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들의 모습6. 진짜로 ‘문제’가 맞기는 한 건지 따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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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남기다 보면 늘어가는 안국어
#197 멘토링
프로들의 모습6. 진짜로 ‘문제’가 맞기는 한 건지 따져본다
몇 년 전에 알레르기 검사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요.
제가 고양이털 알레르기?가 엄청 심하다고 나오더라구요.
하지만
20년이 넘는 지난 세월동안
고양이털 알레르기가 있었는지조차 모르고 살아온 덕분에,
예전에도 그렇고 알레르기가 심하단 걸 안 지금까지도
고양이들이랑 잘만 놀고 있습니다.
고양이 세 마리 키우는 친구 집에 놀러가서
하루 종일 꼭 붙어서 힐링하고
소파에서 한숨 같이 자기도 하구요.
물론
고양이한테 긁힌 자국이 잘 안 사라지고
목이 살짝 막혀오는 것 같다는 느낌은 있는데요.
왜 그런지 그 이유를 알게 됐을 뿐,
그렇다고 고양이가 무서워 피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알레르기가 있으니 직접 키우지는 못하겠죠.
하지만 여태 괜찮았으니,
문제인지조차 모르고 살아 왔으니,
큰 문제 아니라는 마인드로,
충분히 조절하면서 커버할 수 있다는 마인드로,
의연하게 대응하니까,
별거 아닌 게 됐습니다.
반면에요.
여태 큰 문제가 되지 않았던 일이고,
지금까지 그게 문제인지조차 몰랐던 일인데도 불구하고,
내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불안해지면,
정말 큰 문제로 다가오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머리카락이 목까지 올 정도로
머리를 길게 길렀던 적이 한번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머리카락이 길다 보니,
샤워하면서 빠진 머리카락이 엄청 많아 보이고,
배수구도 자주 막히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설마 탈모 온 거 아냐?’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어서
한방병원에 피부과에 탈모전문병원에
다 돌아다니면서 진단받고 했는데요.
다 탈모 시작됐다고 하시더라구요?
로게인 폼인지 뭔지 매일 뿌리고
앞으로 매일 약 먹어야 되고
레이저 시술까지 받고 해야 된대요.
사진 보여주면서 지금 이 단계고
앞으로 몇 년 뒤에 이렇게 심각해질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짜증나서 머리 짧게 자르니까...
전이랑 별 차이 없어지던데요......
그때 진짜 여태 뭔 헛짓거리를 하고 다녔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문가 선생님들의 소견을 무시하는 건 아닙니다.
그분들이 정말 맞아서 제가 진짜 탈모였었고
그때 고분고분 말 잘 듣고 약 먹었어야 됐다고
후회하고 오열하게 될 수도 있어요.
그치만요.
짧은 인생의 미천한 경험이지만,
이런 일들을 겪으며 제가 느꼈던 건
크게 문제가 아닌 것조차도 엄청 문제라고 하면서
사람들의 불안함을 자극하고
이것저것 조치해보라고, 아니 조치해야만 한다고,
문제를 만들고 키우는 일들이 너무 많아진 것 같습니다.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짜 심각한 문제인데도,
전문가 분들 앞세우고, 안전장치 많이 해뒀다고 광고해서,
별로 안 위험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서,
사람들이 안심하게 만들고 안일해지게 만드는 일들도 너무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주변에서 문제다 문제다 하는 일들이 정말 문제가 맞는지 스스로 더 알아보셔야 합니다.
주변에서 괜찮다 괜찮다 하는 일들이 정말 문제가 없는지 스스로 더 알아보셔야 합니다.
이거 그냥 내가 요새 실모 세 번 연속으로 망쳐서 멘탈 깨져서 그런 건 아닌지...
내가 실모를 세 번 연속으로 잘 봤다면 문제라고 생각 안했을 일은 아닌지...
쇼펜하우어 말처럼 ‘삶이 괴로우면 그냥 평소보다 더 많이 먹고 더 많이 자라’ 메타로 사라질 일은 아닌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꾀병으로 학교 쨀려고 진단서나 뽑으려고 병원 간 건데,
엄청 아파 보인다면서 11종 수액 중에 하나 맞으라고 하시던,
대치동 모내과 원장님 수액인지, 반대로 원효대사 해골물인지,
따져 볼 줄 아셔야 합니다.
문제가 아닌 것도 심각한 문제로 키워서 공부 안하는 자신을 합리화하지 마시고,
진짜 심각한 문제인데도 대충 넘어가다 결국 사고 나서 공부 못하게 되지 맙시다.
어떤 상황이 닥쳐도,
자기 할 일을 하는 쪽으로 잘 컨트롤해서
해냈어야 할 일을 해내는 것이 프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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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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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해 5
96 96 2 96 98 인데 고경제 48퍼 뜨네 텔그 나쁜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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