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국어/영어]와 [수학/탐구] 의 차이와 각각의 공부법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55986209
원래 칼럼 활용법에 대한 글을 쓰고 있었는데, 일단 이걸 먼저 설명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국어/영어 와 수학/탐구 는 느낌이 다른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둘이 뭐가 다른지 생각해 보고, 각각에 맞는 전략을 쓴다면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설명드리겠습니다.
국어/영어는 주어진 지문을 읽고 정보를 뽑아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걸 보통 독해력이라고 하죠.
하지만 수학/탐구는 개념을 공부하고 이를 활용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일단 개념을 다 숙지해야 하고, 공부한 개념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개념과 유형, 이렇게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국어/영어에도 문법이나 개념어 같이 숙지해야 될 개념이 있지만, 이것들은 수학/탐구와 비교해보면 일부일 뿐이죠..!!)
이제 여기서 과목들 간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수학/탐구는 일단 개념을 다 숙지해야 하고, 그 양도 많죠. 이 개념을 다 채워야 되니, 기본적인 공부량이 채워져야합니다. 그래서 이런 과목들은 많이 공부하면 어느정도 보답을 해줍니다. 개념만 다 공부하면 어느 정도 등급이 보장된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에 반해 국어/영어는 숙지할 개념이 별로 없죠. 그래서 사실 수학/탐구보다 조금만 공부해도 괜찮습니다(이론적으로는요). 하지만 방향을 잘못 잡는다면 미친듯이 헛바퀴를 돌 수 있는 그런 과목입니다. 그래서 이 '방향'이 국어/영어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그러면 각 과목별로 무엇에 집중해서 공부해야 할까요??
수학/탐구
수학/탐구는 일단은 (개념이 부족하다면)개념을 채우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가장 효율적으로 개념을 채우는 법은 뭘까요? 바로 아는건 최대한 덜 보고, 모르는건 최대한 많이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뭘 모르는지'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문제를 풀면서, 개념을 읽어보면서, 내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을 절대 그냥 넘어가지 말고 최대한 이해해보려고 노력하셔야 됩니다. 당장 이해가 안되겠으면 꼭 체크라도 해주세요. 모르는 개념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설명을 듣는 것입니다. 혼자 읽는걸로는 잘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내가 이해가 안된 부분에 대해서는 피드백이 즉각적일수록 공부에 몰입도가 안 깨집니다. 이게 제가 '수학은 답지를 빨리 보는게 좋다' 고 전의 칼럼에서 얘기했던 이유기도 합니다.
(수학실력 빠르게 늘리는 법 : https://orbi.kr/00055904314)
정리하자면 개념을 공부할 때는 최대한 모르는 거 위주로 공부하는게 좋습니다. 그래야 여러번 볼 필요가 없어지니까요. 그리고 모르는 걸 찾았으면 빨리 해결할수록 좋습니다. 답지를 보거나, 강의를 듣거나, 열심히 생각을 해보거나...
지금 도저히 이해가 못하겠으면 표시라도 해놨다가 나중에 질문을 하던지 해서 꼭 해결해주세요. 물론 하나를 이해하는 데 너무 오래걸리면 안되니, 너무 오래걸린다 싶으면 일단 넘어가고 나중에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구체적인 전략은 본인에게 맞게 짜시는 게 좋습니다. 일단 개념 공부는 이런 느낌으로 하는게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덧붙이자면 개념을 '암기'한다기보다는 최대한 '이해'하셔야 합니다..!! 이해가 가장 빠른 암기입니다...!!
추가로 수학/과탐 과 사탐이 느낌이 조금 다른데, 전자는 개념+유형 느낌이고 후자는 개념만 공부하면 되는... 그런 느낌입니다. 그래서 수학/과탐은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탐은 개념만 다 숙지한다면 문제 푸는데 크게 지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탐은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는 놓친 개념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방향으로 공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문 도표나 경제 같은건 유형도 중요하지 않나 싶네요...!! 본인 과목의 특성을 잘 파악하시고 그에 맞는 공부법을 짜는 게 좋습니다!!)
