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타브 화학의 6평 분석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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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옥타브 화학의 김준성입니다.
2023년 6평 분석 글을 써봅니다. 처음 써보는 글이지만, 많은 분석을 담았으며, 여러분들께서 이 글을 보고 수능(9평 잘봐서 뭐하겠어요,, 수능만 잘보면 되죠..)을 잘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입한지 하루밖에 되지 않아서(6월 6일) 업로드를 6평 본지 일주일쯤 된 시점에 하는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소재는 킬러 및 준킬러 위주로 다룰 것이고, 제 손풀이 사진을 추가하겠습니다.
6평 자체가 어렵게 나온 시험이 아니기도 하고, 제 풀이가 쉬운 풀이를 지향하는 바이므로 여러분들이 보시면서 어렵지 않다고 판단하여도 끝까지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이런 분석글을 보시고 '조금 더 풀이과정에 치중해주었으면 좋겠다!' 라던지, '이 문제를 출제할 때 출제자가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를 적어줬으면 좋겠다!'라는 피드백이 있으면 적극 환영합니다. 댓글로 달아주세요.
자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4번
이러한 가설 문항의 핵심은 ‘국어를 누가 더 잘하냐’입니다.
시험장에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쉬운 문제일수록 1초~2초라도 적립을 해놓아야 부담감이 덜하고, 킬러 문제들을 볼 때 생각도 더 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겠죠?
가설을 보고도 정답을 유추해 낼 수 있는 형태가 요즘 시험에서의 가설 문제입니다. 가설 문제의 풀이는 일관됩니다. [결론]에 있는 ‘옳다’ 혹은 ‘옳지 않다’라는 단어를 먼저 보고, 가설로 올라가 가설을 읽은 후, 조건에 맞는 분자를 찾으면 됩니다.
X극성 공유 결합이 있는 분자는 Y모두 극성 분자이다. 라는 문장을 보시고, 문장 구조를 해석해 보시면, X는 ‘전제’이고 Y는 ‘선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표로 바로 넘어가 공통점인 ‘극성 분자’라는 특징을 캐치함과 동시에 ‘㉠은 극성 ㉡은 무극성’이라는 특징을 잡고 정답을 고르시면 됩니다.
가설 문항이니까 가볍게 넘겨도 된다가 아니라, 모든 상황에 대비하여 일반화를 시킨다면 여러분께선 어떠한 문제가 나오셔도 익숙하게 시간을 아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6번
이 문제는 제가 출제자로 굉장히 많이 냈던 문제였는데요, 드디어 평가원에 나왔습니다! YZ3가 나오는 순간 이상한 발상하지 마시고 평가원이니까 NF3을 잡으셨을 테고(설마 26을 계산하고 있진 않았겠죠..? 오류를 막기 위한 숫자였지 풀이과정에 활용하라고 26을 쓰진 않았을 겁니다..) YWZ가 나오면 16에서 7과 5를 뺀 4가 W의 원자가 전자겠구나!를 캐치하셨어야 합니다.
제가 항상 학생들을 가르칠 때, ‘화학은 없는 원소를 만들어내지 않는다.’라는 말을 합니다. 따라서 위 문항을 푸실 때, 역대 평가원에 나온 모든 분자들을 외워 가기만 한다면, 무리없이 풀었을 문제였을 것입니다. 풀이과정은 첨부하지 않겠습니다.
