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요청칼럼]1등급 되기 위한 출제자 심리 파헤치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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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댓글 요청[지엽/세부 정보 처리방법]에 따라 기출분해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쓰기 전 여러 사설 인강 및 블로그 등 여러 곳을 뒤져 봤지만 기출분석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 시원하게 알려주는 곳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2020 수능 '베이즈주의' 지문을 들고 왔습니다. 제 지문 독해 과정을 아래와 같이 표시를 해봤습니다. (마우스로 작성하니 깔끔하지가 않네요)
왜 위와 같이 표기가 되었는지 먼저 말씀을 드려 보겠습니다.
1] 우선 첫 문장에서 <전통적>이라는 말이 보입니다. 94학년도 기출부터 반복되어 온 뻔한 구조입니다. 기출 패턴에 따라 당연히 표시했습니다. 저는 이를 비교 구조[전통적 ↔ 현대적]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 사고 과정
1) '전통적'과 대비되는 '현대적 방식'의 인식론이 곧 등장할 것 예측 2) 현대적 인식론(여기에서는 베이즈주의를 가리킴)을 강조하기 위해 출제자는 비교구조를 사용하고 있는 것 3) 비교 구조에 따른 차이점 찾기(공통점은 보일 시에만, 다수는 차이점만 부각됨) (17번 문제. 당연히 비교하는 것 물어보게 되어 있습니다)
2] 전통적 인식론의 주장에 '만'이라는 표현이 보입니다. 이 보조사 '만'을 활용한 고난도 기출 문제가 정말 많습니다.
가볍게 넘기시면 안되겠습니다. 보조사의 역할은 '뜻을 더해주는 것' 입니다. '만'은 ONLY(유일한) 즉 제한적 상황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한정된 상황을 물어보는 것이기에 문제를 출제하기 좋은 표현입니다.
->사고 과정 [해석 과정]
뜻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기에 우리는 '해석'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를 의도적으로 반대로 해석해 주어야 합니다. '믿음의 태도 중 하나만 가진다고? 아 두 개 이상의 태도(참and거짓 등)는 절대 가지면 안되겠네'
이를 문제로 출제할 때 '전통적 인식론자에 따르면 참과 거짓이라는 믿음을 동시에 가질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출제합니다. 우리가 지문 읽을 때 미리 반대로 해석하였다면 위와 같은 선택지는 훨씬 쉽게 판별이 가능하겠습니다. 보조사 '만'을 활용한 모든 문제가 이렇게 출제됩니다. 또한 단순히 읽는 것 보다 반대로 해석하는 것이 기억에 잘 남습니다.(17.① ③ )
3] 베이즈 주의자 등 지문에서 사람이나 이론 등이 등장 시
->사고 과정
기출 지문에서 의미 없는 인물이나 이론 등은 등장 시키지 않습니다. 모두 각자의 주장을 가지고 지면에 등장하며 우리는 이를 찾아 핵심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주장을 찾고 맥락 흐름에 따라 구체화 시켜 나가면 됩니다. 그 단락의 모든 문장은 주장을 부연할 뿐입니다.
예시) 베이즈주의 : 믿음은 정도의 문제 (주장) -> 믿음의 정도가 어떤 방식으로 변해야 하는지 설명(주장 구체화)-> 조건화 원리(주장 구체화2) 즉 우리는 '조건화 원리'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 핵심입니다. 18번 문제에서 '조건화 원리' 물어보고 있네요. 선택지로 바로 가지 마시고 주관식으로 푸시면 됩니다. '조건화 원리' 의 정의를 제대로 먼저 파악한 뒤 선택지 보세요. 답이 바로 보이게 될 것입니다. 물어볼 수 밖에 없습니다.
4] '조건화 원리'를 파악하면서 A,B 두 개의 대상이 등장 시
->사고 과정
앞으로 대상이 두 개가 등장하면 반드시 비교의 관점에서 명확한 역할 구분을 해야 합니다. 사람이 두 명 등장하든 무엇이 되었든 대상이 두 개 등장 시 차이점을 찾습니다. 여기에서 A는 '새롭게 알게 된 명제' B는 '원래 있던 명제' 라는 차이를 통해 역할 구분을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사소한 내용을 디테일하게 구분하지 않고 읽기에 글 후반부로 갈수록 흩어지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구분하여 읽으면 뒤의 예시도 깔끔하게 '내일 비가 온다' 라는 명제는 원래 있던 명제이니 B로 두고 '오늘 비가 온다'라는 명제는 새롭게 알게 된 것이니 A로 둘 수 있기에 A 때문에 B라는 명제의 믿음이 더 강해질 수 있음을 좀 더 부드럽게 읽어낼 수 있습니다. (19. <보기> 바로 해석 가능)
5] 보조사 <도>의 활용
보조사 <도>는 ALSO 의 내용을 나타냅니다. 다시 말해 케이스가 추가될 때 사용하며 이러한 추가 케이스는 특이 케이스인 경우가 많습니다. 위 지문에서는 '새롭게 알게 되는 명제' 즉 A가 둘 이상일 때는 믿음의 정도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특이 케이스를 추가하고 있네요. 특이 케이스는 반드시 문제화됩니다. (19. ④)
6] <다만>의 활용
글을 끝내기 전 출제자는 <다만>이라는 표현을 통하여 주의점 및 예외 사항을 환기합니다. 이러한 주의점과 예외사항을 활용하여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또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영역입니다. (18.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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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독성 좀 괜찮아졌나요? ^^ 혹여 궁금한 것 있으면 언제든 질문하십시오
오늘 칼럼 읽을 때 저번 칼럼보다 훨씬 읽기가 편해졌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