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수능 게딱지로 알아보는 비문학 공부법
게시글 주소: https://a.orbi.kr/00062857113
작년 수능 게딱지 문제인데요.
이 문제에서 만약 1번을 정답으로 택하지 못해 틀렸다면
다음과 같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봐야 합니다.
"이 문제 왜 틀렸지?"
이유야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죠.
하지만 제 경험상
대부분의 학생들은 지문에서 다음과 같은 관계를 잡아내지 못해서 틀립니다.
지문을 처음 읽을 때, 위 두 문장을 보고 애초에 우리는 무슨 생각을 했어야 했을까요?
한 번 실전이라 하고 무슨 생각을 했을지 떠올려 봅시다.
한 번 해보세요.
답은
"아 그럼 '서로 증가율이 다르다'면 '비례하지 않는다'는 건가?"
입니다.
위의 두 문장을 보기 쉽게 의미를 정리해보죠.
(1) 기초 대사량은 체중에 비례하지 않는다.
(2) 기초 대사량의 증가율이 2일 때 체중의 증가율은 1.6이다.
이렇게 연쇄된 두 문장을 봤을 때,
"아 그럼 '서로 증가율이 다르다'면 '비례하지 않는다'는 건가?"
위의 생각은 당연히 해봄직한 추측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 '추측'은 앞서 제시된 '비례'의 의미를 생각해볼 때 '확신'이 될 것입니다.
위 문장을 다시 보고
"아, 비례하려면 서로 증가율 같아야 되는 거네.
그럼 '서로 증가율이 다르다'면 '비례하지 않는다'는 거, 맞네"
라는 확신을 얻을 수 있어요.
그러다가 지문은 또 다음과 같은 얘기를 합니다.
자 한번 더 해봅시다.
위의 밑줄 친 문장을 보고 현장에서 무슨 생각을 해야 할까요?
답은
"그럼 비례할 때는 직선의 기울기가 1이라는 거네'
입니다.
나아가 이 생각까지 해볼 수 있죠.
"그럼 비례하지 않을 때는 직선의 기울기가 1이 아니라는 거네'
즉
증가율 같음 = 비례 = 직선 기울기 1
증가율 다름 = ~비례 = ~직선 기울기 1
이라는 정보를 '애초에' 확보해놓을 수 있다는 거죠.
실제로 위 문장에서는 어디에서도
'비례'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전 흐름에서 제시해준 '비례'의 의미를
끌고 내려온 것입니다.
수능 독서 지문에서
(1) a이면 b이다
(2) b이면 c이다
라는 정보가 주어져 있으면
-> "아 그럼 a이면 c이겠네"
라는 생각은 언제나 유효합니다.
왜 유효하냐구요?
그걸 선지에서 물으니까요.
지문에서
증가율 다름 = ~비례 = ~직선 기울기 1
라는 정보를 확보한 저는 1번을 적절하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근데 만약
애초에 지문을 읽을 때
이러한 정보를 미리 확보하지 못했다면요?
아 ㅅㅂ 뭔 게딱지 같은 문제야
ㅈ같네
지문에 근거 어딨지...
...
....
.......
ㅅㅂ 게같은 개딱지만 눈에 들어오네;;;
지문에 산개되어 있는 근거들을 하나하나 찾으려면
당연히 시간도 더 걸리고, 헷갈리고, 패닉오고, 엄마 보고 싶어질 겁니다.
----
제가 늘 강조하는 말은
결국 비문학은
애초에 지문을 읽을 때
해당 문장에서 해야 할 생각들을 했느냐, 마느냐 싸움이라는 것입니다.
사설은 몰라도
평가원은 예술적으로 이 지점을 다 건드려 주거든요.
여러분들도 이러한 시각에 맞춰 독해 학습을 진행하시면
조금이라도 더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정규반 강의 시작하면서 칼럼도 예년처럼 쓰려고 노력했지만
생각보다 진짜 강사란 직업이 하도 워라밸이 똥망이라,,
시간이 정말정말정말 잘 안 나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하여 자기 일년을 믿고 맡기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그냥 쉬는 것 자체가 죄악(?)처럼 느껴지더라구요.
그럼에도
국어를 못하던 학생들이 점점 사고과정이 성장하는 걸 보면
정말 뿌듯함이 커서 국어 강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아쥬 기특해
현재 풀문 6주차가 진행 중인데요!
8주차 강의가 끝나면
6월 모의 무료 해설강의(많관부)를 하고,
그 다음 커리인 '킬더독'으로 찾아뵈려 합니다.
또 짬내서 가벼운 칼럼 많이많이 쓸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좋아요는 칼럼을 쓰는 데 큰 원동력이 된답니다!!
0 XDK (+1,000)
-
1,000
-
내가 저번에 그 이윤희 전북대 수의대 사건 글 올릴 때 1
비록 29세라는 여자 늦깎이 고참 수의대생이라는 특이점 제외하고 학내 생활에...