국어/영어
이제 국어/영어 얘기를 해보겟습니다. 국어/영어는 지문을 이해해서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곧 지문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 '독해력'을 늘리는 것에 매우 집중하셔야 됩니다.
그런데 이 '독해력'이라는 게 좀 추상적이고, 배경지식에도 영향을 많이 받죠. 그래서 방향을 잘못 잡아버리면 헛바퀴를 돌기 딱 좋은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무작정 글을 많이 읽으려고 하기보다는, 글 하나를 읽더라도 확실히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드는 의문들을 하나씩 해결하고 깨달음을 얻을 때마다, 독해력이 느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여기 이 문장이 이해가 안되는데. 왜 안될까?' 이런 고민이 든다면, 이걸 깊이 생각해보셔야 됩니다. 배경지식의 문제일까? 인과관계가 복잡해서인가? 만약 배경지식이 없어서라면 어쩔 수 없는데, 글 자체에서 이해할 방법이 있을까? 복잡한 인과관계는 어떻게 이해해야 나중에 비슷한 문제가 나왔을 때 잘 풀 수 있을까? 이런 고민들을 하고, 그 해결책을 궁구하고 찾아볼 때마다 국어실력이 늘 것입니다..!!!
그래서 국어/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글에 반응하면서 읽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말이 참 추상적이긴 해도, 국어 실력이 늘수록 이 말의 의미를 점점 깨달아가실 겁니다. 글과 상호작용하고, 궁금해하고, 문장간의 연결고리를 찾고, 내 언어로 해석하고... 다 같은 궤의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건 '깨달음'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말이지?" 싶어도 글을 읽으면서 계속 적용해보시면, 점점 '이게 이런 말이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겁니다. 스스로 이런 연습들을 하는건 굉장히 집중력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지만, 이런 생각을 안하고 그냥 눈으로 글만 읽는다면 몇시간을 공부해도 성적이 오를 수가 없습니다...
물론 반응하면서 읽는다고 다 국어를 잘하는 건 아닙니다. 상위권으로 갈수록 똑같은 글을 읽으면서도 더 깊이 생각을 합니다. 자기만의 전략을 세우고, 더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이런 디테일적인 부분들이 상위권의 국어 실력을 좌우합니다. 그런데 이런 걸 가장 잘 배울 수 있는게 칼럼입니다. 최상위권이 무슨 생각을 하면서 글을 읽는지를 공짜로 알 수 있는겁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은 왜 이렇게 읽는지 생각해 보고, 그 방법을 이해하고 나에게 맞게 적용한다면, 점점 최상위권처럼 글을 읽을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래서 제가 이 글 전에 '칼럼 활용법'에 대해 적고 있었던 거죠..!! 어쨌든 국어/영어는 글 읽는 방식이 중요하고, 그 방식을 칼럼을 통해 배울 수 있기에 칼럼을 잘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리해보자면 국어/영어는 개념 숙지보다는 '독해력'을 키워야 하는데, 이 독해력이라는 건 문제를 많이 푼다고 쑥쑥 느는게 아닙니다. 지문을 읽으면서 스스로 더 많이, 깊이 생각해보고, 나만의 전략을 세우고. 이런 과정들을 반복하고 체화할 때 독해력이 크게 늡니다. 물론 혼자 끙끙대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겠죠. 그래서 인강이나 칼럼을 보고 '어떻게 글을 읽을지'를 익히면서, 그것을 스스로 글 읽을 때 적용해봐야 합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독해 스킬들이 체화되고, 독해력이 올라가는 겁니다.