8번
8번을 푸시는 데에 15초 이상이 걸리셨다면, 여러분은 언제든지 2등급 및 3등급을 맞으실 수 있는 분들입니다. 이 문제를 풀 때 가장 먼저 들어야 하는 생각은, 2, 3주기이므로 ‘적어도 2주기 원소가 하나 이상은 포함되어 있겠구나!’ 하는 생각과, 2/3을 보고 3주기 원자는 항상 p 오비탈의 전자 수는 항상 s 오비탈의 전자 수보다 같거나 많음을 캐치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과 ㉡은 각각 s 오비탈과 p 오비탈이었던 것이죠. 또한 2/3을 보는 순간 Ne, P, Ca를 떠올리고 잡으셨을 테고, 3/5를 본 순간 6/10으로 바꿨어야 했습니다. s 오비탈에 들어 있는 전자 수 + p 오비탈에 들어 있는 전자 수 = 원자 번호라는 것을 알고 있으시다면, 과연 저 8을 3/5로 배치할 수 있었을까요? 또한 3을 곱했으면 9/10이여서 4주기가 넘어가므로, 당연히 6/10이 정답이었을 테고, 전자를 배치해보지도 않고 바로 Z는 S이다를 잡으셨으면 됐을 것입니다.
혹자는 ‘너무 쉬운 문제를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 아니야?’라고 얘기하셨을텐데, 저는 이 문제가 전자 배치를 빨리 풀기에 가장 적합한 문제라고 판단했고, 중요한 문제라서 길게 써보았습니다..
10번
‘주기적 성질’이라는 뜻을 자세히 살펴보면, 주기에 따라 겹치는 성질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홀전자 수와 원자가 전자 수는 주기가 바뀌어도 똑같다라는 성질이 있죠. 이런 문항에서 ‘전부 써라’라고 대부분의 사람이 가르칠 텐데, 정말 뇌를 빼고 전부 쓰진 않았겠죠..?
또한 현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선, ‘원자가 전자 수’에 대한 정의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18족의 원자가 전자 수는 몇인가?라는 질문에,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마친 사람들이면 0이라 대답할 것이고, 일반화학1을 듣는 사람들에겐 8이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누구보다 오류를 내기 싫어하는 평가원이라면, 18족의 원자가 전자를 고려하지도 않게 문제를 출제한다는 것이고, 애초에 1012321, 1234567까지만 썼으면 됐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1족, 14족을 발견하시고 바로 O, Na, Si를 잡으면 끝났던 문제입니다. (설마 Li이라고 잡진 않았겠죠..?)
12번과 16번
이번 6평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을 합니다. 12번과 16번이 유형도 같게, 심지어 밀도에 해당하는 미지수까지 같게 출제가 되었습니다. 몰 농도야 작년부터 기조가 유지되었던 미지수 떡칠 및 밀도를 썼지만, 중화 적정까지도 완벽하게 똑같이, 이렇게 나올 줄이야...
항상 미지수가 많을 때, 마무리 발문을 먼저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비값을 물어볼 경우, 같은 값이면 삭제가 가능하겠지요?
12번은 a, w1, w2(d까지)를 없애버리고, 화학식량은 3 : 1, 용질의 질량비는 1 : 2, 용액의 질량비는 2 : 1, 밀도비는 A : B로 쓰셨으면 바로 풀릴 문제였겠죠?
또한 16번은 w, a(d까지)를 없애버리고 풀어도 되었겠죠? 그리고 비값으로 나오게 되는 순간 아세트산의 화학식량인 60으로 안나눠도 된다는 것까지 발견하셨어야 합니다.(물론 제 유투브 채널 ‘옥타브 화학’ 해설강의에는 모두 이해하실 수 있게 친절하게 써놨어요^^ 구독과 좋아요 좀,,)
16번에서 조금만 더 생각을 하신다면, (가)와 (나)에서 ‘10mL로 나눈 후에 50mL로 부피를 불려서 그 중 xmL를 취한다’라는 행위까지 똑같으므로 부피를 1mL로 잡아도 되고, 녹아 있는 아세트산의 양에 x/50을 곱할 이유 또한 없습니다.
이렇게 푸신다면 여러분은 단 두줄로 이 문항을 푸실 수 있었겠죠? 고인물이 될 준비를 해봅시다 ㅎㅎ
이러한 비값 문제를 풀 땐 센스가 발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볼 땐 3등급을 한번이라도 찍은 학생들은 계산 속도를 키우기 위하여, 혹은 식을 쓰는 속도까지 빠르게 하기 위하여 전부 약분하지 말고 쓰는 형태로 문제를 푸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중화 적정 문제는 작년부터 계속 출제되온, 밀도와 질량을 섞어서 까다롭게 출제가 될 것입니다. 이 경향은 ‘실험’이라는 단원 개념상 꼬아서 내다 보니 나온 끔찍한 혼종 같지만, 시대 컨텐츠들 잘 푸시고,,, 계산에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습니다.
