 글을 통해 마음속에 구성하는 상황모델입니다. 앞으로 저와 여러분은 글보다 글을 읽을 때 자신의 마음속에 떠오르고 구체화되는 상황모델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합시다. 이제 우리 관심을 글에서 상황모델로 옮기기 위해 분명한 설명을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어진 언어자극(글)은 이해자의 기억에서 어떠한 지식을 활성화할 것인가를 가리키는 지침(pointer)이나 단서, 혹은 프로그램의 역할을 할 뿐이다.(Sanford & Garrod, 1981 ; Sanford, 1984), 이해된 내용, 즉 표상된 내용은 주어진 언어자극을 단서로 하여 활성화된(activated) 지식구조 내용과 인지적 처리 특성에 의해 결정되는 구성된 해석 내용이다”
앞 장에서 글에 관한 개념을 어떻게 독해에 적용하는 것을 설명해 드렸던 것과 같이 다음 장에서는 글에 관한 개념으로서 상황모델을 어떻게 적용하는지를 설명 드리겠습니다. 글의 문자적 의미를 추론을 통해 연상하는 지식으로 해석하는 올바른 과정을 이해하여 그런 과정으로 이끄는 독해 전략을 습득한다면 정신으로 하는 독해, 학문적 독해의 단계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상황모델 개념을 반영한 독해 전략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함을 전달하기 위해 고등학교 교과 과정을 살펴본 다음 상황모델을 구성하는 독해 전략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선착순 한명 3
천덕 내놔
-
믿을게 못돼
-
작년 월즈 T1이 보였음....... 물론 무리하는건 너무 아쉬웠다
-
흰 밥 위에 담양 떡갈비 얹어서 그 위에 묵은지 김치찌개의 묵은지를 말아서 우걱우걱 먹고 싶다
-
음주 했음 14
꼬기가 나오기에는 적은 량
-
에잇 싯팔 산화되든 알빠노
-
그 사람 행동을 옹호하는건 아니지만 난 왜 돌던지기가 싫을까..
-
근데 ㄱㅁ문화 이거 22
재밌어서 ㄹㅈㄷㄱㅁ 많이 치긴 하는데 여자랑 연락하는 것만으로 ㄱㅁ 치는 거 장난...
-
안 6
녕하세요 거의 2주만이네요
-
난 코피 나본적도 없지만 주변 애들 나는것보면 너무 불편해보여서 싫음
-
갸재밌네 그래도 인증은 참을거야
-
은근슬쩍 스리슬쩍 넣어버리네
-
아 나 코피나는듯..
-
연간수학커리큘럼 1
1. 빅포텐 시즌1 2 2. N티켓 시즌1 2 3. 이해원n제 23 25수능대비...
-
이라고 생각했는데 댓글 안달리먼 내가 냅다 지워버려서 댓글이 잘달린것처럼 보이는거네
-
와…텔레 0
그노시스에 영어 1등급으로 바꿔 넣어보니까 확률이 확확 오르노
-
ㅇㅇ 문이과각각
-
난이도 차이 좀 나도 괜찮음
-
수시런데.. 내신 끝나고 수능 120일 남는데 이거 공부를 어떻게해야되는거에요..ㅜ
-
이거 보통 일 아닌 게 급발진이라 해도 9데쓰 심지어 위독환자 1명 더 있어서...
-
옯생이 지루하다 싶을때 그때 현생을 잠깐 사는겁니다 아시겠어요?
-
형이야 ㅋㅋ 18
건전한 오르비는 모르겠고 글리젠 하나는 확실해 ㅋㅋ 여르비 제외 댓글 많이달리는 옯뉴비
-
그 사람을 싫어했던 이유가 뭐임?
-
피직스코드가뭐지 5
메타따라가기너무어렵네...
-
피직스코드가 3
Physics' code임? 아니면 Physics code임?
-
존나웃기네ㅋㅋㅋ 11
나이 30다 되어가는데 10~20대 수험생한테 긁혀가지고 탈릅해서 글은 못싸고 변방...
-
고2인데 그동안 기숙사 다니느라 모고 열심히봄(방배정에 성적반영함) 이제 퇴사하니...
-
교실형이면 빌런많나요?? 코훌쩍이는 사람이나 기침이나 뭐이런...하루종일 코훌쩍이진않겟죠?
-
시대인재 메가스터디 오르비 강대 물리문제 훔치다가 코피 흘렸어
-
피식 0
비식이가 그립군아
-
피식 ㅋㅋㅋ 2
원래 오르비 강사였나요? 철 지난 강사여서 잘 모르것네요
-
의견 ㄱㄱ 21
잘하는 사람 vs 몸매 좋은사람
-
뒷북이었네 0
오늘의 교훈 메인을 확인하자
-
다들 몇시에자? 2
ㅈㄱㄴ
-
제목 어그로 ㅈㅅ 오늘부터 안씻고 추석 당일에 씻으면 수능날 물리1 만점 가능할까요?
-
옯해원 최고 4
-
라고할뻔 ㅈㅅ
-
ㅋㅋㅋㅋㅋ 뭐 하잔 거임? 이럴수록 본인 이미지만 나빠지는 거 모르나
-
여붕아 사랑해 ㅜㅜㅜ
-
아무리 베테랑이라 해도 원숭이도 한 번쯤은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간혹 있듯 버스랑...
-
가족생일인데 6
컨텐츠 사느라 돈없는 그지 재수생이라 뭘 못하넹 수능잘보고 돈모아서 내년에는 꼭..
-
ㅈㄱㄴ
-
다시 돌아온~ 0
여기저기 둘러보아도~
-
멘탈 복구 된듯 1
오늘은 쉬어야지(사유:동생 생일)
-
누가 제일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기출 + 엔제 커리 제외 ex. 현우진: 시발점 +...
-
낼 840부터 모곤데 콘서타 몇시에 먹는게 좋은가요 1
630에 일어날건데 몇시에 먹는게 젤 효과 좋은가요ㅔ
-
9평 목표 3
23221 화확생윤사문 근데 왜 교대는 수학이랑 사탐 반영비가 똑같은지 모르겠음...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