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칼럼] 배경 지식의 중요성은 딱 그 주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55937610
오늘 드디어 3월 학평 마지막 독서 지문인
리드의 행위자 인과 이론에 대한 글을 쓰고 있는데
학생들을 좌절시켰을 이 문장을 보고 어떤 식으로 설명하면 좋을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결과를 발생시킨 양면적 능력의 발휘에 결합한 의욕이 또 다른 양면적 능력의 발휘로 나타난 것이며 그것은 또 다른 의욕을 필요로 한다는 주장이 있을 수 있다.
라는 문장인데, 상당히 난해한 표현입니다.
우선 이해를 돕기 위해 이런 대화문을 가져와보겠습니다.
(둘이서 아무 얘기나 하고 있던 중)
A: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뭐야?
B: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뭐야? 라고 묻는 이유가 뭐야?
A: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뭐야? 라고 묻는 이유가 뭐야? 라고 묻는 이유가 뭐야?
어지럽습니다. 그런데 정확하게 이 설명을 하고 있는 겁니다. 무한 반복이죠.
어릴 때 저런 장난 많이 쳤었습니다.
혹시 러셀의 패러독스 들어보셨나요? (그 러셀 아닙니다.)
아니면 계형 이론은 들어보셨을까요?
러셀의 패러독스는
'자기 자신을 원소로 갖는 집합'에 대한 역설을 뜻하는데
이제는 제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알아차리셨을 겁니다.
저는 리드에 대한 직접적인 배경 지식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다른 이야기를 가져왔죠.
이건 어떤가요?
기계적 운동의 인과 관계를 설영하려면 원인을 찾는 과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무한 소급을 끝맺으려면~
(2019학년도 6월 모의평가 독서 지문 중 발췌. 인용 글은 최한기의 견해)
조선의 사상가이자 실학자인 최한기와
영국의 논리학자인 러셀과
지금 말하고 있는 리드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나요?
제 의도가 무엇인지는 더 확실히 이해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너무 길어질 거 같아 이만 줄이겠습니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오늘 업로드될 칼럼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제타는 아가야 4
지켜조야해 그러니까 지켜조
-
물리는 무조건 고정이고 화학/생명 중에 2C1인데... 뭐하징
-
근데 지금 취해서 제정신이 아님 못 함 ㅋㅋㅋㅋㅋ
-
정시 원서를 3장 이상 쓰면 게이임 ㅇㅇ 가나다군을 왜 다 써?
-
머리로는 추합권을 외치지만 가슴이 최초합권으로 향한다 초록 폰트에 쫄려서 넣질 못 하겠네
-
고3이고 ㅈㄴ 노베임 올해 김승리 커리 타려고 하는데 그래도 노베인지라 강기본...
-
문과특
-
상경계열 펑크난다고 여론몰이하는 분들 연경제 응통 쓰려고 일부러 계속 표본안차네...
-
이거 보면 수능이랑 토익 단어에서 모르는거 거의 없다는데 이거 공부해본 사람?
-
촤르르
-
신경과 의사 2
워라벨 어떤지 아시는분 있나여 안정치대를 쓰느냐 안정은 아니지만 될 가능성이 꽤...
-
어문계열이고 낙지 4칸 고속 연초인데 흠… 진짜 고민되네요
-
엔수방은 제가 적고도 제가 감탄함
-
설사범 전과 2
설사범은 사범대 내에서만 전과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또 학점은...
-
볼게필요해요
-
큰일났다 4
곧 2026년ㄷㄷ
-
차피 내용물 재탕이젆아
-
원점수 작9 94 올9 97 엄
-
ㅇㅅㅇ
-
등록 안하면 합격증 못받나요??
-
수학1컷이 듣기엔 어떰?
-
설정외는 계엄령 때문에 올해 인기가 많은 건가요..? 10
왜 16명 뽑는데 벌써 11명이나 원서 접수한거야 ㅜㅜㅜㅜ 다 핵안정이신가.....
-
진지하게 제대로 먹어본적이 없는데 엄빠도 집애 없는김에 사먹어보려고요 집에 소주1병...
-
9개월만에 등급 2번올렸는데 2년만에 원래대로 돌아감
-
슬슬 쑤신다 2
으아
-
고대응통 1
660이면 안되겠죠? 서울대 빼곤 빠져나갈 데가 없는데, 고대 교과우수는 내신 몇점...
-
아니면 암기만 잘하면 다맞을 수 있나요?