13번
평가원이 식겁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Li의 유효 핵전하가 1보다 작을까요? 하지만, 문제를 푸는 여러분들은 절대로 당황하셨으면 안됩니다. 대소관계를 비교하는 문제지, 수치를 따지는 문제가 아니니까요.
엄연히 말하면 원자가 전자가 느끼는 유효 핵전하를 구하는 공식이 달라지지만 않았다면 오류가 맞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같은 주기’임을 이용하여 ㄴ과 ㄷ을 원자를 확정짓지 않아도 풀어도 됐었지요. 설명할 가치가 없는 문항입니다.
15번
작년 수능에 기조가 유지가 되었던, 자기 양자수를 다르게 하여 같은 종류의 오비탈이 출제된 케이습니다. 이 문제를 보고 2p가 2개가 나올 줄은 솔직히 기출 분석을 했다면 알고 있었어야 했다고 봅니다. 그것이 기출 분석이고, 경향 파악입니다. 물론 가르치는 사람들이 해줘야 할 몫이라고 보고요. (저한테 배운 애들은 이거 바로 나눠서 풀더라고요 ㅎㅎ) 풀이과정은 첨부하지 않겠습니다.
18번
이번 6평의 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작년 수능이 쏘아올린 작은 공이죠? a~c를 확정짓지 않고도 정답을 낼 수 있게 문제를 출제해버린.. 그런 문항이 또 나왔습니다.
항상 말하지만 이 단원은 ‘화학식량과 몰’입니다. 이 2가지를 무조건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라고 수업할 때 귀가 닳도록 말해드리고 있는데, 잘 푸셨을진 모르겠습니다 ㅋㅋ
사실 1등급 고정인 친구들은 저 문제 보자마자 a가 2, b가 3인거 잡고 들어갔을 겁니다.. 기출분석만 잘해도 X3Y2라는 분자는 나오지 않았잖아..
그러나 정석대로(사실 제가 보자마자 떠올린 방식이지만..) 풀어보자면, 사고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원자 수가 2 : 3이니까 전체 원자 수는 4 : 6이고, X와 Y는 4 : 6 또는 6 : 4겠군!
2) XaYb가 절반만큼 줄었을 테니 5N이겠고.. 그럼 XaYb 5N과 XaYc 6N이 있겠군!
3) (가)에 있는 2 : 3 or 3 : 2를 (나)에서 4 : 7 또는 7 : 4가 나오게 숫자를 맞춰야겠군!
4) 그럼 2x2=4가지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걸 뭘로 정답을 걸러내지? 아! X와 Y의 질량비값이 (가) : (나)가 둘다 상댓값으로 있구나! 이걸로 걸러내면 되겠다!
라고 생각하시고 풀면 100점입니다! 사실 이건 N제를 풀 때, 즉 시간이 충분히 있을 때 공부하신다면 사고방식을 확장하기 위하여 펜을 대지 않고 생각하며 떠올려야 하는 발상이고, 시험장에 들어가보면 우선 사고방식 2까지 떠올리시고 우당탕탕 적으면서 들어가셨을 것입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우당탕탕 적으면서 3과 4가 떠오를 수 있을 때까지 여러분들이 화학식량과 몰 단원을 공부를 하여 끝내 정복하는 것입니다.
이 단원에서 무조건 물어보는 것은 결국에 원자량입니다. 원자량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분자량’이고, 그 분자량을 ‘질량’과 ‘몰’을 제시함으로 감춰놨습니다.
