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rightddc [416675] · MS 2012 · 쪽지

2014-12-05 19:23:17
조회수 15,380

서강대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간략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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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어글쓴 사람입니다. 글쓰니 댓글이나 쪽지로 서강대 장단점도 한번 소개해달라는 글이
많아서 가볍게 써보고자합니다.


1.서강대 장점
복수전공이 쉽다.
학사관리가 빡세다.
금융권가기에 유리하다.

2.서강대 단점
고시볼려면 불리하다.
재단이 가난한 것 같다.

평소 사람들이 서강대 장단점에 관해 흔히 얘기하는 걸 꼽아보았습니다.
이에 관해 하나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서강대는 복수전공이 100%자유입니다. 특정학기가 되면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확인하면 끝입니다. 취소하고 다시 신청하는것도 자유입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비인기전공학생들이 경영경제를 전공합니다.
수험생분들은 잘 체감하지 못하겠지만, 이건 큰 장점입니다.
다른 학교에서는 경영경제가 높은 컷으로 형성되니까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이것의 진정한 장점은 복수전공이 자유라는 것보다
타과수업을 아주 자유롭게 듣는것이 가능하고, 또 그것이 아주 자연스럽게 여겨진다는 겁니다.
제가 다른 무엇보다 서강대의 장점이라고 꼽는다면, 아주 메이저한 학과밖에 없기 때문에,
학과들의 수준이 매우고르고 교수진이 정말 좋다는 것입니다.
경제,경영,정외,사회학, 등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그 분야 기라성같은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다른 학교같은 경우에는, 타전공을 듣기위해서는 별도의 절차를 밟아야하기도 하고
또 그러한 귀찮음때문에 타전공을 그렇게 듣는경우가 많지는 않다고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서강대학생들은 누구나 타전공 수업을 한두개씩 듣기도 하고
또 수업에서 다른전공학생을 발견해도 전혀 이상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적성을 발견하고, 자신의 길을 찾기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됩니다.
하나씩 들어보면서 선택지를 소거해나갈 수 있죠.
이건 경영경제학생들이 오히려 유리한 점입니다. 남들이 경영경제 복수전공에 목맬때
다른 전공들을 여유롭게 들을 수가 있으니까요.

또 학과간 위화감이 전혀없습니다. 입시점수가 조밀해서 그런걸수도 있지만
학과간의 우월의식이나 비하가 전혀없고 그냥 너랑 나랑 배우는게 다르다. 라는 정도입니다.
장학혜택이나 커리큘럼에서 차이나는 학과는 없습니다.

2. 학사관리가 빡세다?
글쎄, 학사관리가 빡센지 실제로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학교를 다녀본게 아니라서요.
오히려 저는 학교가 학생개인한테 터치를 잘 안한다고 느낍니다.
천주교계열인 예수회 재단임에도, 몇몇 대학처럼 종교관련 수업을 전혀 강요하지않고
선택필수 과목이 하나있지만, 철학교양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또 복수전공이 자유로운걸 떠나서, 자기가 들은 여러전공과목들을 조합해서
학생관리처에 자기만의 전공을 만들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금융+경제+수학 과목들을 듣고 보험계리학 전공을 만든 학생도 있고
정외+경제+사회학 을 조합해서 국제개발학을 만든 학생도 있습니다.

3. 취업하려면 서강대?
뭔가 금융권이나 외국계기업가려면 서강대가라는 조언이 거의 정설처럼있는데
딱히 크게 학교차원에서 도움되는 건 없습니다. 선배들이 금융권에 많이 진출해있다곤 하는데
실제로 학생들이 학교다니면서 체감하는 유리한 조건은 없습니다. 타대랑 동일해요.

4. 많이 공부하고 싶으면 좋다.
주어진 커리큘럼을 따라하는걸 넘어서 더 공부하는데에 많은 지원을 해주는편입니다.
예를 들면, 경제학과의 경우 성적이 좋고 금융경제학이나 박사과정을 진학할 학생들을위해
이론경제학 아너스프로그램을 만나서 소수정예로 대학원수준까지 학사에서 배울수 있게 도와주기도 합니다.
또 학생수가 많지 않기때문에 상위과목으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수업에 들어가는 학생들이 적어지는데 굉장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0명안팎으로 들어서, 두각을 나타내면 교수님이 자연히 학생을 기억하게 되고, 이런저런 인연으로 엮이게 되면 유리한 건 학생입니다. 한국 최고의 권위자인 교수와 친하게 지낼 기회가 대학이외에 있을까요? 이런분위기 탓인지 실제로 학계에 의외로 많은 숫자의 서강대 학부 출신분들이 많이 포진해 계십니다. 진학하는 학생들의 숫자도 꾸준히 많은 편이고요. 특히나 경제학과의 경우에는 이런분위기가 두드러집니다.

