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비11 [568762] · MS 2015 · 쪽지

2015-06-12 01:22:46
조회수 6,805

오늘 도서관가서 많은걸 느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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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한 아재들이나
노인들 공부 열심히하더군요
스펙이나 좋은직장 얻으려는
일종의 목적을 가진 공부가아니라
공부 그 자체를 열망하며 추구하고 즐기는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할아버지가 돋보기보며 중국어
손으로 연습해가며 누구보다 어떠한 고시생보다
더 열심히 하시는데 그거보고 울컥했습니다
할머니도 인문사회공부하시며
엄청난 집중을가지고 공부 자체를 즐기시더군요
그밖에 수많은 아저씨들이나 노인들이
공부 그 자체를 즐기기위한 공부를 하시더군요
공부의 열정과 갈망은
(공부에만 한정된게 아니다 끊어오르는 욕구 그 모든것을 말하는것)
나이를 먹어서도 곧 다 정리하고 떠나는 과정인데도
엄청나게 타오르더군요
난 정리하고 떠나는 과정도 아니고
이제 인생을 불태울 준비를 하는 단계인데도
쓸데없는것에 인생과 시간을 낭비하며
소비하고있던것였습니다
그 노인들이 정말 갈망하고 아쉬워하고있는
(물론 노년의 삶자체를 즐기는것일수도 있지만)
젊은과 패기와 두뇌를
그야말로 허공에 젖질하며
낭비하고있던 중인거였습니다

저물어가는 시기인데도
무언가 끊어오르는것을
직접행동하며 갈망하고 실행하는데

난 해가 뜨는 시기인데도
충동적이며 아무의지없이
갈망하는것 끓어오르는것없이
좀비의 삶을 살고있는것이였습니다

진짜 4일만 더 놀고
제대로 시작해야지
딱 4일만 더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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