실제로 문항을 출제할 때, 분자량x몰=질량이라는 식에서 디제잉 하듯이 3개 조건 중 1개를 가리는 방식을 많이 씁니다. 상식적으로 2 + x = 5라는 문제를 내지, 2 + 3 = 5라는 식을 출제하진 않겠죠..? 따라서 여러분들이 이 단원에서 최종적으로 하셔야 할 것은 분자량, 몰, 질량 3가지 중 숨겨져 있는 1가지를 찾아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19번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설명할 가치를 못 느낄 정도로 노가다 문항입니다...
20번
이것 또한 계산 문항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계수가 모두 제시되어 있을 때 여러분은 이걸 양적 관계라고 생각할까요...? 작년 9월부터 시작된 일이지만, 결국 미정 계수에 단련되어 있는 여러분께선 미지수가 없는 것을 발견하시자마자 쉽게 푸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또한 기출 분석을 잘했다면 21학년도 수능 양적관계 문항(211120)과, 22년도 6월 양적관계 문항(221119)를 그대로 겹쳐놓았다가 보이셨을 겁니다. 따라서 푸는 데에 지장이 있으셨다면, 양적관계 최근 5개년 치를 한번 더 풀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11120
220619
마치며..
총평을 하자면, 1컷이 생각보다 낮게 나와서 당황했습니다. 수능이었으면 47이여도 이상하지 않았을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12번과 16번이 수많은 사설 모의고사에 단련되었을 것이라 생각했건만, 아직 학생들은 이 문항들이 쉽게 적응이 되지 않았나 봅니다. 전 등급컷을 45 정도로 예상을 했는데, 그거보다 1점이 낮은 44점으로 잡혀있네요.
이번 6평 시험지는 ‘생각보다 계산을 많이 해야 하는 시험’이라고 총평을 할 수 있겠습니다. 17번까지 신유형이 나오지도 않았고, 적잖이 놀랄만한 문제도 딱히 없었다고 봅니다. 굳이 당황스러웠을 거라면 15번 정도? 가 있었을 텐데, 저 문제가 조건이 너무나도 많은 상황이라, 그리고 1s, 2s, 2p, 3s 밖에 안되는 범위 내에서 고르는 문제였기에 금방 바른 길로 갔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20문항 중 배울 점이 있는 문항은 18번과 12번, 16번 그리고 15번 정도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이런 식으로 출제될 수도 있다라는 방향성을 제시해주었고, 여러분들이 계산에 조금 더 익숙해져야 한다는 시험을 알려주었던 문항들이었으니까요.
무엇보다 여러분들이 빡셌던 부분은, 계산이 많아진 요즘 경향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해결 방법은, 화학에서 많이 나오는 숫자들로 계산을 자체적으로 만들어서 해보는 것인데, (가령 44 x 3/8 이라던지..) 제가 자료를 드리지 않는 이상 쉽진 않겠지요. 기회가 된다면 제가 자료를 한번 올려드림으로 여러분들께서 계산이 어렵지 않게 만들어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선은 수능 수학을 통해 빠르게 계산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준킬러가 어려워지고, 킬러가 쉬워지는 방향성은 ‘화학이 쉬워지는 방향성’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준킬러는 담금질을 통한 단련을 하고, 결국에 아무리 어려워도 금방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니까요.
수능 화학 시험은 누가 머리 좋냐 느낌으로 출제하지 않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는 틀에 맞추어, 재능의 부분을 평가하는 느낌도 없지않아 있지만, 분명히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봅니다.
다시 한번 기출문제집을 보고, 비교함으로 여러분들이 조금이나마 발전할 수 있는 시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고 많으셨고, 9월 총평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현재 자작 모의고사 1세트를 만들고 있는데, 여러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모의고사 컨셉을
1. 20문항 모두 6평 변형을 해놓은 복습 모의고사
2.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포인트를 집어넣음과 동시에 역대 평가원의 논리를 넣은 모의고사
3. 신유형을 포함한 모의고사
3가지 중 하나로 정리하려 합니다. 원하시는 컨셉이 있으시면 꼭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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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 문항에서, 빨간색으로 표시한 것 중에 16B가 아니라 15B인 것 같습니다.
