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보라를일으켜 [1174593] · MS 2022 · 쪽지

2022-11-30 11:04:16
조회수 2,279

문학 황만 들어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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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너무 예쁘다고 느꼈어서 찾으려는데 제목이 기억이 안나요ㅠㅠ

이감 파이널에 나왔던 시인데 밤에 달빛이 예뻐서 잠을 깨고 자기집 정원 구경한다는 내용이여요 부탁드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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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케이 · 741554 · 22/11/30 14:15 · MS 2017 (수정됨)


    - 정지용

    선뜻! 뜨인 눈에 하나 차는 영창
    달이 이제 밀물처럼 밀려오다.

    미욱한 잠과 베개를 벗어나
    부르는 이 없이 불려 나가다.

    한밤에 홀로 보는 나의 마당은
    호수같이 둥긋이 차고 넘치노나.

    쪼그리고 앉은 한옆에 흰 돌도
    이마가 유달리 함초롬 고와라.

    연연턴 녹음, 수묵색으로 짙은데
    한창때 곤한 잠인 양 숨소리 설키도다.

    비둘기는 무엇이 궁거워 구구 우느뇨,
    오동나무 꽃이야 못 견디게 향그럽다.

  • 물보라를일으켜 · 1174593 · 22/11/30 18:33 · MS 2022

    감사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