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떠날까요?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62827956
지금 학사에서 생활 중인데 너무 힘드네요...
첫 번째 학사
방이 지나치게 협소하지만 잠만 자는 공간이므로 버틸 만했어요. 내부에 스터디카페가 마련되어 있어서 주말에 공부하기도 유용하고 음식도 잘 나오는 편이어서 나름 만족했습니다. 그러나 샤워 시설에 결정적인 문제가 있었어요. 보통 학생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서 샤워한 후 등원했다가 밤에 복귀하여 샤워를 하기 때문에 샤워 시간대가 겹칠 수밖에 없어요. 그러다 보니 씻기 어려울 정도로 수압이 약하게 나와서 난항을 겪었습니다. 적응하려고 노력했지만 하루에 2번 샤워를 해야 하는 저로서는 도저히 버틸 수 없어서 결국 다른 학사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학사
이전 학사보다 방이 2배 이상 넓고 음식도 매우 맛있으며 학원과의 거리도 매우 가까워서 처음에는 만족스러웠어요. 무엇보다 학생과 학부모를 상업적으로만 대하지 않고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원장님의 모습에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 문제없이 잘 지낼 것 같았지만 제가 스트레스를 받을 만한 일이 발생했어요. 청소해 주시는 분께서 하필이면 미세먼지 수치가 하루종일 나쁨~매우 나쁨이었던 날에 방 창문을 열어놓으신 거예요. 게다가 수건을 담아 둔 통에 여러 전선이 꽂혀 있는 먼지가 가득한 멀티탭을 넣어 놓기까지 하셨더라구요. 제가 호흡기가 매우 약한 편이라 황사, 미세먼지에 극도록 민감한데 이런 일이 발생하니까 저로서는 불편한 점에 대해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었어요. 미세먼지가 침대와 이불에 체류해 있다고 생각하니 잠을 잘 수가 없어 집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불편함을 겪기도 했습니다. 청소해 주시는 분을 직접 마주칠 일이 거의 없어서 제 방 문에 쪽지를 붙여 놓았어요. 예의를 갖춰 말씀드렸음에도 청소해주시는 분은 언짢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건의, 요청드린 것과 똑같이 저에 대한 불만 사항을 원장님께 말씀드렸나 봐요. 그 불만 사항이란 빨래가 너무 많다는 점이었어요. 일주일에 2번 세탁을 해주시는데 제 빨래양이 다른 학생들의 빨래양에 비해 너무나도 많아서 힘들다고 하셨대요. 물론 제가 이 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았어요. 항상 줄여야겠다는 생각과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었습니다. 다만 제가 요청 사항을 이야기 한 시점과 동일한 시점에 저에게 부탁을 하시니까 뭔가 기분이 좋지만은 않더라구요. 무엇보다 저는 이번 입시가 절실하기 때문에 학습에만 몰입하고 싶은데 자꾸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매우 힘들었어요. 더군다나 매우 비싼 금액을 지불하며 학사에서 생활 중인데 빨래양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늘 가짐으로써 스트레스를 받아야 한다는 것도 불쾌했습니다. 제가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고 결벽증이 있어서 상의뿐만 아니라 하의도 매일 갈아입는 편이에요. 다른 학생들은 후드티 한 벌을 며칠씩 입는 것 같은데 저는 그렇게 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매일 입었던 옷을 내놓았을 뿐인데 제 빨래양이 너무 많다고 불만을 자꾸 제기하시니까 저로서는 당혹스러웠어요. 타학생들과의 상대적인 비교만 할 게 아니라 절대적인 양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하루에 3~4벌씩을 내놓는 것도 아니고 하루종일 입었던 옷을 단순히 내놓았는데도 빨래양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할 이유를 모르겠더라구요. 또한 제가 무리한 요청을 드린 적이 없음에도 제 요구 사항을 잘 수용해주지 않는 듯한 느낌도 받았기에 원장님의 좋은 성품과 별개로 더 이상 이곳에서 지낼 수 없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대치동에서의 생활에 환멸감을 느끼고 있어요. 지금 시기에 다른 학사로 옮겨도 적응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릴 것이고 또 생활면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제 입시에 엄청난 지장이 생길 것 같아 그냥 본가로 돌아가고 싶네요.
학사에서의 생활뿐만 아니라 공사 소음, 도난 사건, 부모님과의 일시적인 갈등, 지나치게 더위를 많이 타며 땀이 많은 체질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수험생 모두에게나 각자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겠지만 일단 저는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어요. 막연하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좋은 해결책이 없을까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실제 사회에서 차이 엄청난가요??
-
오징어 게임에서 부활 ㄷㄷ
-
안뇽 1
히히
-
사람 바글바글하려나? 알바가 12시에 끝나서 찜질방가서 밤새는데
-
얼으으으으응으ㅡㅇ으ㅡ으음
-
내 등록비보다 5.5배 비싸네 역시....장학원툴...
-
한 해를 마무리하는 노래와 내년을 시작하는 노래를 슬슬 정해볼까 해요
-
둘 다 가군입니다 상경계에서 일 하는게 목표라 가정했을때 전자는 이중전공이라는...
-
사문 생윤하고 사문은 윤성훈 개념+기출 모고 하면 될 것 같은데 윤리는 뭐가...