아 맞네요.. 죄송합니다 제가 제정신이 아니었나봅니다ㅠㅠ 확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유용한 글 많이 올리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ㅠㅠ
18번은 (X의 질량)/(Y의 질량)의 비 = (X의 몰수)/(Y의 몰수)의 비라는 사실을 이용하는 것이 편합니다. 질량비를 직접 구하는.. 복잡한 추론 과정 없이 2/3, 3/2 / 4/7, 7/4 중 비율이 6:7이 되는 쌍을 찾으면 됩니다. 3/2 : 7/4라는 게 바로 눈에 보이죠. 그러면 X2Y3 + X2Y4라는 추론이 끝납니다
우선 작성자님의 의견 잘 들었습니다. 다만 몇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1. 저는 그런 '눈에 보인다'라는 풀이를 상당히 지양합니다. 어떠한 문항이 나와도 공통된 풀이를 추구하는 편입니다. 그러한 감각적인 풀이는 수능장에서까지 할수 있는 풀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2학년도 수능 몰과 화학식량을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타겟으로 쓴 학생들은 대략 2등급~3등급 대상이고, 제가 본 이들은 4페이지를 건드릴까 말까 하는 학생들이라고 생각합니다.
2. 문제를 만들다보면 저런 문항과 같이 '수치가 맞아떨어지는' 문항이 나올 때가 많습니다. 가령 저 문제에서 조금만 수치를 조정해도 '복잡한 추론 과정 없이'라는 표현을 쓰기가 어렵지요.
분자량비를 구할 때 우연히 원자수가 맞아떨어져서 원자량을 바로 구할 수 있었던 것 또한, 이 예시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2/3에서 7/4로 가는 과정 또한 7/4가 아닌 21/12이었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그렇게 되면 수치가 완전히 달라졌을 수도 있었습니다.
3. 제 풀이과정을 보시면 질량비를 직접 구한적은 없습니다. 질량/질량이라는 조건은 22학년도 9평 18번을 분석 완료했다면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는 조건이었고, 경우의 수를 걸러내기 위한 마지막 조건으로 원자 수를 더해 확인하는 용도로 이용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작성자님께서 말씀하신 '추론이 가능하다'와 제가 말한 '경우의 수를 제거한다'가 큰 맥락에선 같은 의미 같습니다.
1-1. 눈에 보인다라는게.. 말을 그렇게 해놓긴 했지만 '(2/3, 3/2) 중 하나, (7/4, 4/7) 중 하나를 골라서 6 : 7이 되게 만들어라!' 는 솔직히 객관적으로 쉽지 않나요..? 눈으로 훑어서 추론이 가능하다는 의미였습니다.
1-2. [(질량/질량)의 비 = (몰수/몰수)의 비]라는 사실은 기본입니다.
2-1. 위의 풀이는 우연이 아닌 확실한 논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수치의 맞아떨어짐?과는 상관이 없네요. 오히려 수치 맞아떨어짐에 의존하는 건 선생님 풀이 같아요. 원자수가 7로 딱 떨어진다는 보장이 없으니..
2-2. 2-1을 뒷받침하기 위해, 아래 사진에서 :
case 1은 말씀하신 21/12의 경우입니다.
case 2는 숫자가 '맞아떨어지지 않'으며, 좀 복잡한 케이스입니다. 위쪽은 정말 복잡한 추론 같아 보입니다. 아래쪽이 더 편해 보이네요.
3-1. 맞습니다. 질량비는 직접 구한 적이 없네요....
3-2. 당연히 같은 부분에 대한 추론이라 큰 맥락에서 같은 건 맞는데.. 저는 추론이 최대한 간단한 풀이를 선호합니다. A, B, C, D 중 하나만 답일 때 그 중 하나를 잘못 골랐을 때 놓치는 시간이 아깝잖아요. 조상님이 점지해 줄 수도 없고. 그래서 이 풀이를 선호합니다.
