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ill [433386] · MS 2017 · 쪽지

2022-11-14 14: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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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울대 정시 내신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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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부터 서울대 정시에서 내신이 정성평가를 통해 반영됩니다.

정시 일반전형은 AA(5점) / AB(4점) / BB(3점) / BC(1.5점) / CC(0점)으로 반영되고

정시 지균은 AA(10점) / AB(8점) / BB(6점) / BC(3점) / CC(0점)으로 반영됩니다.

정량평가가 아니라 정성평가라 좀 혼란스럽기는 합니다. 내가 어떤 점수를 받을지도 모르고 지원해야한다는 사실이 말입니다.

내가 어떤 점수를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교과와 수능의 영향력이 각각 어느 정도인지는 알고 지원해야할 것 같아 작년 서울대 입결 자료를 활용해서 교과의 영향력을 계산해 보았습니다.

  

우선 일반전형의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일반전형은 1단계를 2배수로 선발한 다음

2배수 학생 중 수능점수가 1등인 학생의 수능점수와 2배수 꼴등인 학생의 수능 점수의 차이가 20점 이내인지, 20점을 초과하는지에 따라 점수 반영 방법이 달라집니다.

  

우선 2배수 수능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가 20점 이내인 모집단위는 교과평가에서 뒤진 1점을 만회화기 위해 수능 1점을 더 받으면 됩니다. 즉, 이 경우는 수능 1점과 교과 1점의 비중이 같다고 보면 됩니다.

아래 표에서 의예, 약학, 산업공학, 의류학, 간호학은 수능 최고점과 최저점의 점수 차이가 20점 이내이기 때문에 교과평가에서 CC(0점)을 받은 학생이 BB(3점)을 받은 학생과 벌어진 3점의 점수차를 극복하기 위해 수능에서 표준점수 3점을 더 받으면 됩니다. 보통 원점수 3점이 표준점수 3점과 같기 때문에 국어 3점짜리 1문제를 더 맞히면 됩니다.

  

그런데 이 점수 차이가 20점 보다 큰 경우는 반영 방법이 좀 복잡합니다. 결론을 이야기 하자면 1단계 2배수 학생 중 수능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가 40점으로 20점의 2배가 되면 수능의 영향력은 1/2이 되고, 60점이 되면 1/3, 80점이 되면 1/4과 같은 식으로, 점수차가 커지면 커질수록 수능점수의 영향력이 작아지게 됩니다.

아래 표에서 통계학, 지구환경과학, 경제학 같은 모집단위는 점수차가 커서 내신에서 벌어진 점수 2점, 3점, 5점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수능점수가 매우 큽니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만회가 어렵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수능으로 69.8점을 더 받을 방법은 없을 테니까요.

 

모집단위

모집

인원

최고점

2배수

최고-2배수

교과 1점에 대한 수능 1점의 비중

교과 점수 극복을 위한 수능점수

AA-BB

BB-CC

AA-CC

2점차

3점차

5점차

의예

30

437.2

423

14.2 

약학

16

423.3

417.6

5.7 

전기정보

52

428.6

385.8

42.8 

0.467 

4.3 

6.4 

10.7 

산업공학

13

420.3

400.3

20.0 

수리과학

12

427.7

303.6

124.1 

0.161 

12.4 

18.6 

31 

통계학

10

420.6

141.4

279.2 

0.072 

27.9 

41.9 

69.8 

지구환경과학

12

409.7

224.6

185.1 

0.108 

18.5 

27.8 

46.3 

의류학

8

407.1

389.8

17.3 

간호학

23

406.5

399.9

6.6 

식물생산과학

26

408.4

318.2

90.2 

0.222 

13.5 

22.6 

자유전공

49

437.8

411.8

26.0 

0.769 

2.6 

3.9 

6.5 

경영학

58

431

395.6

35.4 

0.565 

3.5 

5.3 

8.8 

경제학

50

430.4

238.9

191.5 

0.104 

19.2 

28.7 

47.9 

정치외교학

20

418.8

388.1

30.7 

0.651 

3.1 

4.6 

7.7 

인문계열

83

412

349.7

62.3 

0.321 

6.2 

9.3 

15.6 

  

올해 서울대 정시 내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수능 1~2문제 더 맞히면 내신에서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할 수 있다고 하던데, 이 말은 일부만 맞습니다. 2배수 1등과 꼴등의 수능 점수차가 20점 이내인 경우에만 맞는 말입니다.

  

일반전형에서는 1등과 꼴등의 수능 점수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곧바로 교과평가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1단계에서 수능 100%로 2배수를 걸러내는 것 같습니다. 말도 안되는 점수로 서울대를 지원하는 학생이 있으면 잘라 내고 나서 내신을 반영하겠다는 뜻이겠지요.

하지만 상위권 지원자가 다른 의대를 걸치면서 서울대를 지원하고, 모집인원이 많아 요행을 바라는 낮은 점수의 학생이 있는 모집단위는 점수차가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전기정보공학부와 같은 학과가 모집인원도 많고 상위권 지원자들이 다른 의대를 합격할 수 있는 고득점자들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비인기 학과에도 요행을 바라고 원서를 한 장 던지는 점수 낮은 학생이 많아 점수차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지구환경과학이나 식물생산과학 같은 모집단위가 그런 경우입니다.

  

의대의 경우는 지원자들 중에 AA등급을 받는 학생들이 많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내가 무난히 BB를 받는다 해도 내신에서 3점을 뒤진 채 출발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수능에서 1문제를 더 맞혀야 하는데, 의대 지원자가 1문제를 더 맞힌다는 것은 수능을 거의 만점을 받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 또한 매우 난감한 일일 수 있습니다.

  

아무튼 올 서울대 정시에서는 모집단위별로 내신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매일 매일 모의지원 상황을 통해 분석해 보고 자신에게 유리한 모집단위를 신중하게 선택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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