-
엄마가 나옴. . . 안 그랬으면 좋았을텐데. . ㅇ 그래서 난 시름
-
성대 복수전공 3
성대 사범대에서 비사범대로의 전과 혹은 복수전공 가능한가요?? 많이 어렵나요? 성균
-
(노베 기준) 생명2등급 VS 지구2등급 어떤 게 수월할까요.. 0
직장인 최저 맞춰야하는 상황에 사탐1(생윤) + 과탐1(생명 혹은 지구)응시...
-
이름이 너무 못생겼어 ‘강’자가 ㅈㄴ띨빵한듯
-
귀여워서 더 킹받네 ㅋㅋ
-
서강대 기계공인데 전전 복전하기엔 너무 힘들까요? 이런경우들 있는지..
-
토익 인강 추천 3
토익 공부 처음 하는데, 인강은 그냥 해커스 1타꺼 들으면 되나요?
-
중앙대랑 경희, 외국어, 시립이 간판차이가 그렇게 많이 남? 5
중앙대 전과 쉽다길래 문사철이나 사범대 가서 상경이나 도계부로 전과하고싶은데...
-
[속보] 경찰 "무안공항 사고에 무안 갑호비상, 인근지역엔 을호비상" 0
비상근무 발령…최고단계 갑호엔 연가 중지·가용인력 100% 동원 경찰청이 29일...
-
인생 다 운빨임 세상 모든게 운빨임 수학 과학 법칙도 운빨일수도 있음
-
사고 여객기 이틀 전 탄 승객 "시동 몇 차례 꺼져 불안했다" 4
[속보] 전남소방본부 "현재까지 2명 구조·47명 사망‥132명 수색 중" 무안공항...
-
[속보] 전남소방본부 "현재까지 2명 구조·47명 사망‥132명 수색 중" 2
전남소방본부 "현재까지 2명 구조·47명 사망‥132명 수색 중" ▶MBC뉴스를...
-
작년에 지거국 붙었는데 안 가고 10개월 내내 기숙학원 들어가 있었던 앤데 이번에...
-
기출만 들어보려고 하는데 미적을 들을생각이거든요 수2는 어떤가요???
-
막상 원서철 되니까 어디쓸지 고민이네..
-
짜게 잡으니까 더 높은 점수의 표본들만 들어오잖아… 정상화 필요한거 아닌가 고속은...
-
입시 중간에 발표될 수도 있는건가요?? 모집 정지되면 아예 0명으로 줄이는건가
-
크리스마스때 친구랑 같이 샀는데 친구는 이미 어제 도착했다네요. 근데 제꺼는...
-
ㅈㄱㄴ
-
수만휘는 25학번 의대생이랑 내년입시하는 학부모랑 싸움났네ㅋㅋㅋㅋ 5
대충 25학번이 26학번 모집정지 어쩌구 하면서 그냥 하나의 방안일뿐이니 비방은...
-
“난 살짝만 뿌렸는데”…동덕여대 래커 시위 학생, 전부 수십억 복구비 물어야 할까? 6
[김우석·이가영의 사건노트] [김우석·이가영의 사건노트]는 부장검사 출신 김우석...
-
오르비특 7
새르비하는 사람들 다 자고 있는 오전이 제일 조용함
-
에피 센츄 신청 5
나 오르비 아이디를 로그인 아이디가 아니라 걍 쌩 아이디로 썼는데 다시...
-
*재원 후기 이벤트로 작성함*개인적으로 강남점 대치점 둘다 다녔는데 차이점은 크게...
-
결과가 안나오면 그냥 학생의 노력부족으로 치부해버리네..
-
정시에요
-
움짤봤는데 0
와 진짜 사람 인생 한순간이네요... 유가족분들은 진짜 너무 허망하실듯...
-
181명 탑승 항공기 무안공항 추락 현재까지 28명 사망...사상자 더 늘듯 0
29일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방콕발 제주항공...
-
[속보]“랜딩기어 고장,사고 추정” 무안공항서 181명 탑승 여객기 추락…현재 28명 사망 2
태국 방콕서 무안공항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 랜딩기어가 제때 펼쳐지지...
-
상위로 빠져나가야할 표본이 문사철에 눌러앉아있어서 사과대는 아직 2배수도 못돈 텅텅이들이 많음…..
-
진학사에 통합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데요. 정시 원서접수를 진학사어플라이에서 모든...
-
없어지는 추센가? 24수능땐 없어진다고 말 많았던거같은데
-
가급적이면 인강 비중을 최대한 줄이고 싶은데 둘 다 독학하라면 충분히 가능함? 일단...
-
ㅠㅠ
-
‘응원봉 물결’ 동덕여대 집회에도 이어져…“여러분은 혼자 아니야” 26
“나 혼자서 세상을 바꾸기 어렵구나 싶었지만, 최근에 알게 됐습니다. 나는 하나가...
-
오늘도 표본 안찬데가 많은데 이거 무슨일이죠….
-
개인적으로 삼수는 15
내주변에 삼수 진짜 많이해서 통계가 쌓인것같은데 재수때 국숭세단 성적 안나오면 걍...
본가로 들어가시는게 좋을듯하네요
혹시 각각 어느 학산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저도 구하는 중이라
어느 학사인지 궁금한 학생들은 쪽지 주시면 알려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