그런데 공통된 풀이를 지향한다 해도, 18번에서 선생님의 2)까지가 일반적으로 해볼만 한 생각인 것 같고 그 뒤는 문제의 케이스에 맞춘 해석으로 판단됩니다. 그렇다면 제가 제시한 방식의 추론이 더 편하지 않을까요? 3)에서 1-2.의 기본적인 생각을 진행하면 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의 아래 사진 -> 위 사진으로 정정합니다.
위 사진에서 95w -> 97w로 정정합니다.
작성자님의 글 읽어보았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1-1)
-> 음.. 사실 2가지 중 하나, 2가지 중 하나라는 것 자체가 2×2가지의 경우의 수가 발생합니다. 4가지 중 정답은 1가지이고, 그 부분에서 큰 맥락이 같다는 의미였습니다.
작성자님의 풀이를 한번 더 보고 제가 작성자님의 풀이방식을 잘못 이해했음을 깨달았는데요, 그 부분은 죄송합니다.
또한 작성자님께서 말씀하신 풀이방법이 보다 간단한 풀이방법이라는 것 또한 인정합니다. 저또한 시간 안재고 다시 문제 쓱 볼 땐 그렇게 풀었으니까요..ㅠ 그래서 분석글을 적을 때 해당 풀이방식으로 적을까 고민도 꽤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문항은 6대 7임을 6/4, 7/4로 바꿔 풀 수 있기에 가능했다고도 생각합니다. 제 기준에선 숫자를 맞춰주지 않았다면 정말 수험생의 입장에서 많은 고민이 들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하게 만든 문제기도 하고요. 어떤 것을 말씀드리는 지는 제가 자작 문항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2-1.
-> 우선 작성자님의 풀이를 우연이라고 폄하한 적은 없습니다.
제 풀이는 원자수를 7로 딱 떨어뜨린적이 없습니다. 제가 적은 숫자는 결국 XaYb의 원자 수의 합이 5N, XaYc의 원자 수의 합이 6N인 것을 토대로 푼 것입니다.
제가 적은 풀이는 기출에 비유하자면, 22년도 9월 18번 문항에서 질량/질량으로 인한 분자식 최종 비교와 22년도 수능 문항에서 원자수/원자수 조건을 이용하여 혼합 기체의 몰수를 잡는 방법을 같이 이용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간단한 풀이를 지향하신다고 하셨지만, 결국에 22년도 9월 18번 문항이 나올시엔 모두 노가다 해야 그 정답이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 언제든지 그런 문항에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런 풀이로 푸는 것도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고인물들에겐 이런 풀이는 당연히 아는것을 전제로 가르치긴 합니다.
3-2.
-> 추론이 최대한 간단한 풀이는 작성자님뿐이 아닌 모두가 선호하는 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모든 문제가 풀린다면, 그리고 풀릴 수 있는 머리를 가진다면 그렇게 가르치는게 당연히 맞겠죠..?
다만, 그러한 풀이를 하기 위해선, 이런 식으로 경우의 수를 제거하는 과정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나를 잘못 골랐을 때 놓치는 시간이 아까운 것처럼, 수능 과탐 영역, 체력이 모두 소모된 시점에서 마지막 기운을 짜내며 시험을 치루는 과정에서 강사들이 가르치는 '간단한 추론'이라는 것을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시간낭비는 덤이겠지요.
한마디로 저는 '뇌를 빼고도 풀 수 있는 풀이' 또한 선호합니다. 날때부터 1등급인 애들도 있지만, 재능을 무시하는 풀이도 분명히 수능의 출제 목적에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2-2.
-> 이건 단순히 아무숫자나 예시로 든 것이긴 한데, 정말 풀어보실 줄은 몰랐네요,, 제말은 이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닌, 평가원에선 충분히 '간단한 추론'으로 못 풀게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이 문제를 내는 것입니다. 생각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더불어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업 스타일도 수정해보아야겠어요. 등급대별로 다르게 가르치긴 했었는데, 작성자님의 의견을 듣고 한번 수업 스타일 또한 재고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