영어도 이 '독해력'이 중요하지만, 일단 단어/구문의 숙지가 기본적으로 된 이후의 얘기입니다. 또 글이 짧기도 해서 국어랑 약간 느낌은 다르죠. 하지만 기본적인 공부 방법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단어/구문이 약하다면 이부분을 보완할 필요가 있겠죠...!! 본인의 강점/약점을 파악하고 공부 플랜을 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칼럼 활용법' 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각 과목의 특성을 파악해보고, 어떻게 공부하는 게 좋을지 스스로도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0 XDK (+10)
-
10
-
가이 센세!! 지켜보고 계십니까!! 이게 바로 당신이 언급한 >입니다!! C-FOOT!!!!!!
-
님들 학교에서 채점한 점수랑 평가원에서 채점한 점수가 다를 수 있음? 0
성적표엔 백분위 94 표점 132 찍혀있음 (78점) 아래 사진은 학교에서 보여준...
-
좋아하던 수학마저도 하기 싫음
-
( 의평원장 2~3년내 의대 증원 불가 인터뷰?! , 의대증원 인증 탈락 여부 변수-->서남대 전철? ) 0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0704_0002799415
-
모의고사 신청 늦어서 성적표 안나오게 시험친다고 해도 안된다시네 그래 이게 공무원이지 아..
-
독학으로 국어하고있는데 슬슬 ebs 하려 합니다 너무 헤비하진 않은 선에서 재밌는...
-
아 0
수시 폭망
-
미안하게 됐다…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삼각형 가지고 이상한 문제 풀게 해서…게다가...
-
시청역 사고 현장에 ‘토마토 된…’ 조롱 쪽지 남긴 20대 남성 자수 2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를 추모하는 공간에 “토마토 주스가 돼 버린 (희생)자...
-
평가원하고 다른느낌들어요 정보량만 때려박고 연결성이 없는 느낌이에요 허수라서 걍...
-
뉴스글 올리면 1
잡담태그 차단해도 알림에 뜨나요? 뜨면 안쓰려고 하는데...
-
13분정도 걸리고 한두개틀려요
-
74뜨고 멘탈 갈림
-
[3보] "英총선, 노동당 과반 압승-집권 보수당 참패…14년만 정권교체" 3
"650석 중 노동당 410석, 집권 보수당 131석" 방송3사 공동...
-
수능국어 기준 정답률 몇퍼쯤 됨?
-
“의사 늘린다고 응급실 뺑뺑이 안 없어져… 수가 현실화가 최우선” 1
[의대 증원 갈등] 김인병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 김인병 대한응급의학회...
-
문학.. 그냥 기괴하다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
밀려드는 경증환자, 멱살 잡힌 전공의… 응급실이 앓고 있다 1
[의료개혁, 이제부터가 중요] [8] 응급실 고질병 지난 2일 오후 4시 서울...
-
레전드 공하싫 2
공부하기 싫어ㅜ미치겠네
-
설경 경한 0
경한 반영비가 특이해서국잘(백분위 98이상)수망(1컷-높2)탐구만점(정법 사문)이면...
-
정도 난이도 n제추천해주새요…plz 대성패스잇숨댜
-
관리 상태 ㅆㅅㅌㅊ네 ㅋㅋ
-
개념강의만 150개는 버겁네..
-
아웃풋은 광운대로 아는데 맞나..?
-
제가 아직 ebs를 극초반 몇 작품만 봐가지고 잘 모르는데 그 중 하나가 시험지에...
-
글 좀 잘 읽자 0
수식된 정으ㅣ 사례 원리 연결 차이점 비교
-
2달동안 달려야지
-
하 하필 이런시험에 걸리냐 가나 한개 날렸는데 가나 쉬웠음?
-
몇시가 마지노선?
-
2학기 내신과목은 생1해놨는데 정시돌리고 사탐런 해서 생윤 사문 개념 한 바퀴씩...
-
수능특강 영어는 수능영어랑 비교할때 난도가 어떤가요??? 4
비슷한가요??? 아니면 수특이 많이 쉬운가요???
-
고신대 의대 인식이 어느정도인가요?
-
7덮국어 11
나만 ㅈㄴ어려웠나.. 언매 첫장도 ㅈㄴ 어렵고 문학도어렵고..