다음 링크는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강정인 교수의 수업을 교환수업으로 들은 연세대 학생의 블로그 글입니다.
서강대가 타대에 비해 가지는 장점을 일면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작다고 불리하기만 한건 아니겠죠?

"우리학교와 구분되는 서강대의 수업스타일도 좋아보인다. 서강대 수업은 우리학교에 비해 인원이 매우 적다. 스무명 정도의 학생들이 교수님과 함께 토론을 하며 얘기를 나눈다. 모든 학생들은 돌아가며 수업마다 해당 파트에 대해 발제를 하고 그것을 토대로 수업을 진행한다. 연대에서는 한번도 접하지 못한 수업방식이다. 물론 학부생들이기 때문에 지식이 부족한 점이 많고 어떤 경우에는 발제 내용이 논의에 적합하지 않다고 느껴질 때도 있지만 교수님께서 잘 관리해주시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그리고 이런 저런 논의 속에서 눈에 띄는 신선한 의견들도 자주 제시된다. 소규모의 수업을 운영하는 서강대의 수업 스타일이 부러웠다."


5. 고시생각하면 가지마라?
저도 입학할때는 그런줄알았으나 반만 맞는 얘기입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로스쿨가실분들은 서강대보다는 동급의 다른대학을 가시는게 났습니다.
성한대가 100명이 넘는 인원을 가지는거에 비해서 40명의 정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연히 자교로스쿨에 진학할수있는 절대적 인원은 적은 편입니다.
로스쿨입시에서 자교이상으로 진학할수있는 가능성이 작다는 점을 생각해볼때,
최대한 로스쿨 간판을 따려고 마음먹고 있고, 법조계진출이 확고하다면 서강대보다는
동급다른대학이 났습니다. 하지만 http://orbi.kr/bbs/board.php?bo_table=united&wr_id=4609985 동사서독님의 링크처럼 서강대학생들의 로스쿨 진학자 수는 8위로 적은 편은 아닙니다.

또 링크처럼 국립외교원을 포함한 외무고시 시험에서도 지난 5년간 외무고시합격자를 서연고 다음 4위에 랭크되었으며, 이는 동급라인의 한양대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합격자가 전무했다는점, 성균관대가 적어도 최근 5년이상 외무고시 합격자가 0명이라는 점을 고려해보면 우위를 차지하는 부분입니다.
한편 행정고시는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가 붙어서 5년간 총합 순위를 보면 서고연성이한서 순입니다. 최근 토마스모어관 준공으로 행정고시 지원을 학교차원에서 건물도 짓고 많이 밀어주고
행정고시에 학교 교수진이 좋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왕규호,조장옥,정하중,강정인,이근욱 등 행정고시생이라면 많이들 들어본 분들이 계십니다. 
cpa나 변리사 시험은 굳이 설명하지않겠습니다.
요약하자면 고시를 별로 안하는 분위기이기는 하나, 로스쿨을 제외하면 딱히 그렇게 불리할것도 없다는 저의 생각입니다.

6. 돈이없다?
제가 생각하는 또 하나의 단점은, 서강대가 의대도 없고 각종 신문평가지표에서도 좋은 평가가 안나오고, 그렇게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대형학교는 아니라, 이러한 외부평판이나 시선에 중요성과 자부심을 두시는 분들은 실망하실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아니나, 어쩌다 만난 분들중에 서강대가 어디있는 대학인지 모르는분들도 몇몇 만나본 적이 있습니다.
또 재단이 장학금을 그렇게 많이 주는 편이 아니고,
기사처럼 고소득 분위 학생계층이 가장 많이 다니는 대학중 하나이기 때문에 등록금마련으로 힘이 드시다면 장학금혜택이 많은 다른 학교를 가는게 좋으실 것 같습니다.
장학금을 제외하면 학교가 돈이 없다고 느낄만한 부분은 없는것 같습니다.
실제로 2009년이후에 거의 매년 새 건물이 준공되고 있고
최근에 지어진 건물만 해도 여럿되네요. 또 경제관 새로 짓는다고 하고요.


하지만 이 모든것에도 불구하고 제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점은 도서관입니다.
비록 개교때부터 지어진 도서관이고 최신첨단 시설이 있는 건 아니지만
열람실과 서가가 붙어있는 편안한 로욜라도서관이야말로 서강대의 가장 큰 자산이고
열심히 공부해줄수 있게하는 원동력이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2012년 발간된 도서관산책자 라는 책(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043059) 에서도 서강대 로욜라 도서관은 
"9장 대학도서관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 서강대학교 로욜라도서관"
이라는 꼭지로 따로 할애해서 소개될 만큼, 학생편의성이 좋은 도서관의 모범사례로 꼽힌 적이 있습니다.

짧게 쓰려했는데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수험생들이 맨날 듣는얘기만 듣고, 하는 얘기만 하는게 좀 안타까워보여서. 새로운 얘기 많이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한치의 과장이나 거짓이 없기위해 노력했습니다. 오류가 있으면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고,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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