-
대체 뭔 자신감이었지 안하길 정말 잘한거같음 반수하길 백번 잘했다
-
텔레그램 딥페이크 이용자수가 진짜 22만명이라고? 11
왜 사안 자체의 심각성보다 '인원수'가 강조되고 있는거임? 인원수 집계의 타당성과 의도가 의심됨
-
진짜 ㅆㅇㅈ? 22수능때보다 더 크게 변하는듯
-
그렇다네요
-
어땠느뇨?
-
알텍 수1,2 3회독하고 10월달에 쎈 마더텅 풀고 내년넘어가기전에 심특들을건데...
-
essence 04] 문장 작성 방법을 알면 해석 방법을 알 수 있을까요? 0
영문법의 핵심원칙과 규칙을 간결하게 정리해드립니다. essence 04. 문장...
-
고1 자퇴생인데 물1 지2로 하고 싶은데 2해도 될까요? 아니면 추천하는 과목 있나요?
-
사탐만 ㄱㄱ
-
정시런데 아예 자습만하는 체육같은 과목으로 도배할까 아니면 걍 평범하게할까
-
화작 충고좀 1
작수 오랜만에 쳐서 비문학 문학은 합쳐서 2-3틀 인데 화작만 5개틀림 화작이 젤...
-
이제 환율 경상수지 금융상품 머시기 남음요...방금 무역 풀고 와서 머리아퍼잉
-
모고 다 보고 바로 짐싸서 나가면 되죠? 학원에서 모고 봐본 적이 없어서 모름...
-
간식 ㅇㅈ 8
베이컨
-
하긴 안본지 1년 됐으니.. 온전히 기억 날 리가 없지
-
수학쨀까 2
의미없어보인다
-
시즌 별 상관없나
-
사탐런이 얼마나 될 것인가 원과 투 차이는 얼마나 될 것인가
-
저메추 해드림 11
댓글 ㄱㄱ
-
영어 모고 4
혹시 영어 실모 중에 어떤거 있나요? 난이도는 그래도 적당히 어려운 편이었음...
-
대학 6학년까지 다닐 것 같은데 괜찮은게 맞나 싶다
-
들어갈 예정인데 기숙시스템 자체가 처음이에요 좋은 선택이게ㅛ죠?
-
수능 수학은 수학이 아님 그럼 그냥 산수냐? 그것도 아님 산수야 뭐 어느 정도 할...
-
되게 착하신 분 같은데 거절하기 미안한데
-
원서접수 완료 4
연차 1시간 쓰고 갔다옴 wwwwww
-
올해 수능 보고 대학교 다니다가 사탐 이제 시작하는데 뭘로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9평 대비 생활과 윤리 무료 모의고사 배포 ‘점심생윤 Final-Y 모의고사’ 5
안녕하세요,점심생윤팀입니다. 9평을 앞두고 마음 한켠에 머무는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
안해봐서 모루게따 내껀 아님
-
공통만 틀린 기준으로여
-
과외고 화상으로 함 면접 질문 뽑아주는거랑 면접 봐주는거 두 개를 따로 받아야할것...
-
지문은 뭔소리인지 잘 이해는 못했는데 문제 가서 대충 느낌으로 고르면 정답이긴 한데...
-
부산대 낮은과에 가는게 목표인 55454입니다 계획 한번만 봐주시고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4
현재 화작 확통 생윤 사문 55454나오는 고3입니다 수학이 완전 낮은 5입니다...
-
80일 만에 확통 노베 -> 8문제 다 맞추기 가능?? 11
80일 만에 가능 ?? (하루 수학 공부시간 5시간)
-
제목 그대로 언매확통경제사문 으로 보려고 책까지 시키고 했으나 여태 공부를 안한...
-
수시를 챙기다보면 참 어려운 점도 많고 혼자 준비하기 힘들죠…. 생기부 관련해서...
-
더프 1
지금 부산에 외부생으로 9월 더프 신청할수 있는곳 있을까요?
-
올린 사람이 있다면 믿겨지시나요 심지어 미적과탐ㄷㄷ 작수가 평균 4~5등급인데...
-
수학 기출 보고 뉴런 더 보려면 엔제 몇권 못풀거같은데 몇권 풀면 충분할까요
-
메이저리그에서 한경기 양팀에 출전한 선수가 나왔다고 1
토론토 vs 보스턴 2회초에 우천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게임 훗날 편성 그 사이에...
-
틀딱 수험생인데 저희 때는 직접연계로 7지문 정도가 지문이 아예 고대로 나와서...
-
옛날꺼 ㄴㅁ쉬워서 연습좀하게
-
꿈을 위해 5
커뮤를 접어야겠군요 작수 33434 성공해서 돌아오겠습니다 허허
-
사진당사자한테디엠했네 아 ㅅㅂ
-
잘잤다 3
-
이 나이까지 수능치는데도 못풀어서 ㅁㅊ 레전드 자괴감든다… 열심히 해야겠다.
-
국영수만 치고 탈주해도 됨? 한국사랑 탐구까지 치면 성적표 학교에서 나오니까 치기 싫어서
-
나머지가 너무 어려움ㅠ 전자기 특상 굴절 파동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런 게시글엔 오르비 잘 안하지만
꽃게 호다닥 등장 못참겠당....
어 게딱지다
게딱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