-
최근에 분 국어 시험중 가장 어려웠던것 같은데.... 쉬어갈 지문이 안보였움
-
오늘 늦잠 자버림 지금 일어닜네 밥 먹고 얼른 가서 공부해여지 오늘 더프 보시던데 잘들 보세여
-
전부 문제에서 처막힘 ㅅㅂ 분명 읽을땐 쉬웠는데
-
ㄹㅇ
-
수능 국어를 피지컬로 2등급 맞는다면 1등급이 되기 위해 뭐가 필요할까요? 2
어릴 때부터 독서를 많이 해서 기본적인 국어 공부와 기본적인 문법 지식만으로도수능...
-
오류마저 최고라는것이냐! 뭔 2주를 못가서 또 터지냐
-
현여기 학교에서 생기부 채우며 응원할게요 ㅇㅅㅇ9 화이팅!
-
와 이거 내가 만들고도 문제퀄 좋은거 같아서 감탄하게됨 17
ㄹㅇ 공부한 수준에 따라서 변별되기 쉬운 문제 만든 거 같음... 배포하기 아까울...
-
목도 특정방향뒤로 못젖히겠고 어깨도 넘 아픈데 어케하시나요.. 자세가 안좋아서...
-
경영학과 희망 중입니다 독서 진도 나간 부분에서 경제 관련해서 적는다 vs...
-
임정환 올림픽 0
마감됐다고 했는데 모르고 결제했거든요,, 교재 받을 수 있을까요ㅜㅜ 나중에 입고되면...
-
주술회전 이번 화 11
뭐 쩝쩝하고 음미해본 결과 나쁘지 않음.... ㄱㅊ네용 다음화가 궁금하다... 과연...
-
두각 교재 0
두각은 시대인재처럼 신규생한테 교재 구매하라고 문자 안오나요..?
-
싱가포르 유학생 중국인 A(26)씨는 지난 가을 방학을 맞아 중국으로 돌아갔다....
오늘도 좋은 칼럼 감사합니다!
팔로워 1000명 머지 않았네요 :)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칼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응원 댓글 감사합니다!! ㅎㅎ
국어를 제일 잘하고
영어를 제일 못하는 사람은 뭘까요
국어 독해할 때 은연중에 쓰는 것들을 영어에도 적용시키면 해결될듯
그러려면 밑분말대로 단어를 어느정도 알아야 하고여
윗분들이 깔끔하게 얘기해주셨네요!! ㅎㅎ
넵 좋아요!! 항상 파이팅입니닷 ㅎㅎ
공쉬닌ㅁ 칼럼은 항상 먼저 읽는 답니다
칼럼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Amen
hallelooya
선생님 bis 같은 지문을 읽을 때 독해력 향상을 위해서 지문에 흔적을 안남기고 최대한 머리로 정보처리를 하려고 노력하는데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정보량을 넘어가니까 몇개의 주요개념을 날려 읽거나 까먹고 틀리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정보량이 많은 글을 읽을 때 옆에 필기하면서 푸는게 나을까요? 연습 때만이라도 최대한 머리로만 처리하는게 도움이 될까요
일단 방향성 자체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게 공부했었거든요...!!
그런데 정보량 많은 지문은 필기를 하든, 글에 표시를 하든, 방법을 고안해놓으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듣던, 본인이 생각해보던 하시면 될거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원준쌤 강의가 정보량 줄이는 데 좋았습니다. 인과관계 도식이나 이항대립같은걸 알아놓으면 정보처리가 좀 쉬워지더라고요. 도식에 끼워맞추면 되니까요..!!
와 제가 이원준 선생님 커리 타고 있는데 잘됐네요 열심히 해볼게요
오 ㅋㅋ 이런 우연이 파이팅입니닷
정말 틀린말 하나도 없네요
팔로우 슬며시 누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예전글에 4시간 정도 공부하셨다고 하셨는데 왜 4시간만 하셨는지 궁금해요..
그후로는 효율성이 떨어지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