-
호감투표
-
한의학에 대한 거부감 없음(가족 중 한의사 있음) 근데 치대 가는게 좀 더 가오가...
-
일주일에 언매 3
어느정도 공부하는게 좋을까요? 자퇴생입니다 전형태샘 언매올인원 강의수강할거에요
-
닉넴 변경함 2
어때?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강원도 원주시 명륜초등학교 전래놀이 교실에서 진행된 늘봄학교...
-
얼버기 0
오늘부터 공부해야되는데...
-
. 학점 컷이 있을때요
-
과제 전부 끝내는데 얼마나 걸리시나요?
-
없으시다먄 혹시 어떻게 해야 알수 잇나요! 한양대 홈페이지 봐도 자세히는 안나와있는거갘아서요
-
안녕하세요 예비 고3입니다...지금 사탐을 생윤은 고정, 사문 정법 중에 고민하고...
-
여쭤볼게잇어서
-
3합 0 가보자 0
최저 그냥 통과네
-
스나 1
스나는 소수과기준 빨리넣는게 좋나요? 아니면 3일에 보고 넣는게 좋나요? 조언부탁드려요..
-
귀찮아서. 진짜 별 이유 없고 그냥.
-
연서고 이렇게 원서를 쓰는 것은 나의 오랜 로망이었노라. 제주 수의를 버려 말어...
-
설경 접수ㅇㅈ 10
성공하면 설경 실패하면 고경아닙니까????
-
쓸곳추천좀
-
6칸 떨어지냐고 물으면 난 무서워서 울어...
-
사과대나 사범대쪽이 좋아보이는데...
-
아우웅 3
으에ㅔ 표본분석이나 하러 가야지
조금 헷갈리실까 해서 부연 설명을 덧붙이자면
19학년도 6월 지문을 발췌한 부분의 포인트는
기계적 운동이 아니라
무한 소급을 끝맺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걸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핵심이죠
최초의 원인인 신기였나 그걸 설정해야합니다!
배경지식을 위한 배경지식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닙니다.
우리가 배경 지식이라고 언급하는 것들은 대부분 직접적인 배경 지식에 관한 이야기들 뿐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경제 지문 올해 안 나올 건데 경제 관련 배경 지식이 왜 필요한가요? (출제 위원이 아닌 이상 이런 생각을 가지면 안 되기도 합니다.)
이거 이미 나왔던 건데 자세하게는 몰라도 되지 않나요?
이런 질문을 많이들 하는데, 그런 식의 공부가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기 좋은 소재인 거 같아 제 생각을 짧게 써봤습니다.
올해 경제 안나오나요??
개웃기덩
경제지문 올해 안나오낭
글쓴이의 의도는 이것인가요?
이미 과거에 나온 기출을 배경지식화 해놓으면 미래의 지문의 문장을 보고 순간적으로 너무 이해가 안될 때 그와 관련된 기출문장이나 배경지식을 떠올려서 즉, 연결시켜서 이해를 시도하고 넘어갈 수 있다.
따라서, 리드가 정확히 뭔지 몰라도 내가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이나 기출의 내용 혹은 구조로 이해를 도울 수 있다.
그러니 과거기출은 유효하고 지문의 내용을 나만의 언어로 만들면서 학습을 하자!
이런 의도가 아닌 지 궁금합니다~!
즉,그 자리에서 직접적인 배경지식을 몰라도 쫄지는 말돼, 그와 연관된 지식 혹은 기출내용으로 도움을 받아서 미래의 교육청,평가원 지문의 이해도를 높여보자!
힌트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수능 국어에 대한 담론은 문식성에 대한 이해 없이 이뤄지는것같아 아쉬웠어요.
저도 스키마 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형식적 스키마 말씀이신가여?
아마 오로지님께서 생각한 게 맞을 겁니다. 제가 아는 그 스키마를 뜻하는 거라면요
이거 보자마자 해병문학 떠올라서 바로 이해함 ㅋㅋㅋㅋ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과 어느 정도 유사한 맥락인 거 같아요.
직접적으로 그 특정 내용을 알지 못하더라도, 유사한 지식을 많이 알고 있으면 납득 자체가 쉬워지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ㅎㅎ
영광입니다 정말
현장에서 저 한문장 이해하는데만 진짜 20초는 쓴것 같아요 원인의 원인의 원인의 원인... 이런식으로 이해했던 것 같은데 상관없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